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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KYO presents 마크로스 프론티어 갤럭시 라이브☆파이널 2025 DAY2 다녀왔습니다라이브,이벤트,전시회/후기(음악) 2025. 9. 2. 10:30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빌드업, 이런건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갔다오고 한달이 넘어서 감상을 적습니다(...)
아무튼 지난 7/26(토), 27(일) 양일간 K아레나 요코하마(Kアリーナ横浜)에서 열렸던 마크로스 프론티어(약칭 マクロスF, マクロスフロンティア) 라이브의 27일 일요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정식 공연명 'SANKYO presents マクロスF ギャラクシーライブ☆ファイナル 2025' [공연정보]
방영 당시가 2008년이었고 완결될 즈음 제가 군대를 가는 바람에 극장판도 개봉하고 한참 뒤에 보고.. 뭔가 제 안에서 마무리가 제대로 안 지어진듯한 느낌까지 들었던 작품인데 말이죠.
그 사이 BIAF에서 극장판 개봉이 있어(2023) TVA도 다시보고 했던지라 내용은 명확하게 기억하지만 [방문당시 글] 과연 내가 이 라이브를 갈만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것도 사실인데.
..본문에 적을 타이밍 없을것 같아 여기서 조금만 더 쓰면, 개인적으로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음반 샀던 기억이 강했습니다.
작중 음악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인데, 말 그대로 발매된 '음반' 즉 CD를 나오는 족족 샀었다는 기억들.
제 오타쿠 인생에서도 몇 안되게 싱글과 앨범을 사댔습니다 (+아티스트 포함하면 May'n 에 필적) 지금 생각해보면 OST 빼고는 같은 곡들 들은 CD인데 말이죠, 의미가 없는건 아니라지만.
게다가 라이브를 한대서 보니 몇번을 냈던 그 곡들이 또 수록된 CD 패키지를 사라고 하고, 그걸 예약했더니 자체 팬클럽 선행이 먼저? [티켓확보 당시 글]
여전한 상술에 혀를 내두르면서 티켓 구하고 어찌어찌 현지에 갔다왔는데, 그렇게 들어가 본 마지막날 공연은...
..마치 마크로스 프론티어 세계관의 뮤지컬을 본 느낌이었달까, 꿈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장 음향시설까지 완벽했다고 생각.
그래서 이 글에 평소처럼 그때 이야기 하루치를 정리하려 합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104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12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신요코하마 이동)
1.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신요코하마 이동)
자세한건 여행기에 적겠지만, 호텔 늦게 잡아서 신요코하마역 주변의 토요코인에서 묵었습니다. (공연장 근처 역은 요코하마역)
공연 끝나고 바로 하네다 가야 해야 해서 체크아웃한 호텔에 짐 맡기고 나온 길.
예 뭐 즐거운 일은 아니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무튼 오전10시 즈음 공연장 가려고 나왔는데, 역에 오니 원래 타려던 블루라인이 멈췄더군요.
마침 시간에 맞는 다음 열차가 곧 오길래 JR 역사로 뛰어올라갑니다.
블루라인 멈춘걸 안게 10:06 정도였는데 어찌어찌 뛰어가서 JR열차 잡아탑니다.
흐려서 덜해졌다곤 해도 대체로 더운 날이어서 가능하면 '밖에서' 뛰고 싶지 않기도 했고.
열차 탑승 전이야 뛰어도 열차에서 식히면 되니까 예외(?) 물론 이거 몇분 뛰었어도 이마가 다 젖을 정도의 날씨였구요.
금방 요코하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주변이야 라이브 말고도 볼일 많을 곳이고, 원체 큰 역이니 사람은 많네요.
이따 라이브 끝나고 호텔에 짐찾으러 갈때가 사람 많을까 걱정이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결국 별일없이 호텔 찍고 공항 갑니다)
K아레나 요코하마는 이번에 처음 가는지라 살짝 긴장도 되더군요.
다른 곳이면 '오타쿠를 따라가면 대체로 성공' 이겠지만, 이런 역에서 그런 사람을 특정하기란 진짜 대형 쇼핑몰 바닥에서 바늘찾기라.
그런 고로 온갖 곳에서 K아레나 요코하마의 흔적을 찾는데 힘썼습니다.
일단 화살표 보이는 대로 걸어가보는 중이네요.
그리고 어느정도 방향만 잡고, 실내에 있으면 GPS도 못쓰니 일단 GPS 쓰러 밖으로 나옵니다.
신주쿠 같은 복잡한 실내 역사 다닐때도 그렇지만, 일단 건물 밖으로 나와서 GPS를 잡는게 차라리 덜 헤매더군요.
아 길치인 전 그렇습니다(...)
앞으로 한 두어번 정도 더 오면 좀 익숙해지겠죠..? 개인적으로 요코하마는 좋아하니까 금방 기회가 오길 빌어봅니다.
(글쓰는 시점 기준 9월 초 한번 있지만 이 이외에도)
다행히 잘 나왔는지, 바로 보이던 교량에서 K아레나 건물이 보이더군요.
이 다음부터는 지도 보고 걷습니다.
이 공연장이 2만명쯤 수용 가능해서, 왠만하면 당일에 이렇게 안내 직원이 있겠지만요.
먼저 본 저기서 꺾어 가다보면, 한참 K아레나 개장하고 자주 언급되었던 보행교가 보입니다.
이렇게 편한 다리를 공연장 개장하면서 같이 못열었다고? 하고 지금 다시 찾아보니 사정이 있긴 했네요.
참고로 관련 기사는 이쪽. 검색할때 문구 참고 겸 붙혀둡니다 - 닛케이Xtech Kアリーナ横浜を結ぶ歩道橋が開通、設計ミスで強度不足の橋台を補強
이때 시간이 10:40 정도였습니다. 20분쯤 열차에서 내렸으니 나름 덜 헤매고 잘 왔네요.
본 공연 입장은 15:30 부터니 아직 한가한것도 다행. 주변에 전시라던가 판매도 있어서 그거 둘러볼겁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던건 키비주얼 전시구역.
전시는 이것저것 마무리하고 나가면서 보기로 하고, 일단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아까 사진의 건물 밑으로 지나오니 이제야 메인 에리어가 보이네요. 각종 콜라보, 상품, 푸드 판매가 다 이 주변.
사실 안내판 봐도 눈에 안들어와서, 일단 한바퀴 돌면서 어디에 뭐 있는지, 사람들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다녔습니다.
콜라보 푸드트럭도 있었고, 안쪽의 스테이크집 빼고는 사람 많더군요.
조금 더 안쪽의 굿즈 현장판매쪽까지 둘러보다가 사람 거의 없어서 먼저 들어가기로.
사실 이 달 중순쯤 온라인 선행판매분 샀던게 일본에서 출고됐는데, 배송대행 업체인 훗타운에서 3 ~ 4 영업일 입고가 지연되서 출국 전에 못받았습니다.
훗타운이 이정도 입고가 밀린게 근래 몇년 사이 간만이라 물량이 많았구나 싶으면서도, 크리티컬한 굿즈가 없어서 다행이라 해야 하나 참 복잡미묘했었네요.
이 통관알림 문자가 온게 금요일(7/25) 인데, 이날은 퇴근하자마자 출국하는 날이었고 배송주소는 집(...)
물론 통관 다음날 집으로 오니까 이거 올 토요일은 회사던 집이던 제가 한국에 없습니다.
실제로 다음날(토) 제가 호텔 있는동안 배송완료 문자가 왔구요.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온라인 사전판매 이후에 살 수 있는 상품이 추가됐는데(현장구매만 가능하겠죠), 이날은 그걸 메인으로 구입.
구입 상품은 토트백, 랜덤 뽑기 5개.
오른쪽 사진이 판매품목 리스트인데, 저 사진에서 오른쪽의 한 면이 전체 랜덤입니다(...)
무슨 이런걸 랜덤으로 걸어전 처음에 잘못 이해하고 사려 했는데, 사면서 설명 듣고 이해했네요. 이게 다 랜덤이었나..
저 모아놓은 3 ~ 5가지 한 묶음 안에서만 랜덤인 줄..(... 신박해서 상상도 못했었네요.
그렇게 사가지고 '불량품 이외 환불, 교환 안됩니다' 까지 듣고 나오면서 습관적으로 결제문자 금액과 영수증 체크하는데, 제가 계산한 금액보다 적었습니다.
포인트 때문에 이런 결제는 보통 체크카드 쓰는데 계산해둬야 오버를 안하니까요.
혹시 상품을 잘못 받았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확인하러 갔더니, 토트백은 제대로 줬는데 계산할 상품만 잘못 찍었던.
제대로 계산되는게 맞으니 일단 계산도 다시 했습니다.
영수증 하단에 메시지가 찍혀서 환불 영수증도 받아보려 했는데, 슬쩍 받아보니 메시지는 똑같던(...)
그쪽 처리에 필요한지 환불 영수증은 다 가져가시고 저는 제대로 결제된 영수증만 다시 받아왔네요. 여기 메시지도 동일.
결제-환불-재결제 메시지가 모두 동일한거 보면 어쨌든 한 결제건의 메시지는 모두 동일한 모양입니다. 별도의 결제건을 만들어야 다른 메시지의 영수증을 받을 수 있었다는건가..
참고로 영수증 메시지는 이런겁니다 [해당 트윗 보기] 요즘 트위터 embed 제대로 안되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구입한 상품들은 이 글 5번에 몰아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날 챙겨갔던 가방이 많이들 보셨을 '이마트 수달' 그거여서 허겁지겁 구입한 토트백을 꺼냈는데, 이게 망사 스타일이라 가려지는 효과는 없었지만(...) 큼지막해서 들고다니긴 편하더군요. 좋던.
여기에 아까 랜덤 굿즈도 까보면서 이런저런 짐정리 하고, 입구쪽 사진을 남깁니다.
굿즈 이야기는 이 글 5번에 몰아 적겠습니다.
저는 6시간 뒤에 어떻게 될까요?
이제... 죽는건가?어느정도 물건과 사진정리가 됐다 싶은 현재 시간은 11:00.
부스 다 돌건 아니지만, 최소한 콜라보 푸드나(증정 굿즈 있음) 가챠 정도는 해야지 마음먹고 있었으니 움직여 봅시다.
그래서 다시 왔습니다. 일정금액당 굿즈 증정이 있었구요 [안내페이지]
먼저 순찰할때 보니 가장 오른쪽의 스테이크 가게가 제일 사람이 적던데, 좀 지나고 와봐도 여전하더군요.
다른것들이 굿즈 여러개 받기엔 개당 가격이 싸서 그런가.. (굿즈 증정은 모두 1,000엔당 1개씩이긴 합니다만)
다들 한번씩 먹어보고 싶었는데, 이 다음에 점심으로 스테이크 먹을 계획이 있었기에 + 사람이 많아 패스.
여기서 간단히 스테이크 덮밥 주문했습니다. 1,200엔.
맨 왼쪽의 고기굽던 분이 외국 분이셔서 중간중간 고기 들어올리며 함성을 유도하려고 하시던데, 여기는 니쿠페스가 아니니까(...)
아마 이런 양지바른 오타쿠에겐 좀 인싸한 퍼포먼스가 아니었을지.
이런것도 보고, 사실 그냥 날이 더워서.. 별로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10분 정도 기다렸나.
한쪽에서 고기를 대량으로 굽고 썰어두기 때문에 일단 돈만 내면 먹거리는 패스트푸드 매장보다 더 빨리 나왔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양산을 쓰고는 있었지만 뭔가 덜 덥네 싶어서 위를 올려다본게 이 모습.
낮기온은 30도는 넘는 날씨였지만 땡볕을 그냥 받는것보단 백배 낫죠.
계속 양산은 들고 있지만 일단 앉아서 뭘 먹는 타이밍이 됐으니.
특전과 음식 (스테이크 덮밥 1,200엔, 증정 굿즈는 1,000엔당 1개)
콜라보 굿즈에 한 300 ~ 400엔 냈다고 치면, 이정도 밥 양과 고기면 그럭저럭 고기맛을 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먼저도 언급했지만 이 다음에 제대로 스테이크 먹을 계획이었어서 전 오히려 적당한 양이 나와 안심했네요.
사실 그리고 특전 란카도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먹거리 퀄리티는 조금 유하게 본 것일지도어차피 다들 특전 받으려면 쓸 돈은 비슷했을텐데 유난히 여기가 사람이 적었던 이유가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튼 전 잠시 앉아 밥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중.
그러고보니 아까 보행교로 바로 오느라 다른길을 못봤네요.
내려가서 이동하는 길이 또 있는듯. 결국 저쪽으로 내려가볼 일은 없었지만.
화장실은 어차피 사람 많아 못쓸것 같아서 근처도 안가봤습니다 (주로 K아레나 오기 전 근처 쇼핑몰과 역사 화장실 사용)
먹을거 좋게 포장해주긴 했지만 양은 솔직히 한줌 수준이라 오래 먹을것도 없었습니다.
금방 다 먹고 조오금 더 열 식히다가 다른사람들도 먹을거 사서 오고 하길래 자리도 비켜줄 겸 일어납니다.
이제 다른 부스도 가봐야 하구요.
다음은 가챠 부스입니다.
역대 CD 자켓을 모티브로 한 미니 장난감을 뽑을 수 있다고 하던 [반다이 가샤폰 안내, 트위터]
다만 일단 여기는 동전 교환기 줄이네요. 5개 뽑으려고 마음먹어서 100엔 동전 20개가 필요했습니다.
미리 바꿔온 사람들은 바로 가챠쪽 줄에 들어갈 수 있었구요. 저는 10분 조금 안되게 기다렸네요.
이때가 정오 정도였는데, 제가 나올 즈음 남은 동전이 적다고 했었나 그런 안내를 했던걸로 기억.
'벌써..?;' 가 당시 제 감상이니 제가 잘못 들었을수도 있습니다(...)
가차 있는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온 몸의 기를 모아서 총 3개 기기당 두개씩(마지막 한개) 뽑았네요.
의외로 중복없이 다 다른게 나와서, 이럴거면 마지막 기기에서 하나 정도는 더 뽑을걸 그랬나 싶기도 했습니다(....) (총 7종)
아니 평소엔 다 중복에 난리나잖아 오늘 뭐 있어?아, 이쪽도 상품이라 이 글 5번에서 언급하겠습니다.
가챠 끝나고 나와서 올려다보니 퇴장 경로를 설명하고 있더군요. 앞에 보호 유리가 있어서인지 시인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던.
저녁에 보니 보행교가 요코하마역 최단 루트라 다들 그쪽으로 가시더군요.
어차피 마음대로 움직이기도 힘든데 적당히 저녁 인파 이동위치를 보시면 되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밥먹으러 요코하마역 가기 전에 키 비주얼 촬영 스팟.
지켜보면 한 70%는 다른사람에게 부탁해서 본인 인증샷 찍더군요.
저는 뭐 얌전히 키 비주얼 촬영만(...) 제 앞의 분 촬영은 요청하길래 도와드렸지만..
줄 서있다 보니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K아레나 클럽[안내페이지] 안내나 힐튼 호텔 입구.
힐튼에서 묵을 일이 있으려나요.. SP라운지석(SPラウンジ席) 이라도 갈일 있으면 큰맘먹고 세트로 생각해 보겠습니다만.
참고로 1박에 3만엔 정도 합니다 (휴일은 4만엔 중반) SP라운지석은 K아레나 VIP룸인데 8만엔대 (아이돌마스터 공연 기준)
그런 잡생각을 하고 있으니 제 차례가 가까워져서 사진들을 남기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흔치 않게 미러리스 안들고 왔는데, 이런 기념사진은 새삼 퀄리티가 아쉽긴 하네요.
위 사진은 폴드5 RAW 촬영 후 보정.
한개씩 찍은 버전도 있습니다. 확실히 스마트폰 카메라 RAW가 미러리스 RAW보다 디테일이 아쉬운듯.
원본을 보면 또 무난한데 말이죠, 이렇게 블로그 업로드용으로 가로 1200px 정도로 잘랐을때엔..
그러고보니 제 앞에 있던 일행 두명이 사진을 부탁해서 각각 기념사진을 찍어드렸는데, 잘 안들릴까봐 321 을 좀 크게 한게 뭔가 마음에 걸립니다.
앞에 찍던 사람들 아무도 이렇게 크게 안한것 같은데(....)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전 이제 스테이크 먹으러 갈 겁니다.
요코하마에서 유명하다는 로컬 스테이크 체인점으로.
아직 구름에 가려졌지만 전체적인 낮기온 32도의 열기가 잦아든건 아니었습니다.
그런 열기를 양산으로 피하고, 쇼핑몰 안쪽 길을 따라 미로처럼 꺾어가며 입점 쇼핑몰 도착.
오는 길이 도보 15분 정도로 가깝진 않았는데, 자세한건 여행기에 적을 영역 같아서 라이브 감상에선 뺍니다.
다행히 잘 찾아 온것 같습니다. 8층에 가게 이름이 보이더군요.
아까 간단히 뭘 먹긴 했지만, 이제부터 내일 새벽 비행기 기내식 전까진 추가 끼니가 없을텐데 지금이라도 잘 먹어놔야죠.
..제가 이야기 했던가요, 공연 끝나면 바로 하네다로 귀국합니다.
그것이 우리내 인생아무튼 헝그리타이거(ハングリータイガー) 입니다.
홈페이지의 온라인 대기열 보니 20팀이 넘어서 예상은 했는데, 번호표 뽑고 물어보니 1시간 ~ 1시간 반 대기 예상하시더군요.
다행히 1시간 정도만에 들어갔습니다.
번호를 손에 들고 있으니 마음편히 화장실 가서 땀도 좀 닦고, 이후엔 열 식히면서 리듬게임 이벤트 달리면서 보냈습니다.
대기가 20팀 30팀 이렇게 뜨다 보니, 대기 걸어놓고 안오는 경우도 간혹 있어서 (10팀 중 1팀 비율) 1시간 내로 순번이 돌아온듯.
주문한건 함바그와 스테이크 세트였습니다. 부식은 밥/빵 중에 빵 선택.
근래 한국에서도 아웃백 못간지 한참이라 겸사겸사 고기가 고팠던건데, 한국 아웃백 기준으로 비슷한 점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느낀 차이라면 1인 입장시의 부담이 조금 더 덜하다는것 정도였으려나요.
그 외 응대라던가 메뉴 같은 부분은 충분히 편했고 또 특색있었습니다. 대표적인게 저 함바그와 스테이크가 한 플레이트에 오는 세트라 생각.
사실 먼저 공연장에서 먹을걸 좀 먹고 오기도 해서 살짝 과식한 느낌도 있는데, 먼저도 언급했지만 다음날(월) 야간편으로 한국 돌아가는지라 그때까지 아무것도 못먹을거 생각하고 먹었네요.
배부른 영향도 있겠지 싶었지만 맛만 보면 개인적으론 평범했습니다. 1인 식사가 편한 등 서비스 쪽이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던 듯.
밥먹고 나오니 예상했던 15:00. 쇼핑몰쪽 여유로운 화장실 들렀다가 공연장 가려고 나온겁니다.
이번엔 최대한 실내로 공연장까지 가고 싶었는데(길도 익힐 겸), 미나토미라이21 쓰여있는 쪽으로 나오니 얼추 맞네요.
미나토미라이21 이라는게 어느 특정 위치가 아니라 이 일대를 지칭하는 것이라는건 지금 글 쓰면서 찾아보고 알았습니다만(...)
그렇게 쭉쭉 걸어오다 보니 이런 곳이 나왔습니다.
왼쪽에 K아레나 요코하마 화살표도 보이고,
이렇게 건너가다 보면 공연장 건물이 보이고, 끝으로 갈 즈음엔 공연장까지 가는 길도 있구요.
아무래도 다들 이쪽으로 움직이더군요.
길은 좀 좁은데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거의라고 봐도 좋을만큼 없다 보니 다들 편하게 이동한 듯.
아무튼 다시 15분 걸려 15:20 에 공연장 돌아왔습니다.
입장이 이따 15:30 부터니 사람은 많을거고, 서두르지 않아도 들어는 가겠죠 (공연 1시간 반 전 입장시작)
아무래도 공연 직전이라 어느 부스던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가챠쪽은 시간은 불명확하지만 다 털려 있었고.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여기 설치된 가챠가 나중에 할수는 있는데 수량과 지역, 대수가 꽤나 한정적이었던 모양입니다.
트위터 추천탭에 뜨는 트윗 간간히 보면, 일본 수도권 접근하기 쉬운 곳들은 금방 털려 없어지니 지방에 가챠 놓여있는 곳 찾아다니는 분들 보이던.
공연장 앞에 가까이 있어서 한거긴 한데(평소엔 운이 별로 없어서 가챠류 잘 안합니다) 잘 한것 같습니다.
왼쪽은 굿즈 당일판매 대기열, 오른쪽은 입구 부근 입장 대기열.
입장줄은 이렇게 건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서,
모서리 꺾어 다른쪽 판매부스 근처까지 와야 줄 끝이 보입니다.
사실 여기 부스는 이때 처음 봤었습니다(...) 이쪽도 좀 돌아볼걸 너무 안돌았나 살짝 아쉽더군요. 하지만 이미 늦었고..
그래도 15:30 에 딱 줄 서서 10분 안걸려서 입구까지 왔으니. 입장은 꽤 빨리 진행됐네요.
사람이 이정도라 밀리진 않을까 조금 긴장도 했는데.
아마 제가 오래걸렸다고 생각한게, 내려쬐는 햇볕은 오전보다 세어졌는데 주변 사람들 다친다고 양산을 접으라고 안내해서 땡볕을 그대로 받고 있어서 그랬나봅니다.
과연 저는 어떻게 될까요, 살아나올 수 있을까요?
뭐 일단 살아서 나오긴 했죠.
살아서의 정의는 무엇인가 산송장도 살은 것인가참고로 당시 온도.
낮에는 좀 흐려서 구름 가려지기라도 했지 이때는 볕도 따가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건물 들어가네요. 살았다(...)
입장하면서 받은 찌라시들. 해외향은 아니라 뭐.. 보관은 해뒀지만.
화환들을 어디 따로 모으진 않고 이렇게 기둥 주변에 놓아뒀던데, 유난히 사람 모이는곳이 있어서 보니 마크로스 핵심 관계자들 화환인가보더군요.
이게 하필이면 또 입장하고 바로 있어서 사람들 모이면 길을 막게되니 근처에서 찍지는 못하게 하던.
그래서 관계자들 화환 찍는 줄이 여기.
저 끝에서 한번 꺾어야 화환쪽이 나옵니다. 바로바로 찍고 이동하니까 오래 기다리진 않았구요.
사실 줄 정리를 안해줘서 한줄도 되었다가 두줄도 되었다가 그래서 제 앞의 분은 두줄인줄 알고 잘못 서있기도 했는데(두명 일행), 서로 싸우고 있길래 그냥 앞에 손짓해서 세워줬습니다(...)
이런 '어차피 대기줄 생기는 곳' 에는 그래도 스탭 한두명 정도는 더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리고 그 줄 끝의 화환들. 마크로스쪽 스탭은 거의 모르지만 그런 저도 알만한 라인업입니다. 왈큐레 포함.
그리고 제 자리를 찾아갑니다.
와본적 없는 공연장이라 같은 LEVEL3 안을 돌아다녀보기도 했는데, 제 자리가 통로쪽이라 나름 공간 여유도 있어 대체로 자리에서 보내게 되더군요.
층이 달라서 다른 LEVEL로는 못가봤습니다 (왔다갔다 하기 번거롭기도 했고, 점점 사람도 들어오고)
최종적으로는 쌍안경 초점도 맞추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라이브 응모하려고 샀던(결국엔 공식 팬클럽 월간회원 응모하고 말았지만) 베스트 앨범 수록곡에 신곡이 있더군요.
받아서 라이브 응모할것도 아니라 그대로 3개월쯤 음반을 방치하고 가서 당연히 그 신곡을 못듣고 갔구요.
..하지만 거의 3 ~ 4곡 텀으로 눈물을 참으며 봤단 말이죠. 와 이게 뭐지 진짜.
K아레나 요코하마의 훌륭한 음향시설에 더해, 완벽히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세계 속에 녹아들 수 있었던 3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우열을 가리긴 힘들었지만, 제 안에선 란카를 좀 더 그리워했음을 새삼 깨닫게 됐고.
방향성은 다르지만 '빠칭코 회사 스폰서' 인 라이브의 특색도 느껴져서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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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KYO presents マクロスF ギャラクシーライブ☆ファイナル 2025 DAY2
start 17:08, end 20:19
01. サクリファイス
02. 時の迷宮
03. トライアングラー (fight on stage)
04. Welcome To My FanClub's Night!
05. What 'bout my star?
06. ノーザンクロス
07. 射手座☆午後九時Don't be late
08. アイモ~鳥のひと
09. ねこ日記
10. アナタノオト
11. 星間飛行
12. What'bout my star?@Formo
13. デカルチャー歌合戦メドレー
- YF-29 地球降下シークエンス
14. そうだよ。
15. 永遠
16. ユニバーサル・バニー
17. 虹いろ・クマクマ
18. オベリスク
19. 放課後オーバーフロウ
20. サヨナラノツバサ ~the end of triangle
21. ライオン
- ENCORE
22. ダイアモンド クレバス with 菅野よう子
23. Songbird with 菅野よう子
24. 娘々サービスメドレー with 菅野よう子
출처: FlyingDog 공식 [바로가기, 트위터(트윗 내 공식 셋리스트 플레이리스트 링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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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타이밍이라던가 틈틈히 메모하는데, 이날은 그럴 겨를도 없었고 겨우 살아서 기어나오는게 한계였네요(과장 150%
TVA 보고 음악이야 진짜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들었습니다만, 이걸 '직접' 들은게 처음이란 말입니다. 17년만에.
그 감동, 반가움, 그리움?, 아 실존하는구나(?) 정도의 감정이 곡이 하나 하나 시작될수록 밀려들었던 흔치 않은 시간이었네요.
a. 코멘트하고 싶은 공연곡(파트)
> サクリファイス, 時の迷宮
새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이 셋리스트 1, 2번째 곡은 모르는 곡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 곡 무대가 메인 스테이지가 아니라 천장에 가까운 위쪽 서브 스테이지였습니다.
곡은 모르겠는데 일단 그 모습부터가 너무 쉐릴이라 + 제 자리가 공연장 좌우 천장 방향 시야가 트여 그걸 다 그대로 쌍안경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던게 운이 좋았죠.
전 모르는 곡이라 사실 인트로 퍼포먼스 같은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기엔 노래까지 불렀지만(...)
첫번째 곡은 쉐릴이, 두번째 곡은 란카가 메인 스테이지에서 부르고 쉐릴도 잠깐 등장하는 그런 구성이었는데...
...이게 진짜 제가 생각하던 마크로스 프론티어 라이브라 내가 진짜 여기 있구나 실감하던 순간이었네요.
뭔가 천장쪽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던 쉐릴을 보면서 되게 쉐릴답다고 생각했던게 떠오릅니다.
> トライアングラー (fight on stage) ~ 射手座☆午後九時Don't be late
그리고 시작된 쉐릴 파트.
올해 4월에 May'n 내한 왔을때 MC에서 '쉐릴 곡은 자신을 깎아(소모해)가며 부르기 때문에 많이 못한다' 는 취지의 말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아티스트 명의의 라이브와는 또 다른 차원을 보여줬다고 해야 하나.
저렇게 온 몸의 에너지를 토해내듯 연속으로 다섯곡 하면 사람이 살아? 같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
물론 공연장 음향시설이 좋아 이 파워를 온전히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May'n의 노래를 한번도 허당이라 생각한적은 없지만, 쉐릴로써의 May'n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네요.
> アイモ~鳥のひと ~ What'bout my star?@Formo
슬슬 쉐릴 쓰러지겠네 운영놈들아(?) 생각할 즈음 들어가고 란카 등장.
작품 볼때도 다들 배추벌레니 뭐니 했지만
이글루스 사람들전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았는데, 이게 또 15년 넘게 지나서 보니 이상한 감정들이 섞여서..쉐릴때는 파워에 압도되어 눈물이 들어갔던 면도 있을거고, 이제는 그럴 파워가 사라져서(좋은 의미) 반대로 터졌다는 느낌.
그 다음의 @Formo 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지만, 뭐니뭐니해도 星間飛行 이 절정이었던것 같습니다.
> ねこ日記
그래도 이 곡 언급은 꼭 따로 하고 싶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星間飛行 싱글의 커플링곡입니다.
거의 처음 들을때부터 꽂혀서 PCM 파형을 생성해낼 수 있을 정도로 들은 곡이었는데.. 예나 지금이나 어느 감정선에서던 '내가 이 곡을 직접 들어볼 날' 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듣고 있네요 지금.
일단 이때 오전 파트에선 제일 많이 울은것 같습니다.
근데 울다가 곡을 못들으면 K아레나에 있다는 바에 올라가서 창문 깨고 뛰어내릴수도 있으니까(
안합니다정말 필사적으로 참으면서 끝까지 들었던 기억.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이 곡도 참 제 안의 란카 이미지와 딱 맞는 곡이라.
> YF-29 地球降下シークエンス
이건 곡은 아닌데, 장면 재현 과정이 '이것이 파칭코 스폰서 라이브인가' 하는 생각 조금 들었던지라.
알토가 요코하마 K아레나에 착륙해가는 과정을 교신 음성과 저음 우퍼, 화면과 조명, 무대 위 YF-29 (대형 모형) 로 재현했던 씬.
특히 대기권 돌파 장면을 영상, 조명에 더해 저음을 사용해 피부로도 느낄 수 있게 해준건(우퍼) 수준급 음향설비를 꽤 재밌는 방식으로 활용했다고 느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라이브에서는 아마 YF-29 실물 제작부터 비용 등등으로 못하겠죠.
그리고 이 이후로 극장판 곡이 이어집니다.
> そうだよ。 ~ サヨナラノツバサ ~the end of triangle, ライオン
극장판은 딱 한번 봤지만(2023 BIAF) 극장판 개봉 이후 보지도 않은 작품 OST 음반은 사서 역시 열심히 들었더랬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용까지 고려했다기보단 아는곡 답안 채점같은 느낌이었지만, 이 안에서 별로라 생각하는 곡은 없었던지라.
답안 채점이랄까 만점을 예상하고 채점은 내팽개치고 춤이나 췄달까(?)
실제로 라이브때는 거의 안움직입니다만> ENCORE with 菅野よう子
사실 처음 May'n과 함께 네모난게 올라오길래, 빠칭코 주최 라이브라서 빠칭코 기계 광고하려나 했습니다.
2010년대 한국 아이돌 라이브에선(주로 YG..랄까 2NE1) 특정 업체 스폰서 라이브이면 무대에 대형 제품모형을 세우거나, 멤버들이 그 기기를 들고 무대 위에서 사진을 찍는걸 보여주거나 했어서.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라서 그런 광고타임인줄 알았죠.
근데 올라온건 피아노였고, 딱 봐도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분이 그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프론티어 시리즈의 곡 쓴 작곡가를 직접 본적은 없었는데, 거기까지 보고 사람들 반응을 보니 자연스레 '아 저분이 작곡가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작곡가가 직접 연주하는 무대를 보게 되는구나.
어중이떠중이인 저도 이런 감정인데 쉐릴의 곡을 만들어준 사람과 함께 하는 May'n 본인은 어땠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중반부터 피아노 위 작곡가와 눈 마주칠때마다 거의 대성통곡하기 직전 얼굴로 목소리 흔들림 없이 불러나갔던걸 쌍안경 너머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뭐 다음 곡도 첫부분에 언급했던 베스트 앨범 수록곡이라 모르는 상태였지만, 다음은 란카겠거니 하고 다음 곡을 기다렸던 기억.
그리고 끝나나 했지만 갑자기 작곡가가 키보드를 무기처럼 목에 걸고 메들리 무대가 시작되었다!
진짜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 있구나 싶었었네요. 오래 살아야지 이런거 보려면.
그 외에, DAY1과의 셋리스트를 비교해보니 은근 빠진 곡들이 있던데, 이게 체감이 안됐던게 중간중간 들어간 메들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풀버전 곡은 DAY1에서 했지만 DAY2에서는 결국 메들리로 아쉬울법한 곡들 조금씩은 다 들은 느낌?
이것도 개인적으론 '대부분의 라이브에서 DAY2를 고르는 이유' 이자 '아무도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로또 당첨'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 파트는 여기까지.
그러고보니 ねこ日記 이외에 울었다는 언급을 안 했네요. 메들리 아니면 쉐릴과 란카가 같이 부르는 파트에서 감정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라이브 자체는 보고 싶어서 펑펑 운건 거의 말미였습니다.
천만 다행이죠b. 무대, 공연설비, 전광판,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 등등
이쪽은 길게 주절주절 쓸 지식은 없고, 당일 단상 형식으로 끄적여 메모했던걸 재정리해봤습니다.
- 시작 전에 둘러봤을땐 무대 정면의 넓은 LED 전광판의 해상도가 그리 높지 않아 보였는데, 막상 그래픽들이 표시되기 시작하니 생각보다는 밀도있는 영상이(4K급은 되어보이는) 무리없이 출력되던.
- 뮈니뭐니 해도 이날의 임펙트는 YF-29를 무대 폭 1/4 정도 되는 크기로 만들어 무대 위쪽에 걸어놓은 것.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필요하면 아래쪽에서 불꽃도 뿜고, 정말 활약 많이 했습니다.
물론 그 정점은 극장판 곡들이 이어지기 직전의 알토 귀환 시퀀스.
- 위에 '무대 정면의 넓은 LED 전광판' 이라고 적었는데, 이 넓이도 사실 좀 상상 초월이었습니다.
보통 무대가 복층 구조면 그 위쪽 무대 뒤쪽까지만 덮는데, 이 공연은 1층 뒤쪽 심지어 한쪽에 있던 밴드 뒤쪽 부분까지 다 LED로 덮어서, 무대가 아니라 마치 'LED 장면 속 일부' 로 보일 정도의 규모.
아래에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 이야기를 따로 썼는데, 이것도 빠칭코 돈인가 싶더군요. 화끈하시네.
- 카메라도 부족하지 않게 뒀다고 생각. LEVEL3 앞쪽으로 좌우중간 한대씩, 메인스테이지 정면에 두대, 시야가 못미쳤지만 그 위쪽으로도 몇대 더 있었겠죠.
서브스테이지와 메인스테이지 바로 앞쪽으로도 한대씩 있었고, 메인스테이지쪽에 지미집 있었던것 같은데 이건 살짝 가물가물.
나름 라이브 블루레이(나온다면 이야기지만) 나오는거 기대중입니다.
그리고 이러나 저러나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 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 특징이랄지 느낀점들도 단상 형식으로 정리해봅니다.
- 빠칭코 해본적은 없는데, 평소 네타나 밈으로(돌아다니는 영상들) 아주 조금씩은 본적이 있지만.
그정도 지식으로도 '아 저건 빠칭코에 나올법한 그래픽이다' 싶은 그래픽들이 무대 위 영상으로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 쉐릴 무대에서는 '신경망 연출' 느낌의 생성 그래픽이 사용됐는데, 처음으로 '아티스트의 라이브 퍼포먼스(음성)에 지는 무대 그래픽' 이라 느꼈네요.
빠칭코적인 사고로 만들어진 그래픽이라서인지 쉐릴의 곡과는 파형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란카 쪽은 그렇게 적당한 것들 가져와서 보여주시고...
란카 편애 감사합니다- 쉐릴 무대의 그래픽이 이래서인지, 먼저도 뜨겁게 언급했던 ねこ日記 LED 영상이라던가... 정말 곡과 잘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신데렐라걸즈(아이돌마스터) 에는 총연출을 담당하는 JUNGO 라는 스타 스태프가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공연 끝나면 컨트롤룸의 JUNGO를 보면서 박수나 인사를 보내는게 습관처럼 굳어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ねこ日記 다 보고 컨트롤 룸 방향으로 합장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선 역시 YF-29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죠.
무대 상부에 올리려고 이정도 크기의 모형 기체를 조립할 정성(시간과 돈)을 들이는건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에서나 가능하지 싶습니다.
덕분에 라이브 각각의 박력도 더 올라갔고, 극장판 파트 전 인상깊은 귀환 시퀀스도 보았구요.
좀처럼 다른 라이브에서는 볼 수 없는 경험 했구나 싶었습니다.
- 그 외에 현장 카메라를 사용한 메인 스테이지 LED로의 라이브 송출 편집에서, 프리즘과 같은 특이한 실시간 편집도 빠칭코 스폰서 라이브라서(그 느낌을 살린) 가능한 편집이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공연 끝나고 다행히 겨우 기어나왔지만, 인원 분산을 위해 순차 퇴장을 하지 않았으면 진짜 바로 퇴장하다 넘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잠깐이지만 앉아서 쉴 시간이 있었던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기 전에는 그렇게 라이브 티켓 응모권 팔이, 나아가 과거에 샀던 음반들 생각 하면서 이를 갈았는데,
막상 와보니 이게 뭐야. 이런 낙원에 와서 무슨 돈에 찌든 찌끄러기같은 소리를 하고 있니, 이 멋진 프론티어 세계를 보라고.
라이브 와서 이렇게 운게 몇년만인지.. 아 2023년 이차원 페스 있던가(...)
솔직히 그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아무튼 제 손에서 한손에 꼽을 라이브 기억이겠습니다. 울은 걸로.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분위기가 궁금하시면, 공연 이후 공식이 올린 라이브 레포트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바로가기]
참고하시길.
3. 라이브 종료 후
건물을 나온건 20:30 정도였습니다.
주변이 막혀서 사람이 빠지기 힘들거나 한 장소는 아니어서, 나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이제 저 사진을 보고 정면의 Arena Bar 7 의 존재를 발견합니다(...)
다른 공연은 라이브 종료 후에 저기서 DJ를 하기도 하던데. 저기였구나.. 의외로 가기 번거롭네요(?)
비록 공연 보고 바로 한국 돌아가야 되는 일정이었지만, 그 이상의 보람이 있었습니다.
MC 대로 2050년대에 다시 라이브를 볼 수 있을 것인가. 제가 살아있다면 저는 갈것 같네요.
설마 그때는 회사 때문에 야간편을 타야 일본에 갈 환경은 아니길 빈다 미래의 나야.
혹시 또 모르죠 연금이인파 때문에 속도 낼 환경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다들 가는 요코하마역 쪽으로 가게 되서
라이브 내용 노트앱에 메모하느라 이동경로에 관해선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가는 당시 상황상 '막 가도 인파따라 요코하마역' 인건 다행이었습니다.
올때 이용한 보행교를 다시 타고 있습니다.
사진 정면쯤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어느쪽으로 가면 요코하마 역과 가까운지 스탭들이 안내 팻말을 들고 서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연장 인원수가 좀 되는 편이다보니 안내가 부실하진 않을듯.
저는 뭐 여전히 생각없이 사람들 따라 걷는 중입니다만(아직도 내용 메모중)
역이 붐벼서 블루라인으로 신요코하마역까지 가기 힘들면 어쩌지.
..JR쪽이 열차편이 많아 이날도 JR로 신요코하마역까지 갔고,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역이 커서 2만명 정도로는 역사가 붐비지도 않더군요.
이후엔 호텔 들러 짐 찾으면서 1층 로비 화장실에서 땀좀 닦아내고, 바로 하네다 공항 이동해서 귀국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여행기 쪽에서 상세히 풀죠.
4. 공연장 환경
마크로스 자체 팬클럽 선행이 팬클럽 연회원 -> 팬클럽 월정액 회원 -> 베스트앨범 시리얼 -> 일반 순서였는데,
제가 신청한 월정액 회원 선행은 일단 연회원 선행 끝난 다음이었습니다.
그래도 LEVEL3 24열 정도는 걸리더군요.
위 2번의 감상에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제 자리까지는 간당간당 머리 위 천장이 뚫려 메인 스테이지 상층부 좌우로 나있는 무대를 고개 돌리면 볼 수 있었습니다.
첫 무대부터 여기서 진행됐던지라 혹시 시야에 안들어왔으면 꽤나 아쉬움이 남았겠지요.
이쯤 올리면 거의 좌석번호까지 올리는 셈이 되어버립니다만(...)
좌석 자체는 보통 체형 정도만 편하고 체격이 크시면 많이 좁을것 같더군요.
앞뒤 좌석간 단차는 발목 정도라 앞사람이 왠만큼 키 크지 않은 이상은 앞사람 때문에 가려져서 무대가 안보일 일은 없을테고.
마지막으로 음향시설 이야기는 꼭 하고 싶습니다.
'음악 특화 아레나 공연장' 을 표방하고 있던건 뻔한 표어인줄 알았는데, 이날이 밴드와 함께 일부 오케스트라 스트링스 편성까지 있었음에도 연주음, 보컬음 통틀어 거슬리는 부분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 쉐릴의 파워풀한 보컬, 란카의 섬세한 보컬, 이들을 휘감는 밴드와 스트링스 편성, 심지어는 장면 시퀀스의 저음 우퍼를 활용한 '소리 이외의 표현' 까지 설계 가능할 정도의 설비.
앞으로 K아레나에서 보게 될 모든 공연이 사운드 측면에서 기대될것 같습니다.
자주 오고 싶네요.
단지 LEVEL7? 천장쪽에 가까워진다면... 무대가 멀게 느껴질것 같아서 걱정반 걱정반이네요.
LEVEL7 체험할 일은 없길 빌어봅니다(...)
5. 라이브 관련 상품
들어가기에 앞서, 라이브 입장시 받은 찌라시에 인쇄된 QR코드로 당일 23:59까지만 참가 가능했던 온라인 가챠.
저는 모두들 걸리셨을
다들 상품따위 안걸리셨죠?무료 배경화면(PC, 모바일용) 받았습니다.개인적으론 이미 가챠를 돌리면서 기대라는걸 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도 없습니다 오피셜이 주는 배경화면이 반가울 뿐.
이 이후로는 각종 판매 상품이나 앨범 미니어쳐 가챠 등을 언급합니다.
라이브 굿즈 기준으로 판매상품은 여기(공식샵)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당연하지만 여기서는 제가 산 품목만 일부 언급하게 됩니다.
메쉬 토트백 5,000엔.
아무리 찾아봐도 마크로스 관련된 토트백이 안보여서, 에라 모르겠다 이마트 수달 쇼핑백에 라이브때 필요한 것들 넣어갔었는데
그 수달 쇼핑백을 가려주지는 못했지만 널찍해서 이것저것 넣어다니긴 편했습니다.
망사라서 땀에 젖은 손수건을 한쪽에 짱박아도 걱정이 없고.
마크로스 표식은 손잡이에 있는데, 한쪽엔 쉐릴 한쪽엔 란카로 세계평화(?)를 이룹니다.
이게 굿즈 70종 랜덤[품목보기, 공식트위터] 개당 600엔 총 5개 구입.
의외로 골고루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건 클리어 카드(사진 가운데 아래)
이건 마크로스 프론티어 음반을 모티브로 한 미니어쳐 가챠 [판매정보, 트위터] 뽑기 개당 400엔 총 5개.
항상 가챠나 랜덤 뽑으면 두개 이상 중복 나오고 막 난리였는데, 이날은 두개씩 쪼개서 총 3개 기기에서 돌려서 그런지 모두 안 겹쳐서 나왔습니다.
총 7종인데 한번에 5개가 중복없이 나오다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더군요.
...이쯤 되면 이것 대신에 뺏긴 운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정도...
다음은 온라인 사전판매 당시 예약했던 굿즈입니다. 요코하마에서 귀국한 뒤에 집앞에 놓인 박스 개봉(...)
주문 및 배송은 아래와 같이 진행됐습니다.
- 6/24(화) : 오피셜 굿즈샵 예약
- 7/15(화) : 오피셜 굿즈샵 출고
- 7/16(수) : 현지 배송완료(훗타운 일본센터)
- 7/22(화) : 훗타운 일본센터 입고, 배송비 결제
- 7/23(수) : 훗타운 일본센터 출고
- 7/24(목) : 인천공항 도착
- 7/25(금) : 통관완료(오전), 국내택배 인계(오후) - 저는 이날 퇴근하고 출국
- 7/26(토) : 집 도착
이틀 정도 차이로 제 출국과 빗겨갔습니다.
그나마 토트백 같이 제가 좀 관심있는 품목이 온라인 예약 이후에 추가되어서, 현지에서 구할 수 있었던게 다행.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입고가 5일이나 밀린건(그런데도 지연 공지하나 없었던건) 훗타운이 좀 너무하다 생각합니다.
이런걸 구입했었습니다.
머플러 타월 3,000엔, 풀그래픽 티셔츠 L사이즈 4,800엔, 팜플렛 3,000엔, 특전으로 기억하는 클리어파일.
1만엔 이상 주문이라 현지 배송비는 없었습니다.
한국까지의 훗타운 배송비는 0.8Kg 실측무게라 1Kg 요금에 12% 등급할인, 5,000엔 정액할인 적용 후 금액인 15,820원 지출.
등급할인 12%는 원래 많은 실적을 쌓아야 달성할 수 있는데, 팬덤티켓이라는 것을 등록하면 바로 적용 가능해지기도 합니다. 관련 글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번 글은 여기까지.
코로나 시작 즈음까지 가지 않더라도, 훨씬 전부터 TV애니메이션에 시간을 들이는 빈도가 꽤 낮아진 상태라.
앞으로 이정도 지식으로 이정도까지 라이브를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 싶더군요.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그럼 주말 전까지 글 하나정도는 더 정리해서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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