9/30(월) 귀국날 오전, 공항 도착 직후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일본 우체국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볼 날이 올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이런 경험도 다 하네요.
그 외에는 평범히 시간 떼우고 싶었던 귀국예정자(?) 였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17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6장이 쓰였습니다. 참고하시고,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9. 호텔에서 맞는 아침(with 조식)
20. 사쿠라기쵸역 우체국
21. 카페에서 시간 떼우기
22. 하네다 공항으로 이동
귀국날은 대개 그렇게까지 아침일찍 나가야 하는 일은 없기에 비교적 느긋하게 일어났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밖으로 나와있지만, 월요일의 마수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았지만 말이죠.
대개 8시 ~ 8시 30분 정도로 알람을 맞춥니다만, 7시 전후(평일 출근을 위해 일어나는 시간) 에 한번 깼다가 다시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날에는 그래도 구름이 많이 걷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다시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하군요.
그래도 낮에 좀 덥다고는 하지만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습니다. 점심쯤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죠.
느긋하게 밥을 먹기 위해 계획대로 오전 9시쯤 조식 레스토랑으로 내려왔습니다.
월요일 아침이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사람은 많더군요. 하긴 저도 월요일에 이렇게 여기 앉아있지만.
이날은 어제처럼 배아파서 걱정할 일도 없겠다, 국적불명의 조합으로 밥을 한번 먹고 후식으로 빵(?)과 과일, 디저트를 조금씩 먹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평소 이거 1/3 정도로 아침을 끝내는 입장에선 마지막에 요플레 못먹은게 조금 아쉽네요.
배도 불렀지만 시간 여유도 그렇게까지 없었기 때문에.
아무튼 돌아가는 길이지만 배라도 든든해서 다행입니다.
참고로 이 조식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풍경이 1년 사이에 꽤 바뀌었더군요.
생각나서 작년 여행기 참고해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같은 자리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본 두 사진.
참고로 오른쪽의 건물이 높은 쪽이 이번 여정(2019.9.30) 에서 찍은 것이고, 다른 쪽이 작년 여정(2018.5.28).
'전에도 이 풍경 사진찍었었지' 떠오른게 사진 오른쪽의 저 높은 건물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オークウッドスイーツ横浜' 라는, 약간 부자들을 위한 렌탈 아파트(숙소 등으로도 쓰이는) 같은 서비스가 입주할 예정이라네요.
바로 윗줄의 건물 키워드만 가지고 검색해봐도 엄청 비싸보이는 내부 사진만 나오는데, 쉽게 가격이 안나오는 것으로 보아 꽤 비쌀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런곳에서도 전망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그 높은 건물 앞에 지어지고 있는 흰 건물은 찾아보니 요코하마 신 시청사라고.
여기에 잘 정리된 글이 있어서 하나 링크합니다만[바로가기], 확실히 작지는 않은 건물이군요.
..아니 뭐 하다가 여기까지 이야기가 나왔죠?(...)
적당히 밥 먹고 난 뒤엔, 어제 정리하다 만 짐을 정리하거나 방에 있던 설문지 답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충 체크아웃 시간인 오전 10시쯤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동 체크아웃 단말기가 있어서 사람은 많았는데 밀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군요.
그리고 마주하는 이 습한 공기.
비오는날 만큼은 아니지만, 이제 이 습도에 다시 낮기온이 오른다고 생각하니 좀 무섭습니다. 잠깐이긴 하겠지만 더위 추위 다 약한 입장에서 일본은 그냥 추운게 제일인 듯.
그리고 들른 곳은 호텔 맞은편의 후지소프트 건물 구석에 있던 사쿠라기쵸 우체국.
여행자로써 올 일은 아마 없겠지 싶었지만 여기 오게 된 이유는,
이번 여정에서 드디어 Kalafina 팬클럽 1개월치 환불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올해 3월쯤 Kalafina 해체가 발표되면서 자연스레 팬클럽도 없어지게 됐는데, 그때 1개월치를 환불해준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환불 방법이란게 '일본 은행계좌 정보를 받아 그리로 환불' 이라는 지극히 일본적인 방법이었죠.
그래서 제가 '저는 카드로 연회비 결제했는데, 카드 청구취소 방식으로 환불 가능한가?' 라고 문의해서 카드 청구취소 방법으로 환불이 진행될...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제가 연회비 결제한 카드는 올해 초(팬클럽이 없어지기 2개월 전)에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없어진 카드였고,
발급받은 신한카드에서는 없어진 카드도 환불접수는 된다고 했지만 역시나 문제가 발생하는 모양인지 다시 문의가 오더군요.
그렇게 사무국과 거의 6개월을 메일 주고받으며 의견을 모아 결국 이 과정에 이르게 됐습니다.
솔직히 한달치면 300엔 남짓이었는데, 저도 저지만 저쪽도 꽤 리소스를 썼을것 같은 느낌.
그래도 끝까지 신경써준게 왠지 미안했던 참입니다. 환불도 환불이지만.
참, 원래 사무국이 돈을 보낸 방식이 아무래도 해외 거주자가 대상일 리는 거의 없는 모양이라,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처리할 때에 약간 진땀 빼기는 했네요.
그래도 일단 상황이 설명되고 신분증상 내가 소명되니 어찌어찌 처리는 잘 됐습니다.
같이 보내준 간단한 편지 형식의 사죄 메일이 이 부분 소명에 꽤 큰 도움이 됐네요(내용은 계속 주고받았던 메일 내용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아니면 메일 앱 열어서 주고받은 메일 보여주고 막 그래야 했겠지요.
돈 받아온 다음엔, 공항 가기 전까지 후지소프트 2층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 여기인데, 이 카페가 입주한 건물에 후지소프트(富士ソフト)라는 SI 대기업이 입점해 있어서 말이죠. 약간 분위기 어떨까 같은 느낌으로 와봤습니다.
물론 회사 내부는 출입통제가 이뤄져서 제가 들어가볼 일은 없었지만요.
그냥, 먼저 우체국에서 사무국이 보내준 서류들 잘 처리했으니 잘 받았다는 메일 적고 그랬습니다.
어쨌든 반년 가까이 고생해줬는데 이정도는 해줘야 좋은 마무리가 될것 같더군요.
요즘 온라인 팬클럽들은 거의 연회비보다는 월정액이 많아, 아마도 다음에 이런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예, 단순히 돈 관련 문제라서 더했겠지만 왠지 큰 도움 받은 느낌이었네요.
애초에 그룹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아래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
아무튼 이로써 제 안의 Kalafina도 좀 더 확실히 정리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시간 12시 5분.
제가 머물던 카페에 회사가 입점해있다 보니 슬슬 점심먹으러 사람들 내려오는거 보면서 저도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나와보니 역시나 덥네요. 휴일 사이에 낮기온 이 날씨였으면 조금 더 고생했겠지만 전 이제 집으로 갑니다.
사쿠라기쵸역으로 들어가기 전에 뒤돌아본 모습.
생각해보면 호텔 건물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게 아마도 처음 같은데(호텔 왼쪽의 상업시설쪽을 이제 처음 신경써봄;)
아마 요코하마 쪽에서 다시 라이브가 있다면 들르게 되겠죠?
뭐 일단 그때까진 안녕인 것으로.
이제 하네다 공항 국제선까지 가야 하는데(위 오른쪽은 국내선으로 찍혀있습니다만) 읽어보니 케이큐선에 뭔가 문제가 있는 모양이네요.
그래도 아예 열차가 멈춰있는건 아닌것 같아서 이쪽의 안내된 경로대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게 요코하마역에서 환승을 위해 열차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으로 기억.
맨 위의 하네다 공항행 급행을 탈 겁니다.
자, 그렇게 열차를 타고 우리나라에서처럼 리듬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지상구간이었지만 플레이가 힘들 정도로 망이 느리더군요.
지금까지 트위터 정도는 어찌어찌 했기에 잊고 있었는데 그게 게임을 할 정도까진 아니라는건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그래도 게임을 아예 못한건 아니었지만, 두번째에 있는 걸파는 업데이트가 걸려있어서 아예 실행도 못하고, 데레스테만 조금 했던 기억이 있군요.
사실 승차감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 게임 환경 자체는 좋은데 말입니다. 제일 중요한 망이 문제네요.
게임보다 로딩화면을 더 오래 보긴 했지만, 덕분에 슬슬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것 같습니다.
으 이렇게 집에 가는구나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1시가 약간 안된 시간이니 비행기 타는건 대충 2시간쯤 뒤겠지만, 귀국날 공항에 오면 역시 좀 묘한 기분이 됩니다.
아무튼 올라가야겠지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 여행기 본편도 슬슬 절반을 넘어서네요. 아직 자잘하게 몇개 더 남아있지만.
그럼 잠시 다른 내용 적었다가 여행기 들고 오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