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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7. 3일차 : 라멘 핫챠쿠, 오키나와 아레나, 숙소복귀라이브,이벤트,전시회/후기(토크,기타) 2025. 12. 1. 10:30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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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2. 1일차-1 : 인천국제공항(제1터미널), 나하공항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3. 1일차-2 : 숙소 체크인, A&W 미하마점, AEON 챠탄점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6. 2일차 : 오키나와 아레나, AEON 챠탄점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7. 3일차 : 라멘 핫챠쿠, 오키나와 아레나, 숙소복귀 <--- 이번 이야기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8. 오키나와 DMM 카리유시 수족관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9. 4일차-1 : 비치 키친(조식), DMM 카시유리 수족관, 공항 이동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10. 4일차-2 : 나하공항, 공항식당, 인천국제공항(제1터미널), 여행경비 및 느낀점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11. 1 ~ 3일차 숙소 : 콘도미니엄 호텔 몬파
오키나와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 12. 구입물품 정리 : 식품, 음반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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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올해 6/6(금) ~ 6/9(월) 다녀온 오키나와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라이브가 메인이다 보니 관광지는 거의 못갔지만, 다음 오키나와행을 위한 초석으로 생각하는 중.
전에는 '처음 가는 곳으로 라이브 갈것 같아' 하면 먼저 여행가보기도 했습니다만, 요즘엔 시간이 안나서 그러긴 쉽지 않더군요. [2016.09 나고야, 2017.02 나고야]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64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25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6/8(일) 좀 일찍 공연장 이동 ~ 라멘(점심) ~ 공연 ~ 이후 험난하게(?) 숙소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9. 숙소 가까운 곳에 자전거가 없네 - 걸어서 전기자전거 찾으러
20. 라멘 핫챠쿠 -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 된 점심을
21. 오키나와 산토리 아레나 - 신데렐라걸즈 오키나와 공연 DAY2
22. 공연장 가까운 곳에 자전거가 없네 - 버스타고 전기자전거 찾으러


제가 평소에도 메인 끼니는 한번이긴 한데(점심은 밥, 저녁은 과일+부식 같은 구성) 금, 토는 간당간당하게 먹은게 영 걸렸죠.
안그래도 온도 습도에 지치는데 오늘은 제대로 밥이라도 먹고 하루 시작하려고 일찍 떠나기로 한 날입니다.
그래서 아침도 9시 전후 시작. 전날에 3시 반에 자긴 했는데 하루이틀 일은 아니라서(?)
여기 오고부턴 걱정반 걱정반으로 일어나면 날씨부터 보는데, 9시에 30도 80%. 오늘도 즐겁겠네요.

저녁에 무슨일이 있을지는 아직 모를 때지만, 평소에도 '라이브 돌아온 날'은 다른 콘텐츠 접하는걸 자제하기도 해서 (감상을 글로 메모하기 전까지) 리듬게임 이벤트 좀 미리 달려둡니다 (이날이 마지막 날이었음)
돌아보면 큰 일 없어도 라이브 날은 대체로 게임할 시간 없었네요.
다른데 정신팔려서 아예 잊어버리거나, 할 타이밍 재다가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 버리거나.
한편으론 이런 데에서 '아직 게임 폐인은 아니구나'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이미 이벤트를 챙긴다는 시점에서 아니겠죠(...)


오전 10시라 나갈 시간이긴 한데, 일단 프론트에 들를거라. 그래도 처음 마주하는 바깥 사진 정도는 먼저 찍습니다.
그나마 구름이 많이 가려줘서 볕은 덜 따가운데, 습도가... 예 이건 꼭 맛보셔야 됩니다 진짜.
햇볕이 내려쬐는 지옥과 덜 내리쬐는 지옥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전 안가겠습니다

일요일 체크아웃을 많이들 하시는지 수건 수거함을 놓아뒀더군요.
반대편에는 객실 비품 리필 카트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세세한 부분들은 나중에 묵은 숙소 글을 쓸때 정리할까 합니다.
그리고 외출 전 목적인 월요일 체크아웃 후의 조식 식권 구입.
끝나고 하기엔 시간 마감될 가능성도 높고, 라이브 텐션(?)과 피로로 잊어버릴 가능성도 높구요.


식권을 숙소에 놓고 자전거 대여하러 출발.
일요일이라서인지 숙소 가까운 스테이션은 자전거가 동났습니다.
머나먼 저쪽 스테이션까지 이동하는 전제는 좀처럼 안 세웠는데(이 습도에 걸으면..) 때가 왔네요.
당시엔 마음이 급해서 무료 셔틀버스 생각도 못했습니다만, 찾아보니 시간도 안맞았네요(1-2분 차로 지나가서 15분 기다려야 하는)


여전히 나오자마자 양산은 펼쳤지만, 오늘은 구름이 해를 많이 가려줍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이른 시간부터 이런 습도라니 진짜 여기 사는 사람들 대단하구나.
밖에 나가서 걸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아니면 날아다니시나
온도는 30도라서 더운 축이라면 뭐 더운 축인데, 습도가 80% 쯤 되면 땀이 그냥 안 마릅니다.
닦을 수밖에 없는데 제가 땀도 많은 편이라 끝없이 닦고 닦고 닦느라 지쳐도 닦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거죠.
다음엔 살기 위해서라도 렌터카를 타야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니면 시기를 좀 바꿔서 오거나 (겨울쯤이나 여름 직전의 봄? - 11월이나 4-5월)


10분정도 걸려서 스테이션에 도착했습니다. 여긴 자전거가 넉넉히 있네요.
이번에 빌린 자전거는 페달 어시스트도 약하고 저렇게 제어 디스플레이도 불투명해서 좀 불편했습니다만,


오른쪽은 삼성 헬스 자전거 트래킹 정보 여기까지 왔더니 가는 길이 거의 직선이라 이동하기 정말 편하더군요.
숙소까지 거리는 있지만 이런 경로 단순화가 가능하다니... 라고 살짝 절망했던 기억.
그래도 자전거타고 30분은 가야되지만, 이정도로 직선에 가까우면 폰으로 지도 보느라 속도를 늦추거나 멈출 일이 거의 없어지니까.


아무튼 출발.
타고 달리면서도 하늘에 보이는 구름들이 그렇게 든든하더군요.
예 물론 다음에 오키나와 가면 팔토시나 자외선 차단제는 가져갈겁니다(...)


구글 지도 안내 길 중간이 이렇게 막혀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쭉쭉 달려나가면 되서 꽤 시원하게 이동했네요.
(먼저 올린 삼성헬스의 자전거 트래킹 맵에서 출발한지 얼마 안된 부분에 그려진 원형의 이유)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기보단 이쪽은 길도 넓어서 그런지 인도가 넓은 구간이 많았습니다. 그게 좋더군요.
길이 좁으면 사람이 언제 나올지 몰라서 영 속도 내기가 애매해서 말이죠.

앞뒤로 사람이 없어 멈춰서 촬영했습니다 이런 길들 말이죠. 대체로 속도 잘 나왔습니다.
처음 빌릴때 느꼈듯 페달 어시스트는 좀 약했지만 말이죠, 얼추 비슷한 속도로는 이동한 듯.

이렇게 공연장 건물이 보이던게 23분째였나 (10:53) 꽤 빨리 왔죠.
여담이지만 이거 찍으면서 '내가 어제 공연장 앞 사진을 찍었던가?' 깨닫고 열심히 찍었던 기억도(...)
어제는 진짜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오려고 한거 자체가 한계여서 여러가지 못한 생각 듭니다.
부스도 돌고 공연도 잘 봤다지만 뭔가 더 주변을 못봤다고 해야 하나.


이런식으로 공연장 바로 앞 스테이션에 반납도 했고, 30분도 안넘겼습니다.
첫날도 이걸 원했는데 그렇게 되어버리고(... (이후 15분이 추가되어 300엔씩 냈다는 이야기)

근데 이런 공연장 근처(사실상 바로 앞)에 자전거 6대 스테이션을 설치한건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10대까지는 세울 수 있게 하는게 현실적이지 않나... 가능하면 15대까지.


아무튼 둘째날 공연장에 도착한건 11시경.
보시다시피 어제 사람으로 꽉꽉 찼었던 부스들은 아직 한가합니다. 그도 그럴게 부스 열어놓고 1시간 지났거든요.
공연은 15시 시작이고.
그래서 굿즈전시 한번 더 돌고, 기분좋게(?) 밥을 먹으러 갑니다.

도보 가능한 거리에 라멘집이 있더군요.
오키나와까지 와서 왠 라멘? 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해산물을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으니 선택지가 많이 줄은 느낌.
진짜 갈만한 집은 라이브에 영향이 갈 만큼 이동해야 되고, 아니면 영업시간이 안맞거나 하더군요.
역사깊은 본점의 분점? 자매점? 이던데, 그래서 타베로그 점수가 그렇게까지 높진 않았지만 실패는 안할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한편으론 라이브 직전에 너무 특이한거 먹어서 탈 나거나 하는 리스크도 없고. 거리 하며 잘 골랐다 생각하네요.


가는길에 본 빠칭코.
처음엔 엄청나게 큰 주차장과 화려한 깃발 장식 같은게 있어서 오 할인매장인가 하고 구글 지도 찾아보니 그럴리가 없죠.
생각해보니 숙소 있는 챠탄쪽에 이온 있었고 (물론 멀지 않은 곳에 대형마트가 여러개 있을수도 있지만 여기가 그정도 인구인지는..)
아 물론 제가 갈건 아닌데, 새삼 빠칭코 가게들은 눈에 잘 띄는구나-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좀 아는 분들은 여기를 공공화장실처럼 (외부인이) 써도 된다고 하시던데. 전 아직 엄두는 잘 안나네요.


영업한지는 12년 됐는데(2013년 오픈), 八茶坊 [구글지도, 타베로그] 의 자매점이라고 하네요 (여기는 1976년 오픈)
주력 라멘도 비슷하단 평이 있으니 배워서 나오지 않으셨을지 (이 부분은 제 추측)
점심시간치곤 좀 빨랐는지 11:15 방문이었는데 자리 여유로웠습니다.
12:10 쯤 계산하고 나왔는데 빈 테이블이 한개였던가, 사람 오는 점심시간이 정오부터인듯 했고.
저는 밥도 밥인데, 에어컨 아래 오니 드디어 살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라톤이라도 하다 온것처럼 땀흘리고 들어갔었던 기억.



먼저 타베로그 링크에서도 메뉴판 보실 수 있지만, 메뉴는 이렇습니다.
나중에 리뷰 보니 미소버터가 주력이라고 하던데, 저는 배에 부담이 덜할것 같은 쪽으로 가느라 그쪽은 못갔네요.
저는 사진 세번째 맨 위에 있는 핫챠쿠 세트에서 시오라멘 보통 변경(원래 절반 사이즈), 모야시/챠슈 추가.
세트 1,400엔 + 라멘 보통 변경 100엔 + 모야시 추가 70엔 + 챠슈 추가 200엔 = 1,770엔
살짝 과식한 느낌도 있는데, 숙소 돌아가면 19 ~ 20시쯤 될테고 어차피 하루종일 땀은 흘릴테니.
실제로 저녁을 가볍게 먹어도 살만했으니 든든한 끼니였던듯.


10분 좀 안되서 나왔습니다.
타베로그 평점이 그리 허수는 아니었는지, 엄청 맛집이다! 이런 느낌보다는 실패 없는 동네 식당같은 느낌이었달지.
물론 저는 그걸 원했고 잘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맛집이었으면 분명 대기라던가 일찍 마감되는 메뉴라던가 제가 고려 못한 요소가 튀어나왔겠지..
특히 세트로 따라오는 볶음밥도 메인만큼 충실한게 뭔가 반가웠네요. 잘 볶아져 있던.
세트로 한번에 나오긴 했지만 라멘 -> 볶읍밥 -> 교자 이런 순서로 하나씩 먹었거든요.

12:10 계산한 뒤 매장 바깥.
11:45 ~ 50분 정도부터 사람들이 들어오던데, 라이브 왔겠구나 싶은 테이블도 하나 있었지만 대부분 주변 분들 같더군요.
아이 데려온 가족도 좀 있었고.
저도 이정도 실패없는 가게가 집 주변에 있으면 한달에 한번 이상은 갈것 같습니다.
이후엔 시간 많으니, 공연장까지 가는 길을 느긋하게 이동하기로 하고 천천히 걸어봅니다.


느긋하게 이동, 이라고 해도 그냥 지도앱으로 공연장까지 경로 찍어두고 천천히 걷는것 뿐이지만요.
아무래도 최단경로 기준이라 골목골목을 지나가게 되다 보니 생각보다는 다양한 풍경을 봤네요.
왼쪽은 첫날에도 심심찮게 보였던 송전탑
오른쪽은 뭔가 잘 다듬어져 있네? 하고 길 끝까지 가보니 육아 지원 시설이었다는 공원 [시설정보]


끝으로 공연장 가까이 왔더니 이런 안내가.
여기서 타고 내리지 말라는건 주차하지 말라는것과 다른 말이려나.
아무튼 렌터카 주차장 앞에서 하는 민폐란 대체 무엇일까요. 설마 여기다 '착각해서?' 주차하진 않을테고.
참고로 렌터카 사무실은 바로 길건너 맞은편입니다. 바로 앞이라 다 보일텐데(...)

아무튼 10분쯤 걸려 공연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게 12:15 정도인데,

이날 입장은 13:30 부터였습니다. 그래서 이후 1시간은 많은 사람들이 햇볕을 피하던 공연장 건물 벽에서 보냈습니다.
그도 그럴게 계속 양산을 쓰고 있을만한 곳도 없었고. 앞은 잔디라 거기 그냥 풀썩 앉기도 그랬고
물론 벌레가 살 온도는 아니었는데여기 바닥은 콘크리트니 차라리 여기가 낫겠지 했던 기억.
지금도 기억나는데, 빈자리 보고 앉았는데 옆에 공연때 쓸 것으로 보이는 가발을 다듬고 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완성된(복장과 세트였을 것이기에) 모습은 못보고 일어나게 됐지만요. 그정도 준비했으면 완성된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아 참고로 남자분이셨는데, 담당 아이돌 추측도 못하게 그쪽은 거의 안쳐다봐서(뭔가 쳐다보는것도 실례려나 싶어서) 아쉽기도(..)

아까 아침에도 게임 좀 했지만 낮에도 이벤트를... 달렸습니다. 이벤트 마지막 날이란 그런 법이죠.
공연은 일찍 끝나겠지만 보통 감상도 메모하고 감정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할 수 있어 그날 저녁은 게임 시간을 최소화합니다.
사실 신데렐라걸즈 라이브 직전이라 데레스테를 하는게 맞긴 한데, 제가 올해 초부터 데레스테가 손에 잘 안잡히더군요.
자랑은 아니지만 라이브 참가 계기도 '이렇게 멀리 고생해서 간 라이브를 보고도 감흥이 없으면 데레스테 접어야지' 생각해서였고.

잡설이 길었습니다. 드디어 13:30 됐고 입장하러 갑시다.
여기까지 날씨 이야기를 자주 안했는데, 여전히 제트 손선풍기 써야 겨우 땀 마르는 '느낌' (실제로는 안마름) 이 드는 습도입니다.
평소에도 대체로 빨리 입장하려는 편이지만, 이날은 에어컨 때문에라도 빨리 건물로 들어가고 싶었네요.


입장 개시 직후라 줄을 좀 서긴 했지만, 잠깐 기다리면 시원해지니까.
한국 아이돌 라이브는 우산/양산을 높히 들라고 하던데, 일본은 다친다고 줄 설때는 아예 우산/양산을 못쓰게 하더군요.
이날도 햇볕 받으면서 기다렸었습니다.
이후엔 어제 못본 화환도 둘러보고, 매점 콜라보 푸드도 먹고(특전 있음), 일찍 들어가서 데레스테 풀콤 챌린지도 직관하고.
MASTER+ 손으로 치는 사람들은 여전히 신기합니다.
저도 MASTER 27 정도까지는 망하지 않고 칠 수 있게 됐지만 그것도 컨디션 좋을 때나 그러니. 여전히 경의의 영역.

갤럭시 이미지 자동 보정기능이 작동해서 오른쪽의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지 않았네요 (+그래서 좀 어색합니다 이해를) 시간은 흘러 18:20. 공연이 끝났습니다.
문을 나온 사람들이 '라이브가 끝났는데 밖이 밝아!' 로 웅성거리는 한편, 저는 생각보단 만족스러워 그 복잡한 심정을 메모했죠.
끝나고 나왔는데도 햇볕 각도 때문에 사진 오른쪽 위가 저렇게 왜곡되어 나올 정도니 (갤럭시 자동 보정기능)
저도 일찍 숙소 돌아갈 수 있겠죠 다행입니다
당시엔 이렇게 생각했지만

1층으로 내려와서 기념촬영하기 좋은, 공연장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감상을 메모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해서 야후 기상정보 강우 레이더를 봤는데 거기 뜨지 않는 비구름이 지나가는거지요.
처음엔 지나가는 비겠지 했는데 점점 굵어지더군요. 결국 우산 꺼냈습니다.


우산을 뒤집어쓰고 계속 감상을 적다 비가 잦아들 즈음 '메모 다했다!' 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주변엔 저 뿐이었고(...)
생각해보면 이런 날씨면 번개가 칠수도 있는데, 우산으로 비 피하는거랑은 별개로 사람들 따라가야지 싶었습니다.
비는 10분만에 그쳤고, 구름이 좀 더 지나간 뒤에 공연장쪽으로 올라가 높은 곳에서 지나가는 구름을 남깁니다.
뭔가 비가 오니 알 수 없는 웃음이 터지더군요.
게임 접으려고 온 라이브에서 의외로 얻은게 많아 어리둥절하며 감상 정리하고 있는데, 이젠 예보에도 없는 소나기가 오네.
참 재밌는 라이브네(?)
평소엔 대중교통으로 숙소까지 이동하면서 감상을 적습니다만, 이날은 그럴수가 없어 다 쓰고 이동한다고 좀 오래 머물렀네요.
숙소 가는걸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기엔 라이브 감상이 너무...
..블로그에 감상 쓸때 생각하면 이게 맞기는 한데, 여기는 대중교통도 도보도 어려운 곳인데(...)


아까 공연 전시부스가 있던 곳은 이렇게 다시 평범한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걸어가면서 자전거 앱을 켰는데,

아 자전거가 없네요.
제가 어제 세웠던 '좀 먼 쪽의 스테이션' 에도 자전거가 없네. (위 파란색 현재위치 - 좀 나중에 캡쳐했습니다)


이 현실이 믿기지 않아서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스테이션에 가 봤는데, 오류로 자전거가 남아있거나 그런 일 없이 비었습니다.
걸어가다 보면 스테이션에 자전거가 생길수도 있어서, 어제도 갔던 '좀 먼 쪽의 스테이션'으로 걸어가보기로.

가면서 버스정류장이 있어 좀 들여다보는데, 운행시간표 보이시나요.
오전 7시대에만 두대 운행하는거 보니 돌아올때는 모르겠고 회사/학교 '갈때' 전용인건 확실하네요.
사실 이정도면 다들 자전거를 타고다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글쎄요. 다른 노선 버스도 있을테니 그런걸 타려나.

이 와중에 길고양이는 또 왜 그렇게 눈에 잘 띄는지.
상가건물 주차장 앞에 있던 고양이라 다가가서 만질 생각은 못하고, 가던 길을 갑니다.
쟤는 여기가 집일텐데 나는 집이 없네
예 그 '좀 먼쪽의 스테이션'에 왔는데, 남은 자전거도 안떴지만 실제 있던 자전거들도 저렇게 다 타고 가네요.
아... 난 진짜 자전거가 없는거구나.

이렇게 '도보로 갈 거리' 에는 대여할 자전거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큰 길 따라서 위로 올라갈수도 있는데, 그나마 가까워서인지 자전거가 두대? 적었던걸로 기억.
그럼 최악의 경우 제가 이동하는 중에 자전거가 마저 없어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쪽의 이온몰 자전거 스테이션으로 가기로 결정. 다만 구글지도상 도보 45분 걸린다고 찍혔기 때문에


이렇게 버스를 타러 온거죠.
대여 자전거를 빌리기 위해 버스를 탄다니 이게 무슨일인가 싶지만, 그나마 대중교통 앱으로 바로 판단할 자료가 나와 다행이죠.
왼쪽 사진의 왼쪽 길건너가 보이시나요. 저기가 제가 탈 정류장이었는데 이미 사람이 저렇게 많았습니다.


참고로 왼쪽이 이번 숙소가 있는 아메리칸빌리지 근처까지 바로 가는 버스시간, 오른쪽이 제가 이온까지 갈 버스시간.

게다가 이 노선은 큼지막한 도로를 타는 노선이라 그런가 배차가 꽤 많았습니다.
이정도 메인 라인엔 버스 배차가 많구나... 다행이다.

정류장 도착하고 5분쯤 뒤에 온 버스 탑승.
아이폰에 등록한 스이카가 안되서 현금 냈네요. 이정도야 뭐..
혹시나 해서 5천엔 1만엔 말고 1천엔짜리 10장 넣어온 제 습관에 안도할 뿐.


걸어가는게 아닌 바에야 이렇게 금방 오죠. 7분정도 탔던가.
쭉 뻗어있는 메인도로를 달리는 노선이다 보니 골목 구석구석 가는것보다 이동이 월등히 빠릅니다.


그렇게 졸지에 다른 이온 점포에 오게 됩니다.
일단 자전거 스테이션부터 찾았는데, 주차장 한쪽 구석에 잘 있네요. 그래 이정도면 내가 있는동안엔 안털리겠지(사진에 보이는게 다 대여자전거)
이거 확인하고 화장실 들러 땀 닦아내고 나옵니다.


경로를 보니 산속의 도로를 지나나본데 갈만한 길이었으면 좋겠네요.
오른쪽의 삼성헬스 자전거 기록은 언제나처럼 일시정지 시간은 빠졌고, 최종 소요시간은 딱 30분 (추가과금 없이 끝남)

아무튼 출발.
길이 걱정이긴 한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쭉 달리다 보니 드디어 제가 올라갈 길이 보이네요.
이야 이거 전기자전거 아니었으면 내일 다리에 알좀 베겼겠네..(...
다행히 어시스트 최대로 올리고 기어 좀 푸니 올라갈만 하더군요. 잠깐이지만 꽤 가파른 경사도 있던.


일정수준 올라간 뒤에는 내리막 뿐이었고, 막판에는 꽤 시원한 내리막에 도로 차도 없어서 도로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런 시간에도 이미 도로에 차가 없구나 다행이다' 했던 기억.
어제 올때도 지나갔다고 그 사이 숙소 근처의 챠탄 들어오는 도로 풍경이 익숙해졌더군요.
숙소 가까이 아는풍경 나왔다고 꽤나 안도했던 기억.


먼저도 언급했듯 30분 넘어가기 전에 반납 성공했습니다. 카드로 200엔 승인온거 보면서 마음편히 숙소로.
안녕이다 안녕. 다음엔 렌터카 메인에 너는 근처에서 조금만 써야지 이게 무슨...(...
아 그래도 이건 말하고 싶네요.
아까 이온으로 버스타기 전에 숙소까지 바로 버스로 이동하면 가장 빠른 도착 예정시간이 20:36분으로 떴던거 기억하시나요.
이게 정신나간 여정 같았지만, 결국 빨리 오는 버스 타고 스테이션 가서 자전거 탄게 30분 가까이 빨리 도착했네요.
이거 보고 새삼 경악(...) 시간을 철저하게 계획하는거 아니면 여기서 버스타고 이동은 못하겠구만..


아침에 제습기 물통 비우고 가서 저렇게 적당한 온습도로 방이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진짜 지옥 대피소 같네요. 무슨놈의 바깥 습도가...
정신없어서 앱은 못봤지만 20시인 이시간 습도 높았겠지..
당연히 이렇게 땀났는데 들어와서 버틸 여지는 없고, 기기 충전 넣어놓고 바로 씻고 옵니다.

저녁은 냉장고에 남은 핫도그와 바나나. 전자레인지가 숙소 안에 있는게 생각보다 편하네요.
첫 부분에도 언급했지만 평소 끼니도 이런식으로 먹습니다.
한 끼를 제대로 밥 먹으면, 다른 끼니는 과일이나 부식을 먹는 식으로 적게 먹는거죠.
이걸로 딱 냉장고도 비었고 이제 제대로 체크아웃할 준비도 해야.
남은 포카리와 물은 내일 돌아다닐때 마시게 또 챙겨 넣고.

내일 수족관 가기로 되어있어서 티켓도 미리 삽니다.
월요일이어서인지 생각보단 한가했는데, 발급되는 QR코드로 바로 입장할 수 있는게 편하기도 했고 저는 미리 사는거 추천.

당시엔 5월 중순부터 집에 에어컨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없을 때엔 온도를 높히지만 슬슬 돌아갈때도 되서 확인했을 때 모습.
생각보단 새벽에 자주 돌았네요. 새벽에 쌓인 열이 많았나..? (당시엔 서울 기준 아침기온 18 ~ 20도, 낮기온 30도)

자기전에 느끼는 마지막 절망감(?)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입니다.
이제 하루만 더 버티면 이 습도에서 벗어날 수 있어!


내일은 조식에 공항가는 버스 시간도 맞춰야 해서 좀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1시 전후로 취침.
공연 관련으로도 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양일 공연장도 자전거로 잘 오고갔고 다행이네요.
내일은 버스가 메인이니 이난리도 오늘로, 아니 앞으로 언젠가 올 오키나와때 포함 끝(?)
플래그 아닙니다 진짜 못하겠어요 이거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혹여나 일본에서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쓰실 분은, 스테이션 허용 수를 초과하는 자전거 반납이 불가능하다는걸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라이브 참가자가 많을수록 반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 스테이션에 20대쯤 주차가 가능하면 모를까.
(보통은 빈 땅 소유자랑 협의가 필요해서 작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호텔 등 이해관계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국 쓰려던 감상은 11월 내로 못 끝냈고, 월 바뀐 이후 쓸 글들 좀 쓰고 여행기 마저 가져오겠습니다.
그럼 12월도 잘 부탁드립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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