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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2. 1일차 : 김포국제공항, 하네다 공항, 숙소 체크인
    해외여행(2024)/2024.06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2024. 7.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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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2. 1일차 : 김포국제공항, 하네다 공항, 숙소 체크인 <--- 이번 이야기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3. AWS summit Japan 2024 다녀왔습니다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4. 2일차 : 마쿠하리 멧세, 코메다커피(시나가와시사이드), 이케부쿠로역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5. 3일차 : 마쿠하리 멧세, 숙소 체크인, breadworks Tennozu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6. MyGO!!!!! 마이고집회 오프라인 이벤트 '라디오라는 이름의 지금' 낮부 다녀왔습니다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7. 4일차-1 : 아키하바라 나들이, 아리아케 TFT홀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8. 4일차-2 : 호텔, 하네다공항, 김포국제공항, 귀국 및 느낀점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9. 1, 2일차 숙소 : 와이어스 호텔 시나가와 시사이드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10. 3일차 숙소 : 토요코인 도쿄 시나가와 코난구치 텐노즈아일

    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11. 구입물품 정리 : 블루레이, 잡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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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한달이 되어가네요. 지난 6월 셋째주(19 ~ 22) 일본에 다녀왔었습니다.

    마쿠하리와 오다이바가 메인이었던, 전시회, 토크 이벤트 여정.

    오타쿠 일정이 마지막날밖에 없었다고 여행기를 최대한 하나로 합쳐봤는데, 그래도 사진은 비슷하게 나오네요(....)

    일단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은 첫날, 6/19(수) 오후의 이야기입니다.

    비행기 타고 호텔 간것밖에 없긴 한데, 첫날이 다 그렇죠 하하(?) 습도는 일본 아니랄까봐 엄청났고.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55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2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00. 여행 전의 이야기들

    01.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

    02. 김포국제공항에서

    03. 비행기로 이동중

    04. 하네다 공항에서

    05. 편의점 찍고 숙소로 가는 길

    06. 숙소 체크인

     

     

    ANA는 현 시점(2024.06.19 기준) 김포국제공항 출발편의 경우 모바일 탑승권 이용이 불가합니다.

    하네다 출발편은 가능해서 귀국편에선 썼지만, 요즘 왠만한 곳들은 LCC도 되다 보니 은근 불편했네요.

     

    처음에는 출국편 온라인 체크인 뒤 버튼을 눌렀는데 발급이 안되서, 오류가 난건가 했습니다.

    전부터 안되긴 했는데, '설마 2024년인 이제는 되겠지' 생각했던것도 있고.

     

    근데 두번째도 안되서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갔더니,

     

    ...아직도 불가.

    영문으로 된 온라인 체크인 도움말 페이지[바로가기] STEP2의 모바일 탑승권의 공항별 안내를 찾아가보니 사용불가 공항에 올라있네요.

    그나마 중국, 동남아 등 생각보다 많은 공항들이 사용 불가로 적혀있어 위안아닌 위안 삼으면서도, 2024년에 이게 맞나 싶은 것입니다. 작은 항공사도 아닌데.

     

    그런 고로 이번 여정은 간만에 공항 카운터에 들렀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고, 아래 본편에도 나옵니다.

    거기다 이걸 구구절절 적긴 그래서 여기다 쓰네요.

     

     

    짧은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여기서부터는 여행기입니다.

     

    출발하는 오늘은 6월인데도 꽤 맹렬한 더위가 몰려왔습니다.
    요즘엔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니 이 더위를 느껴볼 일은 없었는데, 굳이 느껴볼 필요 없기도 하죠.

    낮기온 35도란 것은.

     

    그래도 한국을 떠나 일본 가는게 위안은 안 됩니다.

    그나마 여기보다 온도는 낮겠지만, 딱히 비 안와도 습도가 높은 동네에 지금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으니까요. (도착날 오후 이른시간쯤까지 왔던걸로 기억)

     

    일단 시간은 흐르고 퇴근시간. 공항 가야죠.

     

    저는 공항 갈때, 마지막은 공항철도지만 그 사이의 노선에 약간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전부터 1호선 or 2호선을 몇번 써봤지만 역시 퇴근시간엔.. 그나마 2호선이 낫더군요. 이날은 이쪽으로 이동.

     

    1호선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앉아갈 확률은 높은데, 퇴근길 인파가 상상초월입니다. 인천까지 가는 분들도 많구요. (경험상 계양 ~ 청라서 많이 내리던)

    어차피 이번엔 김포공항에서 내리니 자리에 앉는게 덜 아쉽기도 했고.

     

    어찌어찌 김포공항 도착.

    환승노선이 많아 내리는 사람이 많기에 내리기 어렵진 않은데, 전 그런것보단 항상 김포공항 연결통로(지하1층) 까지 올라오는게 끝없다는 인상이 강하네요.

    이날도 천장이 보일때까지(?) 겨우 올라왔습니다.

     

    짐이 엄청 많았으면 마음편히 엘리베이터를 탔을텐데, 이정도 짐으로 엘리베이터..? 하는 (개인적)마지노선도 있으니 매번 운동하고 마네요.

     

    왼쪽의 공기질 측정치는 기록차 남겼습니다.

    이 시기면 주황색이거나 빨간색인 때도 많은데 올해는 더운것 치고는 파란색이라 다행이었네요.

     

    그 이후론 기나긴 연결통로. 한편으론 집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퇴근하고 바로 이동해서 더 길게 느껴지나 싶기도 하구요.

    반 농담이지만, 그래서 개인적으론 여기로 귀국할때도 좀 길어서 힘들게 느껴집니다(...)

     

    지상층(1층) 올라가니 이전까지 '우리은행 -> 공사중' 상태였던 곳에 신한은행이 들어왔더군요.

    바로 윗층 환전창구도 남아있던데, 여기가 생겼으니 정리되려나 이후 과정은 모르겠지만. (제 추측)

     

    어느 은행이 와도 상관은 없는데, 일단 제 주거래 은행이라 제가 쓸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는 다행이네요.

    요즘은 회사 근처에서 미리 찾고 출국하는게 습관처럼 되어있긴 한데(...)

    (인천공항은 지금 신한은행이 없으니까요, 찾아보니 환전특화 영업점은 남긴것 같지만 - 이런 변동성이 생기면 그냥 미리 해두고 맙니다)

     

    다시 한층 올라왔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일 한중간 퇴근시간 직후(에 가까운 시간) 라 그런가 한가했네요.

     

    당시 시간이 오후 7시니 저랑 비슷한 19시 후반(저는 19:55 출발) 출발편 탑승자들은 이미 게이트 앞에 있겠지만요.

    저도 얼른 탑승권 받으러 가야겠네요.

     

    ANA 카운터는 살짝 오른쪽으로 틀면 정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마침 그쪽에 화장실도 있어서, 탑승권 받고 바로 세수하러 들어갔었네요 (비오듯 땀 흘리던 상태였음)

     

    애초에 모바일 탑승권이 나왔으면 바로 화장실 갔을텐데.. 생각하면 아쉽긴 합니다.

    국내는 대형 항공사는 물론 LCC도 유료 좌석옵션을 사거나 하면 모바일 탑승권이 나오게 된지 몇년 됐는데.

    한편으론 항공권 예약하면서도 출발 1시간 이내에 공항 도착해 카운터 가는 부분에 (심리적) 부담도 있었는데, 별일은 없이 끝났네요.

     

    탑승권 받아왔습니다.

    혹시 제가 홈페이지 잘못 봤나 싶어 새삼 다시 물어봤는데, 김포 출발편은 모바일 탑승권 안나오는게 맞다고.

    근래 ANA 안타게 된 이유들이 이번에 이용하면서 조금씩 떠오르고 그랬습니다, 이것도 이유 중 하나일듯.

     

    이제 7시 10분 정도 됐는데, 아무래도 여유가 많진 않고 바로 보안검사장 들어가야겠죠.

    텀블러라던가 충전기/케이블 세트 같은 보안검사용 물건 따로 담은 토트백도 슬슬 꺼내고.

     

    보안검사는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간만에 앞에서 보안검사 걸릴 물품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있어서 생각보단 조금 걸렸고.

     

    그래도 코로나 이전처럼만 안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연말 연휴 같은 때엔 이런 사람이 많아 30-40분씩 걸리기도 했는데(...)

     

    탑승구는 거의 이쪽방향 끝쪽이네요. 멀지 않은 곳.

     

    도착해서 근처를 보니, 아무래도 평일(수) 저녁이라 일본 분들이 90%는 됐던것 같습니다.

    일본 국적기니 일본분들 비중이 높은거야 당연한데, 이렇게 평일 한중간 저녁시간에 탄적은 없다 보니 유난히 많긴 하더군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고개 돌리면 다섯팀 이상은 한국사람들 보였는데, 들어가면서 저까지 한국분 세팀인가 본듯. 지금까지 ANA, 일본항공 이용 기준.

     

    그 와중에 타이밍 좋게 해가 집니다.

    아이폰으로도 RAW 촬영 해봤지만 역시 카메라 RAW가 보정후 퀄리티가 낫네요.

     

    요즘 해가 길어져서, 겨울이었으면 벌써 바깥 찍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졌을텐데 정말 해, 구름 위치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꾸물거리다가 줄 없어졌길래 탑승 들어갔네요.

    적당히 줄이 늘어졌을때 들어갔어야 했는데 다른거 하다가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아무튼 한국은 주말까지(목, 금) 덥다던데 난 습하고 더운곳으로 간다! (??

    (이 시기 한국은 목, 금 낮기온이 35도 내외였습니다)

     

    이번 여정은 간만에 일본 여행에 백팩 가져갔는데, 새삼 자리 많이 차지하네요.

    AWS 이벤트가 처음이라 노트북 가져간거지만, 사실상 쓸일이 없다는게 판명났으니 다시 일본 여행에 노트북 가져가는건 기약없는 몇년 후가 되겠지요.

     

    검색도 사진백업도 기타 작업도 갤럭시 폴드 메인폰으로 가능한 시대인데.

    심지어 아이폰도 15부터 USB-C가 들어와서(프로 이상) 교체했으니 라이트닝 케이블도 필요없어졌고.

     

    ..또 이상하게 이야기가 샜네요(...) 슬슬 비행기가 움직입니다.

     

    그 사이에 해가 지평선 아래로 들어갔던데, 그 위로 뿜어져나오는 붉은 노을도 좋았습니다.

     

    아무튼 금새 김포공항을 뒤로 하고,

     

    날아오릅니다.

     

    아직 바짝 어두워지기 전이라 야경이나 해 지는 하늘도 비교적 온전하게 카메라에 담았네요.

     

    그 와중에 제 자리는 엔터테인먼트 단말이 먹통(....)

    기내 방송나올때 아이콘은 화면 켜지고 뜨던데, 리모컨은 어떤 버튼을 눌러도 화면이 안켜지더군요.

     

    나와봤자 NHK 뉴스밖에 안보지만, 비행현황 못본건 좀 아쉬웠습니다.

    (날씨 체크 겸, 당시 이슈 확인 겸 10분 정도 영상이라 일본 항공사 타면 항상 보네요)

     

    오늘의 기내식.

     

    후식으로 아이비랑 치즈가 나온건 좀 재밌었고(그래도 일본 항공사 기내식이라 예상 못함) 음료는 오늘도 물입니다.

    오른쪽은 일반 종이컵보단 컸던 당시 컵 한컷.

     

    가끔 고민할 때도 있는데, 요즘엔 정말 맥주 안땡기네요. 탄산음료도 안땡기고.. (평소에도 잘 안마십니다)

    적당히 시원하게 나오니 물도 무난합니다.

     

    밥먹으면서 속도 체크.

    날고 30분 정도밖에 안되어서인지 속도가 생각한것보단 덜 났던 느낌(900 후반대도 곧잘 보니)

    뭐 늦지 않게만 갑시다.

     

    기내식 치워지고 나서는 간단히 음악 정도 들었습니다.

     

    이 다음주 주말이 aespa 라이브였는데, 제대로 곡 예습을 못한 상태였습니다(....)

    마침 이번 여정에 음악 라이브가 포함된것도 아니었고(음악 라이브가 포함되면 그 라이브 관련 곡을 듣습니다)

     

    슬슬 창 밖으로 밝은 육지가 보이는거 보니 일본에 가까워지나봅니다. 그리고 하네다 착륙.

    아무리 촬영모드가 따로 있어도 보통 밤 사진은 움직임이 크면 망하니까, 덜 움직일 타이밍을 골라서 다행히 몇장 건졌습니다.

     

    야간 항공편으로 이동하면 몸이 피곤한것과 별개로 공항 풍경은 좋아합니다.

    이 시간이면 항상 켜져있어야 하는 유도등이라던가 말이죠.

     

    게이트에 붙은건 밤 10시 10분 정도. 대체로 운항시간 내에 도착했네요. (22:15 도착 표기)

     

    내려서 출입국심사장까지 걸어가는 긴 길이 남아있긴 하겠지만, 일단 여기서부터 어그러지지 않은게 어딘가요.

     

    계속 통신비 내고 있는 iijmio 통신망도 몇달만에 활약합니다.

     

    비행기를 나온게 22시 15분 정도니까, 심사장을 빠져나온 50분 대비 30 ~ 35분쯤 걸렸네요.

     

    요 시간대 도착 항공편이 많은지 보통 이정도 이상은 걸리더군요.

    이러다 도착이 늦어져 타이밍 잘못 맞으면, 심사 직원들이 빠지거나 도착편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기도 하고.

    작년 12월에 대한항공 야간편(22:50 도착인데 늦어짐) 타고 갔다가 막차(23:51) 5분 차이로 탄적도 있고. [당시 여행기]

     

    그래도 오늘은 아직 밤 11시 조금 안됐네요. 호텔에 자정 넘어 들어가긴 하겠지만 열차로 갈 수 있을 겁니다.

     

    의무적으로(?) 도착하고 한컷 남기는 이곳에서 사진도 찍었으니 호텔로 가야겠네요.

     

    타야될 열차 시간도 확인하면서, 플랫폼이 오픈된 지상구간이라 날씨도 확인해봅니다.

     

    날도 더운데 천천히 올라가도 되니 다행이네요. (시간상)

     

    아, 참 이번은 위치가 위치라 모노레일을 탑니다. (평소엔 케이큐 이용)

     

    먼저 언급했듯 지상구간이라 일본의 습도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구요.

    새삼 일본에 왔구나, 실감한 순간이기도 했고. 모노레일도 모노레일이지만 이 습도가 말입니다.

     

    환승 없이 한번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다음 역에서 내려 바로 호텔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좀 걷겠네요.

    자세한건 조금 더 아래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이렇게 역과 연결된 상가건물을 통해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마존재팬 배송물품을 찾을 겁니다.

     

    이 주변이 상업시설, 오피스, 주거시설 골고루 있지만 11시가 넘어서 사람은 거의 안보였네요.

    바닥이 저래서 바퀴소리 요란한 캐리어는 들고 이동.

     

    그래서 왜 호텔 가기 전에 여길 걷고 있는가.

     

    일본 여행 직전에 현지 가서 받아올 물건 사는건 곧잘 있는 일인데, 편의점에 도착하고 브랜드마다 보관일이 다른걸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존재팬 기준 로손과 미니스톱은 점포에 도착하고 7일은 기다려주는데, 패밀리마트는 3일밖에 안되더군요 [아마존재팬 - 편의점수령 안내]

    아마존재팬 출고속도도 있고 해서 최소 5일 전에는 주문하는데, 지금까지 패밀리마트 수령을 이용한적이 없었나봅니다.

    단순히 묵는 숙소 가까이에 있어 패밀리마트 선택한건데, 이런 차이가 있을 줄은.

     

    위 메일은 '계속 물건 안받아가면 이 날짜 이후로 아마존재팬이 회수해가 환불시킨다' 라는 알림성 내용입니다.

    제가 6/19(수) 에 입국했고, 6/20(목)에 회수 및 환불된다고 안내하는 상황이었죠.

    원래는 6/21(금) 에 이 근처 호텔로 옮겨오면 찾으려 했는데, 급하게 입국날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텐노즈 퍼스트타워(天王洲ファーストタワー) 라는 오피스 건물 1층에 있는 편의점까지 오게 됐죠.

     

    오피스 건물 아니랄까봐 제일 처음 마주한 건물 반대편 입구가 전부 불꺼지고 막혀 있어서 건물 절반을 돌아 도착했습니다.

    습한데 마음도 급해서 진짜 짐 들고 땀 뻘뻘 흘리면서 뛰었던 기억.

     

    물건 수령은 어렵지 않게 끝냈습니다.

    사인을 다른데 했더니 운송장의 영문 이름을 봤는지 반말 뱉는 일본사람은 간만에 봤고 (가끔 일본어 못하는것 같으면 반말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여기에 마실거 정도 사가지고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박스 포장을 아끼더니, 이번엔 산 물건 대비 엄청 큰 박스로 보냈네요, 아마존 놈들..

     

    이제 이걸 끌고 호텔까지 가야 합니다.

     

    호텔이 어딨냐 하면 걸어서 30분 거리네요.

     

    아까 제가 말한걸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한정거장 전에서 내렸다' 는.

    역까지 왔다갔다하는 시간 하며, 배차시간 하며, 그냥 걸어가는게 낫겠다 싶어 이렇게 계획을 짰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이상의 선택지가 있나 싶다가도, 이런 습도지옥에 할 선택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걸어가시죠.

     

    의외로 동선에 이틀 뒤에 묵을 토요코인이 나오더군요.

    자세한 정보를 안보고 방이 남아서 잡았었다 보니 우선 큰 건물에 놀랐던 기억.

    묵어보니 모든게 다 크더군요 (조식먹는 공간, 체크아웃 후 짐 맡기는 곳 등등)

     

    ...차라리 여기서 묵고 싶다... (참고로 예약당시엔 수,목 공실이 없었습니다)

     

    계속 밤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흘러 진짜 자정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에 인기척은 없구요.

    강가 근처로 가니 이 오밤중에 운동하는 사람들은 한두명쯤 보이더군요. 이렇게 습한데 존경스럽던. (아마 낮에 못하셔서 그렇겠지만)

     

    덥기도 하고 발은 급했지만, 그래도 주변 풍경은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인기척이 없는 육교를 언제 찍을까- 싶던 왼쪽 사진과 한가로운 야경인 오른쪽 사진 같은거.

     

    물론 그 와중에도 땀은 계속 흘리는 중.

    짐 때문에 손이 모자라서 '빨리 걷는걸로 선풍기를 대신하던' 때였습니다.

    일본 날씨가 다 그렇지만, 정말 땀은 흐르는데 바람이 지나가도 땀이 안마르더군요.

    몸에는 왜 와이퍼가 없는걸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귀찮게 계속 닦아야되잖아

     

    걸어가는 길에 이런저런 공원도 많았는데, 간만에 밖을 기어가는 바퀴벌레를 보기도 하고.

     

    혐오표현 죄송합니다.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한 바퀴벌레에 놀라 간만에 외국에서 한국어로 욕이 튀어나오더군요.

    나머지 약 15분 걸으면서 공원 주변에서 두번 봤습니다. 볼때마다 놀라게 되더군요.

     

    ...저리가 안반가워...

     

    잠이 확 깨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 봤던 취객이나 노숙자가 무섭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그런 공원을 뒤로 하고 좀 밝아졌네요.

     

    주변이 상업시설인지 주거시설인지 명확하게 몰랐던 저는 여기서부터 다시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기 시작.

    제 모델이 좀 바퀴 소리가 크거든요(....) 길이 매끈한것도 아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 습도에서 벗어나자는 일념 하나로 빠른 발걸음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구세주, 호텔 근처에 도착.

     

    제가 좀 걸음이 빠른 편이기도 하고, 어찌어찌 자정 살짝 넘겨서(00:10분경) 도착하네요.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고 한거 생각하면 말이죠. 일찍 온 셈.

     

    사진을 제대로 못남겨서 위에는 없는데 별의별 풍경을 다 봤습니다.

    도로 맞은편 숲속에서 까치(참새?)가 싸우는지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5분 가까이 나기도 하고, 앞에서 걷던 아저씨가 부인에게 혼나면서 계속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고.

    전자는 그렇다 치고 후자를 보면서는 새삼 평일에 왔구나 싶더군요(보통은 밤이라도 주말 앞두고 도착하니까)

     

    호텔 들어왔는데 프론트에 계시던 분이 외국인이었습니다. 뭔가 차라리 편하더군요.

    제 여권 보고 한국어 투숙 안내문 같은거 건네주셔서 여권 복사하는 동안에 읽기도 하고.

     

    당시엔 진짜 밖에서 1시간쯤 마라톤 연습하다 온 사람처럼 땀에 젖어서 들어갔었습니다.

    항상 하는 호텔방 여기저기 촬영하는것도 계속 땀 닦으면서 했네요.

     

    그리고 들어오고 깨달았는데, 예약당시 남아있던 그 몇 안되는 방이 더블이었습니다. 사람이 쓸만한건 다 두개씩 있더군요.

    그래서 가격이 좀 셌나... (한달 이내 예약이라 방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거의 남은 방 잡은 느낌)

     

    이건 아까 편의점에서 가져온 것들.

    왼쪽은 일본에 머무는 4일동안 먹을 2L 물과 자기전에 마실 요구르트, 오른쪽은 아마존에서 미리 주문해둔 배송박스.

     

    사실 호텔 투숙 특전에 생수가 있는걸 못봤습니다. 여행가면 물 하나가 아쉬워서 큰거 샀더니 이렇게 물이 풍년일 줄이야(...)

    (그래서 둘째날 채워진 생수 두개는 그냥 남겨두고 왔네요)

     

    이후엔 바로 기기 충전 넣고, 에어컨 켜놓고, 짐 풀고, 씻으러 갑니다.

     

    찬물샤워. 이게 사는거지(?)

     

    이건 침대에 눕기 직전에 캡쳐한 현재 날씨.

     

    예보상 비는 금요일부터인데, 비가 좀 오다 그친거라곤 해도 습도 보이시나요 습도.

    이거 보고 다음날에 대한 각오를 다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 내일부터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IT 전시회에 참가하겠네요.

    살짝 긴장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

     

    아무튼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한국에서도 여름되면 덥다 덥다 외치지만, 일본의 여름 더위, 습도는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습니다.

    요즘(7월) 한일 예보 같이 보는데 매년 더해지는것 같던데(....)

     

    ..그럼 다음 여행기도 금방 들고 오겠습니다. 한주 즐겁게 시작하시고, 곧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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