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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것저것 이벤트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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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6/19 ~ 22)에 다녀온 도쿄 여행기 이어갑니다.
소위 오타쿠 일정은 마지막날인 토요일에만 넣었고, 나머지는 얌전히 AWS 이벤트 메인이었네요.
그래서 3일차까지는 행사장인 마쿠하리 멧세와 호텔을 오가는 여정이 대부분.
아, 이날은 나름 이케부쿠로 갔던게 오타쿠 일정이었네요.
아무튼 둘째날, 6/20(목)일의 이야기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57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2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09. AWS Summit Japan을 보다(AWS DAY1)
11. 첫 나고야 밖에서의 코메다커피 (시나가와 시사이드)
전날에 새벽 4시쯤 잤지만, 이번 호텔 플랜은 조식이 있습니다. 현재시간 오전 8시 40분.
평소같으면 자려고 조식을 뺀 플랜을 예약했을텐데, 이번에는 점심을 건너뛰기 위해서라도 필요하겠더군요.
아무래도 새벽 4시에 자고 아침 출근시간 즈음 일어나는건 빡센 일이었지만요(...)
그러게 일찍 자면 될걸 어리석게오른쪽은 한시간쯤 뒤이긴 한데, 여전히 온도는 그럭저럭이지만 습도가 은은한 특유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밥이나 먹죠.
종류가 엄청 많진 않아도, 의외로 고기, 생선 골고루 있어서 먹기는 좋았습니다. 반찬인 빵도 좋았고(?)
제가 평소에 끼니를 아침기준 선식 한병(텀블러 500ml 기준) 정도로 끝내다 보니, 가끔 이렇게 호텔 와서 챙겨먹으면 차이가 꽤 납니다.
게다가 점심, 저녁 중 한끼는 과일 메인이고 다른 한끼만 밥 메인이다 보니.
밥시간도 생각 안하고 세션을 예약한 저도 문제지만(..) 생각보단 아침, 저녁만 먹는게 엄청 큰 무리는 아니었네요.
밥먹고 나갈준비 조금 하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행사장인 마쿠하리 멧세까지 도보 포함 1시간 20분 전후로 걸릴 것으로 예상되서, 10시 조금 안되서 나온거죠.
날도 그리 시원하지 않은데 뛰기도 싫구요. 그렇다고 너무 늦게 도착하기도 찝찝하고(일단 본 행사는 10시부터 시작중)
위 사진을 설명하면, 왼쪽으로 잘못 갔다가 오른쪽의 올바른 길로 가는 중(....)
iOS 가 가끔 위지를 잘못 잡을때가 있어서 방향을 착각했습니다. 덕분에 한번 건너고 끝낼거 세번을 건넜네요.
그나마 멀리 가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가끔 직진이 길면 안보고 쭉 걷다가 나중에 잘못온걸 발견하기도 합니다;)
호텔 가까이 있던 린카이선 시나가와시사이드역(品川シーサイド駅)에서 출발할 겁니다.
생각보단 역까지 오고가는게 부담스럽지 않아 다행이었네요. 잡을때 좀 망설였는데 이정도면 무난한 듯.
전체 경로는 이렇게 됩니다. 린카이선 타고 가다가 신키바역(新木場駅)에서 케이요선으로 갈아탈 예정.
근데 평일 출근시간도 지났는데 이렇게 전부 시간표대로 운행을 못하고 있더군요.
뭐지 서울 1호선인가살짝 불안해하면서 일단 내려가봅니다.
역사에도 지연 안내가 뜨고 있었습니다. 이틀간 이용해보니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일은? 그냥 지연이 일상인가보더군요.
참고로 사진 찍은게 딱 열차 도착시간인 10시 5분이었습니다. 앱 지연안내대로 4분인가 5분 지나서 도착했던걸로 기억.
케이요선 환승시의 텀이 좀 있어서 다행히 이쪽은 다음열차로 안밀리고 환승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갈아탄 역에서 두정거장 뒤가 도쿄 디즈니랜드가 있는 마이하마역입니다.
그래서인지 월등히 놀러가는 복장의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이더군요. 덕분에 앉을 자리도 빨리 나던.
왠지 AWS 행사장 갈것 같던 외국인도(?) 그렇지 않은 레저 복장 사람들도 다 마이하마에서 내렸습니다.
놀러간다고 내린 사람들 덕분에 텅텅 빈 열차에서 즐겁게 빈 자리에 앉습니다. 아 즐겁다(?)
근데 전 마이하마에 라이브 보러 더 많이 가서(마이하마 앰피씨어터라고 공연장이 있습니다) 제 안의 마이하마 이미지는 디즈니랜드보단 공연장이네요.
근래 한 5-6년은 못간것 같은데, 마이하마던 디즈니랜드던 갈일이 있으려나.
자리에 앉았으니 미리 리듬게임(ガルパ) 이벤트도 달려둡니다. 가끔 이럴땐 저녁에 바쁘면 잊어버리고 그러더군요.
카이힌 마쿠하리에서 내린건 왠만한 사람들이 다 내린것 같은 직후.
부지런한 분들은 다 아침에 가셨나, 아니면 편하게 근처에 호텔들 잡으신건가..
찾아보니 두정거장 전에는 대학교도 있던데, 학생 같은 분들도 AWS 행사장이 아니라 먼저 내리셔서 신기?했는데 이래서였나봅니다.
막상 열차가 서니 많이 내리긴 하던데, 아무튼 5년만에 오는 카이힌 마쿠하리역.
그래도 직전에 온 2019년은 라이브였기에[당시 라이브감상] 이번처럼 전시회, 특히나 IT 관련 전시회는 처음이었네요.
장소는 조금 익숙하지만, 평소랑은 조금 다른 긴장감 같은게 있었습니다.
뭔가 앞만 보고 가긴 아쉬워서 뒤돌아본 카이힌 마쿠하리역(海浜幕張駅)을 한컷 찍고 남은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보통 라이브로 많이 쓰이는 9-11 전시장보다 AWS Summit 이 열린 전시장(4-6) 가는 길이 조금 더 멀었습니다.
오른쪽 사진 기준으로 하면 사진 맨 왼쪽에 있는 뒤쪽 건물 라인?
그래도 빠른걸음으로 걷는 5분 내내 아무 안내표시도 없다가 드디어 안내판이 보이기 시작하니 좀 안도감 들더군요.
주로 가던 서브컬처 계열 이벤트들은 보통 복장부터 꽤 알기쉬우니까요.
이런 이벤트들은 다들 복장이 일반인(?)이라 상대적으로 특정하긴 어려웠습니다. 주변에 다른 행사장 가는 사람들일 수도 있구요.
행사장 도착해서 일단 등록하고 체크인부터 진행합니다.
우리나라 전시회 가던 경험과는 다르게, 생각보다는 대면으로 진행한다는 느낌.
아마 명함이나 신분증(여권 가능)으로 본인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서일것도 같구요.
여기서는 명찰과 행사장 내 수신기에 꽂을 이어폰, 간단한 안내사항을 듣게 됩니다.
도착 당시가 오전 11시 정도였는데, 이미 아침 8시 30분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던지라 꽤 한가했습니다.
행사장 들어가기 전에 앞쪽에 뭐가 있나 끝까지 한번 갔다가, 입장 (특별한건 없어서 바로 돌아왔네요)
일본에서 처음 전시회 간거긴 한데, 행사 포멧 자체는 경험해봤다면 익숙할 그것이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코엑스,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 가면 이런 모습이니까요.
세미나 있고 기업 부스 있고 그 외 부대시설 있는 그런.
그래도 여기저기서 들리는 언어가 다르니 아직은 긴장되네요.
이벤트랑 잘 다니긴 했지만 생각하는 대로 100% 말이 나오는 레벨은 아니다 보니 말이죠.
첫날은 AWS 입문자용 학습 세션이나, 각종 솔루션사/실무 현업(개발팀 조직장 등) 들의 사례발표 세션 위주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갔던건 역시 학습 세션이었는데, 아무래도 장소가 장소다 보니 실습을 진행하진 않더군요(착각해서 노트북 가져간)
이 이후에 학습 기회를 만들 어떤 계기가 된다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저는 연말쯤 개인 일들이 좀 정리가 되어야 여력이 생길것 같습니다.
사실 AWS 같은 서비스들은 실무에서 써보는게 최고인데 말이죠. 지금 업종에서는 쉽지 않아 새삼 아쉽네요.
뜬금없이 이게 뭐냐 싶으실수도 있지만, 이날(6/20, 목) 부터 aespa 라이브 투어 MD 온라인 선행판매도 진행됐었습니다. (다음주에 라이브여서 일주일 전 선행판매)
오후 3시부터라 저는 세션 듣다가 40분 지나고 접속했는데, 나름 중요하게 생각한 팬라이트가 품절(...)
그래도 돈 쓰고 시간 쓰면서 해외까지 나왔는데 이거 구한다고 세션 날릴수는 없었고,
공연 참가인원이 몇명인데 당일 공연 들어가보니 대략 절반정도 겨우 팬라이트 갖고있던데 이게 맞는거냐 SM님들아-_-
자세한건 aespa 라이브 후기글에 적었으니 관심있으면 눌러봐주세요 [글 보기]
그리고 좀 뜬금없다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순식간에 하루가 끝났습니다.
평균적인 세션들이 40분이었는데 교육세션이 3시간 반이었고, 다른 세션 몇개 더 붙히니 점심시간 낼 틈도 없더군요.
다음날은 아쉬워서 부스도 돌았는데 이날은 정말 부스 1도 관심 안두고 다녔었고(....)
그래도 알찬 하루였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점심 못먹고 세션 꽉꽉 채워서 들었거든요.
자세한건 이 글 처음 목차의 3번 링크, AWS 후기를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제 호텔 가야죠. 편도 1시간 20분이니 갈 길도 멀다
참가자 규모는 그리 적지 않지만, 다들 나오는 타이밍이 제각각이다 보니 걱정은 좀 덜 됐습니다.
그 왜, 만약 라이브라면 참가자 3만명 4만명이 끝나고 한번에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래서 공연 끝나고 역에 엄청난 줄이 생겨있거나 한 사진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은 아니었구요.
마지막 세션이 오후 6시 전에 끝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붐비는 느낌도 아니었습니다.
이정도면 '평소보다 사람 좀 더 많은 정도인가..?' 싶던.
그래도 생각보단 정시운행을 못하긴 하더군요.
아까 출발할때처럼 환승역에는 갈아탈 열차가 떠나기 전에 도착했지만요.
뜬금없지만 열차에 붙은 광고 한컷.
요 당시에 나왔을겁니다, 트위터에서 광고 보다가 열차에도 보이니 뭔가 반가워서(?)
정작 호요버스 게임들은 하나도 안하고 있는데 말이죠.
팔로우중인 성우 계정들이 게임 공식계정 리트윗은 날리니 그런게 꽤 기억에 남습니다.
이건 케이요선 교량구간에서 사진찍으려다 실패한 것들.
처음엔 아이폰으로 왼쪽 사진을 찍었는데 전부 창문에 초점이 맞았습니다.
또 iOS 카메라앱이 카메라앱 했나보다 하고 미러리스를 꺼냈는데 나중에 보니 이녀석도 창문에 초점을 맞췄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창문에 공기청정기 안내문도 붙어있고, 창문이 좀 지저분한 영향이었는듯.
아무튼 덕분에 바깥의 교량구간 느낌은 전혀 못담은게 아쉬웠습니다(...)
어찌어찌 신키바역에 도착해서 환승중.
이때 시간이 오후 6시 20분, 오는동안 퇴근시간이 되었습니다.
맞은편도 사람이 많고 생각보단 혼란스러웠네요, 이게 일본의 평일 퇴근시간 케이요선인가(?)
사실 지금까지는 휴일에 왔다가 휴일에 가거나 했으니. 가능하면 안겪는게 좋지만요
이런건 한국에서만 봐도 충분하죠아무튼 다시 린카이선을 타고 호텔이 있는 시나가와 시사이드까지 이동합니다.
근데 좀 생각 못한게, 다다음역인 국제전시장역에 대기업 사무실이 좀 많아서 그런가 사람이 엄청나게 밀려들더군요.
열차 밖 푸시맨도 사람들을 밀어넣는데, 그렇게 꽉 찬 열차가 급제동 급가속을 하니 열차 내부도 금방 난리가 나고.
생각보다 열차 가감속 성능이 좋더군요, 우리나라도 이런 열차가(지하철 전동차 중에서) 있던가? 생각해봤는데 최소한 운행패턴으론 없었습니다.
3일차 여행기에 적을거지만, 내일은 캐리어를 들고 비슷한 시간에 탔다가 못내려서 환승역까지 두정거장을 더 갔습니다.
이런 인파는 제 경험상 2호선 출근시간 강남방향이 유일했네요.
그래도 2호선은 그상태에서 느긋하게 출발하기라도 하지, 사람 가득 싣고 기세좋게 속도 올리다 신호 바뀌면 급제동했다가 역 오면 더 급제동으로 멈추고..
이때 손잡이를 못 잡을 위치의 사람들이 밀리거나 하면서 난리나던게 잊혀지질 않네요.
아니 이런데 왜 정시운행도 아닌가그리고 따로 언급은 안했지만, 이날 마쿠하리 멧세 왕복으로 도쿄역 100주년 기념 스이카의 잔액도 털어버립니다.
저도 잊고 있었는데, 스이카가 10년 안쓰면 카드 자체가 비활성화됩니다.
잔액이 사라지는데서 그치지 않고 카드 자체를 못쓰게 되는거죠.
이걸 판매한 JR측에서 사전 공지하면서[공지 PDF문서, 관련 뉴스기사] 인지하고 가져가게 된 겁니다.
저는 온라인 전환된 이후 구입 [구입당시 글] 했었기에 실제 비활성화는 2026년 초에 된다곤 합니다만..
여담이지만, 처음 포장된 대로 가져갔더니 카드 아래쪽에 덧대진 종이가 사실은 IC카드 태깅을 막나봅니다.
개찰구에 대도 태그가 안되길래 역무원한테 가져갔다가 포장을 빼고 찍었더니 되길래 좀 신기?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당시 우편으로 팔았으니 배송중에 누가 태그하지 못하게 이렇게 했나 싶더군요.
아무튼 당시엔 기념으로 산거라 이렇게 잔액을 쓸 날이 올건 예상 못했는데, 막상 써버리니 마음은 편하네요.
이후에 충전해서 쓸일은 없지 싶습니다 (이미 모바일 스이카 잘 쓰고 있고)
호텔이 역에서 그리 멀진 않고, 여전히 공기도 습해서 자연히 걸음이 빨랐던 기억.
그리고 도착한 곳은 호텔 1층에 있는 코메다 커피(コメダ珈琲店 ワイヤーズホテル品川シーサイド店)였습니다.
코메다는 나고야가 발상지인 커피 체인점인데, 지금까지는 코메다의 대표메뉴인 모닝을 노리고 갔었네요.
(오전 11시까지 방문해서 커피 등의 음료를 주문하면, 토스트와 토핑이 무료로 따라옵니다)
코메다 커피를 나고야 밖에서 들른건 이번이 처음. 저녁 방문도 처음이고.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당연히 모닝을 노리고 간건 아니고, 오히려 모닝메뉴 이외를 먹어보기 위해 왔네요.
시즌 메뉴(아이스크림, 빙수 등)를 포함해서 생각보다 많은 메뉴를 팔고 있고. [방문점포 메뉴안내]
조금은 아침 조식 이후로 두번째 먹는 끼니라 빨리 뭔가 먹고 싶기도 했고.
주문한건 아래와 같습니다
- 카페인레스 커피 (HOT only라 덜 뜨겁게) - 580엔
- 계란 듬뿍 피자토스트 - 840엔
- 카페모카 조각케잌 - 440엔
- 말차빙수 (아이스크림, 팥앙금, 연유 토핑 모두추가) 미니 - 620엔
배도 고프겠다, 메뉴판 보고 죽 골라봤는데 생각보다 다 괜찮았네요.
피자토스트도 막 구워져 나오고, 조각케잌류도 평타 이상은 했던것 같고, 일본에서 얼음갈은 빙수도 처음 먹어봤네요.
연유가 있어서인지 밋밋한 얼음 느낌이 덜 나서 좋았습니다. 그것보다 아이스크림과 팥 앙금이 일단 좋았지만.
다 합쳐 2,800엔 나왔는데, 호텔의 1박당 500엔 쿠폰이 나와 최종 결제는 1,800엔이었습니다.
마지막 빙수는 쿠폰 사용조건 같은거 물어보고 사긴 했는데, 돌아봐도 이번엔 좀 과식한것 같은(...)
다음에도 나고야 밖에서 코메다에 가면 이런저런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신나게 먹고 호텔 올라오니 다시 놓여있던 숙박 특전의 생수 두병.
이미 첫날에 2L 생수를 사서, 먼저 챙겨서 마신 두병 정도가 한계 같아서 이건 그대로 방에 남겨두고 왔습니다.
다음부턴 숙박 특전도 잘 확인해야지(...)
현재시간 밤 8시 30분. 일단 씻고, 다시 어딘가로 나가야 합니다.
이케부쿠로역에 볼일이 있어서 이동하는 중.
밤 9시 조금 안된 시간이라 엄청 늦은건 아니었는데, 생각보단 인기척이 없고 또 더웠네요.
우리 밤에는 좀 시원하자 제발근데 가면서 보니 제가 원래 가려던 린카이선 루트가 조금 지연이 있더군요.
그래서 케이큐선 역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대체할 역 바로 앞에 도착했는데 다시 검색해보니 지연 요인이 없어졌더라는 이미지.
역간 거리가 좀 있어서 돌아갈 수는 없었고, 찝찝해 하면서 들어갔던 기억(...) (좀 돌아가는 루트였습니다)
그래서 현재시간 밤 8시 54분, 케이큐선 아오모노요코쵸역(青物横丁駅) 에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온다는 저 열차를 타고 이동할 예정.
돌아가는 노선을 탔기 때문에 역에 도착한건 밤 9시 30분경.
이제부터 특정 위치를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됩니다. 바로 동쪽출구 부근 광고구역.
거기에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유닛 투어 광고가 걸렸습니다.
처음엔 분명 '동쪽 출구' 안내만을 보고 걸었는데 37-38번 출구쪽 방향 즉 전혀 다른 위치로 오게 되더군요.
그래서 안내지도를 다시 보고, 이번에는 22번 출구 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가면서 본 (아마도) V-튜버의 생일광고.
우리나라도 그렇치만 이쪽도 요즘 지하철 생일광고 참 일상화됐구나 싶더군요.
가끔 트위터 봐도 성우 본인 생일광고 같은게 간간히 보이는거 보면.
아무튼 그렇게 22번 출구 쪽으로 가보니 드디어 제가 원하는 방향이었습니다.
사실 글에선 사진 5장 남짓 짧게 적었지만, 당시엔 공식에서도 출구방향이라던가를 명시하지 않아서 꽤 헤맸습니다.
촬영된 사진파일로 시간 계산해보니 25분쯤 역사 안을 돌아다녔더군요.
그래서 뭐가 있냐 하면, 이런겁니다.
이게 지하철역에 걸리는 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됐단 말이죠. [공지 트윗] 월요일부터 그 주 일요일까지.
다행히 제가 시간이 맞아서 목요일에 방문하게 된 겁니다.
솔직히 주제가 되는 유닛 투어도 모두 온라인으로만 봐서 조금 망설이긴 했는데, 이왕 온라인으로만 봐서 부분부분을 현지에서 못본거 그 '지역별 조각의 완성본' 을 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 부분부분이 지방 유닛투어때 트럭 광고로 걸렸었고, 이건 그 트럭광고들을 이어붙힌 합본)
아무튼, 도착하니 이미 요시노P(였던걸로 기억) 중국분? 두분이 사진 찍고 계시더군요.
기다리는 동안에 일단 이 사진부터 남겼습니다(사진의 가방이 그 일행분들 짐)
그리고 저도 좀 기다리다가 촬영.
중간중간 천천히 걸어가면서 자세히 보는 사람도 있고 해서 기다리긴 했는데, 저도 나중에 비슷하게 행동했기에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지요.
제가 제일 다행으로 생각한건 이 통로가 다른 노선과의 환승통로 개념이라 사람들이 일정 시간만 몰렸다는 점.
계속 통행이 많으면 이렇게 사람 없는 타이밍에 사진 찍기가 불가능에 가까운데, 사람들 오는 흐름을 보니 열차가 도착하고 그 사람들이 내려 걸어들어와야 사람들이 오고 아니면 통행이 많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렇게 사람 없는 한컷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관심 가던 멤버가 많던 투어지를 가까이 보기도 하고. 나름 RAW로 찍어와 색감도 살아나서 마음에 듭니다.
생각보다는 더 머물게 됐지만, 이런 일주일 한정 광고를 타이밍 맞아 올 수 있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조금 습한 지상구간 역사에서 필사적으로 열을 식히며 기다렸던 기억(....)
어떻게 플랫폼이 저렇게 열려있는지 신기해서 오른쪽 사진도 한컷.
호텔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마침 인기척 없는 길에 달이 보이길래 한장씩.
호텔 맞은편에서 횡단보도 대기하며 본 타워 맨션의 정원. (プライムパークス品川シーサイドザ・タワー)
뭔가 잘 되어있길래 검색해보니 가격대는 좀 높은 편인듯?한 타워네요.
대충 17평에 매매 8억(7980만), 월세 220만원(22.5만) 정도 하는듯. 왜 가서 살것도 아닌데 이런게 먼저 눈에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겨우 습도를 이겨내고 호텔에 돌아왔습니다. 현재시간 밤 10시 50분.
일단 씻어야 이 난리통(?)이 해결되겠죠.
호텔 중간층에 욕탕이 있어서 아주 간만에 몸도 담글 겸 왔습니다.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네요. 해도 이렇게 여행 온 호텔에서나 가는듯.
씻고 방으로 돌아오니 자정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기기 충전이나 사진 정리, 여행경비 정산 등 항상 하는 작업들 말고도, 내일 체크아웃 대비 짐 정리도 해야되고.
그나마 평소에는 사진정리를 폴드5로 하는데, 이날은 노트북을 가져가서 바로 노트북에서 했던게 다른 점.
노트북이 있다고 평소 집 돌아가면 하던 작업을 미리 할 정도의 여유까지는 없었지만요.
짐정리 하고 했더니 또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전날에는 4시쯤 잤으니 그것보다 낫기는 한데(....)
평소에도 그렇지만 여행때는 특히나 일찍 누워서 푹 자기 정말 쉽지 않네요.
거의 아무것도 일정 안잡고 해탈해야 가능한 수준(보통 실패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날도 좀 피곤했지만 그건 어쩔 수 없죠.
내일은 새벽부터 비예보가 있습니다.
비오는날은 얼마나 습할까 걱정도 하면서, 다음날(금)이 무사히 지나가길 빌며 잠들었던 기억.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래도 7월에 가까운 6월 말에 가서 고생한 적도 있는데[2018, 당시 여행기], 이때는 더위도 덜 본격적이었고 대체로 흐리거나 비오다 지나갔으니 다행인가 싶기도 하구요.
이미 한국 여름더위로도 고통받고 있으니 이정도는 숙명일 겁니다(...) 흑흑
그럼 다음 글은 다시 주중에 들고 오겠습니다. 곧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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