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행기가 끝나고 숙소 이야기를 할 시간.
도쿄에서 고베로 이동했었다 보니 약간의 가격차이로 도쿄와 고베의 숙소등급 차이가 좀 많이 났네요.
이번 글에 정리할 숙소 이야기는 첫날과 둘째날 도쿄에서 이용한 곳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퍼스트캐빈 하네다 국내선 1터미널
2. 퍼스트캐빈 아카사카
1. 퍼스트캐빈 하네다 국내선 1터미널 (ファーストキャビン羽田ターミナル1)
인천국제공항발 하네다 공항행 피치항공편의 출발시간은 밤 10시 40분입니다. 하네다에 도착하면 기본적으로 다음날 새벽 1시를 넘기죠.
이럴 경우, 크게 '공항에서 밤을 지새'거나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 퍼스트캐빈에 묵을' 수 있습니다.
제 경우, 공항 밤샘은 2012년 첫 일본행과 2014년 중순 일본행 정도를 빼고는 밤에 도착하면 무조건 숙박시설로 갔네요.
저때 딱 두번 밤새봤지만 역시 잠많은 제게는 안맞는 체류방식이었다는걸 몸소 깨달은 것이겠지요.
이시간에 하네다공항 국제선에서 국내선으로 가는 방법은 택시밖에 없습니다만, 숙박금액에 택시 이용료를 더해도 다음날 아침에 제대로 이불속에서 일어나 씻고 출발하는건 큰 차이가 있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제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묵은 첫 퍼스트캐빈은 하네다 공항 국내선 1터미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내 페이지 바로가기]
하네다 공항 국제선에서 택시를 타면 심야(새벽 1시 ~ 2시)를 기준으로 1,530엔 전후(구간요금 90엔)가 듭니다. 소요시간은 6 ~ 9분 정도 걸리구요.
숙박비용은 비즈니스 캐빈 5,000 ~ 5,300엔, 퍼스트 캐빈 6,000 ~ 6,300엔. 높은 쪽이 휴일(토요일 밤 ~) 숙박입니다.
참고로 퍼스트캐빈 하네다점은 jalan과 같은 외부 숙박예약 사이트에서 정가 이하로 예약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제 경험상 거의 매번 빈방 검색이 안되더군요. 이 점포만큼은 항상 퍼스트캐빈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고 이용했습니다.
아무튼 새벽에 도착한 이야기부터 보시죠.
피치항공편의 도착이 30분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2층 도착층으로 나오니 새벽 1시 50분이었습니다.
30분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이시간 입국수속 받는 사람도 많더군요. 성수기라 그런건지.. (당시 7/28(금) 25:30)
거기에 국제선 터미널 1층에 있는 로손에 들러 음료수 사고 티켓 발권한 다음 택시 승강장으로 내려갔더니 새벽 2시가 조금 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공항 특성상 택시는 항상 대기하고 있으니 여기서 기다릴 일은 적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잠깐 줄서있다가 택시를 타고 국내선 1터미널에 도착.
전에 몇번이고 와본적이 있어서 사진들이 많이 생략됐는데, 택시기사분에 따라선 퍼스트캐빈(호텔) 간다고 하면 호출 벨이 있는 8번 버스승강장 앞에서 내려주시기도 합니다.
근데 전 항상 1터미널 도착해도 호출벨까지 이동하다가 다음 구간요금이 올라가는걸 보고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되곤 하죠(...)
택시기사분들은 생각해서 거기까지 몰고 가주시지만 1터미널 앞쪽에 내릴때보다 90엔을 더 내야 하니까요. 사실 내려서 걸어가도 되는데..
아무튼 어디서든 내리면 8번과 9번 승강장 사이에 있는 퍼스트캐빈 호출벨을 찾으면 됩니다.
그 초인종을 누르면 프론트에서 예약한 사람의 이름을 물어봅니다.
대답해주면 간단히 예약내역을 확인하는것 같더군요. 그러고 나면 직원이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이런 일이 생기는건, 국내선 터미널은 우리나라의 김포국제공항처럼 밤이면 문을 닫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직원이 문 열어줘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영업중인건 퍼스트캐빈 뿐인걸 확인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날은 시기(7/28 26:15) 때문인지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처음으로 체크인 하는데 줄서서 기다렸습니다.
간혹 덜 붐비는 시기에 가면, 체크인할 사람이 저 뿐이라 아까 들은 이름으로 체크인 준비를 해두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예약내역 확인되면 여권 넘겨주고(복사합니다) 결제하면 끝입니다.
숙박한적이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고 하면 간단한 이용방법 같은것도 설명해 주시구요. 한국어 안내문도 있으니 아마 그거 펼쳐 이야기하실듯.
출처: 2016.07 도쿄 왕복여정 - 카나가와 토요사키 라이브 - 4. 1일차 숙소 : 퍼스트 캐빈 하네다공항 1터미널점
참고로 이번의 경우엔, 들어가기 전에 방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위 평면도가 하네다점의 방 배치도인데, 전에는 Z 3번 위치에 묵었었습니다. 그랬더니 새벽 6시쯤 지나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귀마개 해도 잠에서 깨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과거 언급을 하면서 방 위치를 바꿔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V구역으로 옮겨주시더군요.
체크인 하면서 최종적으로 카드 키를 건네주는데, 이때 평면도를 펼쳐놓고 대략적인 방 위치를 설명해 주실겁니다.
너무 메인 통로에 있으면(특히 Z구역) 새벽 일찍부터 시끄러워지니 '소리에 민감한 분 & 체크아웃 시간(오전 10시) 간당간당하게까지 잠들어야 하는 분'들은 감안해서 방 위치를 바꿔달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방에 오면 문을 위로 올리고 왼쪽에서 빛나는 전등 스위치를 누르면 실내 조명이 켜집니다.
당시 시간은 새벽 2시가 넘었었고, 퍼스트캐빈은 구조상 바로 옆방 소음이 막히기가 힘듭니다.
대부분 잠들만한 시간에 들어왔다면 예의상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세면도구(목욕타월, 얼굴수건, 몸수건, 칫솔) 와 잠옷이 놓여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면도기랑 칫솔을 항상 들고다니기 때문에 기억은 좀 흐릿한데, 일회용 2중날 면도기는 세면장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일회용 빗도 거기 있고.
어차피 화장실이나 세면장을 가려면 아까 들어왔을 입구로 나가야 하니까, 나가는 길에 표시되어 있는 안내도를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아침에 체크아웃하면, 밤의 그 셔터내려진 곳과는 완전히 다른, 진정한(?) 국내선 터미널을 보실 수 있습니다.
건물 바깥으로 나가면 버스정류장들이 있는데, 나가는 문 앞에 버스정류장 안내판이 있으니 거기서 필요한 노선이나 국제선 터미널까지 가는 셔틀버스의 승차장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필요 없으면 바로 지하철을 타고 나가셔도 되겠군요.
2. 퍼스트캐빈 아카사카 (ファーストキャビン赤坂)
새벽에 이미 퍼스트캐빈을 이용한 상황이라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는데, 7월 말이라는 성수기에 숙박 한달 전에 묵을 숙소를 찾아서 그런가 입지조건이 마음에 드는 곳이 없더군요.
그 대안이 여기였습니다.
보시다시피 아카사카 역에서 1-2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내 페이지 바로가기]
제 경우는 하네다 공항에서 신바시까지 올라와 JR 티켓 카운터 들렀다가 갈아타고 오느라 오른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다메이케산노역(溜池山王駅)에서 걸어왔지만 말입니다.
숙박비용은 비즈니스 캐빈 4,600 ~ 6,300엔, 퍼스트 캐빈 5,800 ~ 6,800엔. 높은 쪽이 휴일(토요일 밤 ~) 숙박입니다.
금액 참고는 퍼스트캐빈의 공식 예약페이지에서 확인했으니 특수한 시기에 따라서, jalan과 같은 숙박예약 사이트에 따라서 다를 수 있습니다.
호텔 바로 앞에 갑자기! 스테이크(いきなり!ステーキ) 점포가 있는것도 개인적으론 플러스 요소였지만(사실 이건 숙박 결정하고 끼니 고르다 발견함)
근처에 있는 닛쇼 홀(ニッショーホール)까지 도보로 약 13분, 도쿄역까지도 도보시간 포함(지하철+도보)해 15분 정도면 가는 거리라는게 결정적이었네요.
다음날 아침 7시 10분에 신칸센을 타야 했던지라 더더욱.
아무튼 더운 거리를 걸어서 퍼스트캐빈에 도착.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의식하지 않고 길을 걸으면 못보고 지나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조금은 의식하고 걸으셔야 할듯?
맞은편에 저 스테이크집이 있으니 적당히 저 맞은편 거리부터 오른쪽 건물 입구를 힐끔힐끔 보면서 걸으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겁니다.
건물 앞에 튀어나와 있는 철제 계단을 보셔도 되겠고.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면 프론트입니다.
당시에는 정오 조금 넘어서 도착했던지라 짐만 정리해서 맡기고 나왔었습니다. 7월 말 아니랄까봐 습하고 더워서 건물 나가기 싫어 혼났네요.
그리고 3시 좀 넘어서 체크인하고 안으로.
복도나 방의 모습은 먼저 봤던 하네다에서의 그것과 똑같습니다. 기본적인 세면도구(목욕타월, 얼굴수건, 몸수건, 칫솔) 와 잠옷 위치(?)만 좀 다르네요.
다만 여기에는 문앞에 걸 수 있는 표식이 있는게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곳에서도 못본것 같은데..
이건 그겁니다, 이런 간이호텔 말고 일반적인 호텔에 가면 문고리에 걸 수 있는 표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용히 해주세요' 라던가 '청소하셔도 됩니다', '깨우지 마세요' 같은거 적혀있는.
제 경우는 제 주변에 묵었던 3인 그룹이 좀 시끄러워서 밤에 이거 걸어놓고 들어가 있었네요.
참고로, 제가 묵은 캐빈에는 유선LAN 포트가 없었습니다.
하네다에는 묵을때마다 LAN포트가 있는 방이었는데, 여기는 모든 방이 없는건지 아니면 일부 방만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LAN포트가 없더군요.
물론 층마다 무선LAN은 있습니다.
다만 이런 무선LAN은 투숙객이 많으면 상태가 안좋아져서 항상 유선LAN에 연결할 수 있는 공유기를 가지고 다니는지라 살짝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엔 동일.
하필이면 오전부터 몸살기운이 도져서 체크인하고 최고조가 됐는데, 여기 욕탕에 들어갔다 오니 좀 낫더군요.
지하에 몸 담글 수 있는 욕탕도 있고 하니 필요에 따라 써먹으시길. 물론 같은 층에는 샤워실도 있구요. 층별 구조는 동일합니다.
아, 참 여기 동전세탁기는 가격이 비싼 대신 세제가 자동투입되는 녀석이더군요.
항상 세탁기 따로, 건조기 따로 붙은것만 봤는데 말이죠. 물론 이런 녀석은 세제도 별도였고.
빨래가 하루만 더 쌓였어도 이 세탁기를 썼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다음날 고베 갔다가 땀 뻘뻘 흘려서 빨랫감 잔뜩 생겼는데 말이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처음 가는 곳이었으면 구석구석 찍어왔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그럼 곧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