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 글 적었듯이 지난주에는 잠깐 일본에 머물렀었습니다.
음악활동을 겸하고 있는 성우, 오오하시 아야카(大橋彩香)의 단독 라이브가 있었어서 말이죠.
단독 라이브 개최 빈도가 1년에 한번 정도인데다 올해는 데뷔 5주년이기도 해서 어찌어찌 시간을 내 다녀왔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평소처럼 이날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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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3. 라이브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라이브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연 전날과 다음날 일본에 체류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꽤 여유롭게 움직였습니다.
더군다나 숙박비 약간 아껴보겠다고 첫날과 둘째날 숙소가 달랐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입국한 날부터 공연장 근처 숙소를 이용했구요.
위 사진은 호텔을 나와 조금 걷다가 찍은 것.
가려지는 건물이 사라지면 공연장 방향과 근처 건물들이 보이는데, 한번 가보기도 했고 저런 랜드마크들을 보고 걸으면 되어서 조금 더 편하다는 느낌입니다.
작년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데, 작년엔 처음 와본 공연장이라 앞으로도 갔다가 옆으로도 갔다가 온갖 곳을 구경하다 왔었는데..
..역시 한번 털려보면 그 기억이 오래 가네요. 이번엔 안내지도까지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무사히 예정시간 내에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공연장은 이런 곳에 있습니다.
공연장 뒤쪽 공터같은 곳에 굿즈판매 대기열이 생긴다는 것을 미리 알고있는건 새삼 참 큰 차이가 있네요.
아무튼 현재시간 오전 10시 2분. 오후 1시부터 굿즈판매가 시작되는데 계획대로 3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판매 시작하고 1시간쯤은 기다리겠거니 생각하면 이래저래 4시간 정도는 여기에 머물겠네요.
도착하고 조금 놀란게, 작년보다 사람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저는 왠만한 공연 아니면 판매시작 3시간 전쯤 오는데(가능하면 더 일찍/더 늦게 오지도 않고 딱) 설 당시의 줄이 작년보다 조금 더 뒤쪽이었어서 말이죠.
기다리면서 작년에 제가 쓴 글을 찾아보니 실제로 사람이 조금 더 많더군요.
다들 참 부지런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트위터 검색해봤을땐 오전 7시 전후로 기다리고 있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아마 선두에 계신 분들이겠죠.
참고로 당일 요코하마 일대는 흐림으로 예보되어 있었고, 오전에 잠깐 비예보대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곧 그친 꽤 평화로운 날씨였습니다.
이게 보통의 여행이었으면 불안불안한 날씨였겠지만 바깥에서 기다려야 하는 지금같은 상황에선 더할나위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일본이 좀 더울만한 시기에는 이렇게 흐리거나 비가 와서 도움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는것 같습니다.
더위에 약한 사람으로썬 참으로 고마운 우연이지요. 습도야 어떻게 못한다고 치구요.
10시 50분 정도 되니 들락날락하던 햇볕도 쏙 들어가고, 두꺼운 구름이 굿즈판매 기다리는 오타쿠들을 보듬어 주셨습니다.
어차피 우산이 양산 겸용이라 햇볕 강하면 쓸수도 있었지만, 가능하면 좀 더 자유로운게 좋으니까요.
그럴 필요도 없던 이날 날씨가 개인적으론 참 고마웠습니다.
게임 신나게 하다 보니 어느새 1시간 40분 정도가 지났더군요.
현재시간 오전 11시 40분, 그 사이 제 앞에 서있는 사람의 2/3 정도가 제 뒤에 늘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시를 조금 넘으니, 이유는 제대로 못들었는데 굿즈판매 시간을 꽤 앞당긴다는 안내가 들리더군요.
환호하는 사람들.
처음에는 45분을 앞당겨 12시 15분부터 판매한다고 들었는데, 조금 밍기적거리더니 12시 35분 정도부터 문을 열고 사람들을 들이며 줄을 당기더군요.
하지만 이때는 '그나마 판매 시작시간을 당겨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문이 열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 덕분에 당겨진 줄이 멈춘 지점은 입구 앞.
제 앞에는 저렇게 ㄷ자로 들어가는.. 어떻게 보면 코앞처럼 보이는 거리만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위 사진들을 찍은게 오후 12시 40분이고,
이 사진을 찍은게 오후 1시 46분입니다.
1시간동안 ㄷ자 끝부분은 물론 그 줄에서도 절반 겨우 움직이더군요. 작년 글 찾아봐도, 트위터 검색해봐도 아니 그 전에 그냥 생각해봐도 이건 너무 느리죠.
그 와중에 인원 정리하는 스탭들은 지금 인원들이 개연시간 전까지 굿즈판매 다 못한다고 안내하고 있고.
안에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안쪽에서 무언가 정리를 한 것인지, 잠깐 판매 보류하다 다시 재개한 덕분에 대기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 면도 있지만, 이 이후에나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별로 보면..
오후 1시 51분,
오후 2시 20분,
오후 2시 35분을 지나,
오후 2시 40분경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대충 15 ~ 20분 정도 주기로 4명씩 서있는 줄 5 ~ 6줄을 들여보낸 모양새인데 역시 더딘 감이 있죠.
그래도 어쨌든 건물 안에 들어온거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4시간 40분만에 드디어 건물안에 들어오며 희망(?)을 느끼던 순간.
이래저래 이정도 인원이 참가하는 규모의 라이브 굿즈판매 중에서는 굉장히 오래 기다린 축이라고 생각하지만요.
대개 3시간 정도 일찍 오면 판매 시작하고 1시간 내에는 빠져나올 수 있던데..;
이후, 판매대 근처까지 온게 오후 3시 조금 안된 시간(14:55)이었고, 물건 사가지고 나오니 오후 3시 10분쯤 되더군요.
줄에 서있던 다른분들도 이야기 하던데, 판매 자체는 아무런 버벅임 없이 잘 진행됐습니다. 스탭이 버벅이진 않았다는 이야기.
개인적으론 이번 판매분부터 현장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 아티스트 이야기 해서 죄송하지만, TrySail 라이브의 경우는 현금 결제줄과 카드 결제줄이 나뉘어져 있는데 항상 카드 결제줄 진행속도가 더디더란 말이죠 (카드결제 가능하면 카드 쓰는 쪽)
판매인원 자체는 작년 공연도 동일한 6명이었는데, 어느 열에서든 카드결제가 가능해 지면서 이 지연시간을 생각 못하고 진행한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도 줄서있는 동안 지켜보니 인원 정리하는 스탭분들이 카운터기로 숫자도 카운트하고 종이에 주기적으로 뭔가 기록도 하던데,
다음에는 이 자료들을 기반으로 좀 더 나은 인원배치나 컨트롤을 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 나아져야 하겠지요(...)
당황했는지 나중에는 의자로 임시 판매대 만들어서 사람들 더 받고 그러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펜라이트 전용 판매대 안만든건 좀 이해가 안됐습니다만.
애초에 펜라이트를 공식이 판매한것만 공연장 안으로 반입이 되게 만들어놓고 말이죠(나중에 개연 후 공연장 안 판매시에야 만들던)
아, 참 사전에 공지도 됐었는데, 이 안에선 팬클럽 등등에서 여러 기획들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고,
..시간은 많이 밀렸지만 계획한 대로 물건들은 다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평소 기계적으로 사곤 하던 타월을 이번엔 왜 안샀을까 의문이네요. 이미 늦었지만.
따로 찍진 못했는데, 팬클럽 부스에서는 팬클럽 가입자에게 리본 밴드를 주는 기획도 있었습니다[공지 보기]
6개월 이상 가입자면 조금 다른 디자인의 녀석이 온다던가.
쭉 나열되어 있는 추첨권 아래에 살짝 찍혀있는 분홍색 끈 같은게 그 밴드입니다. 이건 이 글 5번에서 따로 언급하죠.
저 추첨권을 들고 추첨부스에서 돌린 뽑기 결과물도 이 글 5번에 모아 정리하겠습니다.
현재시간 오후 3시 20분.
굿즈판매 대기얼 주구장창 기다리다 팬클럽 관련 부스들 10분 정도 더 돌고 나니 이런 시간입니다.
점심은 날아갔지만 어찌어찌 다음 일정은 소화할 수 있게 됐으니 일단 공연장 떠나기 전에 찍은 한컷.
아까부터 계속 안내는 했지만, 40분 뒤면 개연인데 이 인원들이 전부 굿즈판매 대기열에 도착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내년에 앨범 나오면 투어 같은거 할수도 있는데 그때는 제발 이것보단 나았으면 좋겠군요.
이 이후엔 잠시 호텔에 들렀습니다. 오후 4시 공연 시작인걸로 착각하고 있었던지라 엄청 빠른걸음으로 이동했었지요.
왜 공연 시작시간을 착각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캘린더에 표시까지 다 해놓고..
구글 지도에 예상 소요시간 13분이라고 나오는 도보경로를 8분만에 주파해서 호텔로 이동한 뒤, 간단하게 씻고 토트백 짐정리 다시 하고 공연장으로 돌아갑니다.
모를때는 못썼지만 알게 되니 이 편한 통로가 참 유용하더군요.
저 옆으로 가면 놀이동산 인파나 놀이기구들을 지나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 52분경 공연장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긴 줄은 개연 입장줄 같네요.
짐 검사랑 티켓 확인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건 오후 4시 15분 정도였습니다.
개인이 아닌 공식이 놓은 화환들은 티켓확인 직후 공연장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 격인 공간에 놓여있어 여유롭게 볼 입장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는거 위주로밖에 못찍었군요.
어쩌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건 이쪽(...)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나머지도 느긋하게 둘러봤을텐데, 놓은 장소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공연장 안으로 완전히 들어오니 입구 바로 오른쪽에 개인이 놓은 화환들도 서있더군요.
총 5개였나 6개 있었는데, 이번엔 참가한 화환도 없고 해서 역시 눈에 띄는거 위주로만 찍었습니다.
다음에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뭔가 화환 기획에 하나 참가해보고 싶군요.
좌석이 개방되기 전까지 둘러본 공연장 안은 역시 부스에 사람이 많았다는 느낌.
팬클럽 부스야 순서상 굿즈판매쪽 거치고 나야 올만한 성격이었고(그 반대, 팬클럽 -> 굿즈판매 불가) 굿즈판매가 조금 위에 언급했듯이 미친듯이 밀렸던 상황이다 보니.
그래도 굿즈판매쪽은 드디어 요구를 파악했는지 펜라이트 전용 판매대를 만들어서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개연직후 실내 굿즈판매' 치고는 사림이 많다는 인상인건 다름이 없지만요.
공지에 '펜라이트는 우리것만 써라' 라고 적어두신 분들이 그걸 모르면 어쩌셨을까 싶지만 내년에는 제발 좀 달라지길(...)
이후엔 자리 찾아가보고 무대와 가까워 놀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번호 잘못봤나 싶어서 바깥쪽에 있던 좌석표 다시 가서 보고 왔었네요;
그 외엔 1층 다른 좌석도 한번 둘러보고, 라이브 블루레이 촬영용으로 보이는 카메라도 한번씩 둘러보고(?), 자리는 가까웠지만 쌍안경 초점도 맞춰두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찍 들어오면 매번 시작까지의 남은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지는 듯.
공연은 원래 시작시간보다는 10분정도 늦게 시작했습니다.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작년엔 인트로에서 드럼 연주도 하고 그랬으니 이번엔 뭘로 놀래켜주려나,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제 기대의 방향이 조금 달랐던것 같습니다.
제대로 아티스트 활동 측면에서의 변화가 많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네요. 생각해보면 '오오하시 아야카' 명의에서 드럼 연주는 주류가 아닌데 말이죠.
돌아보면 MC 횟수도 약간 줄고, 전체 공연시간은 약간 늘어났습니다.
말미에 발표된 세번째 앨범도 자연스레 기대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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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橋彩香 5th Anniversary Live 〜 Give Me Five!!!!! 〜
start 17:10, end 19:39
-Intro(大橋彩香の2011 ~ 2019)
01. ダイスキ。
02. ハイライト
-MC1
03. ABSOLUTE YELL
04. おしえてブルースカイ
05. ユー&アイ
06. シンガロン進化論
-MC2
07. ヒトツニナリタイ (Acoustic Ver.)
08. 彩りPlace (Acoustic Ver.)
-バンドメンバー・ダンサー紹介(+衣装替え)
09. Finding Lover
10. Break a Liar
11. Conflict
12. No Surrender
13. RED SEED
14. Maiden Innocence
15. ワガママMIRROR HEART
-MC3
16. NOISY LOVE POWER☆
17. ENERGY☆SMILE
[Encore]
-動画(インタビュー、クイズ)
18. YES!!
-MC4 (誕生日お祝い、グッズ紹介 など)
19. 流星タンバリン
-MC5
20. Give Me Five!!!!! ~Thanks my family♡~
출처: 『大橋彩香 5th Anniversary Live 〜 Give Me Five!!!!! 〜』密着!セットリスト&プレゼントキャンペーン実施中! from ANiUTa(アニュータ)
+ 제 메모(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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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적당히 생각나는 것들 분야(?)별로 나눠 정리해 보았습니다.
a. 공연 내용에 관해 - 공연곡
- 작년 공연이 두번째 앨범 발매 직후에 열렸기에, 역시 이번 공연에서 기대한 부분은 그 이후 최근까지 나온 곡들의 무대들.
'NOISY LOVE POWER☆' 처럼 첫 무대 자체는 다른곳(애니서머 등)에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엔 저런곳을 거의 안가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무대는 'Conflict' 였네요.
최근 발매된 'ダイスキ。' 의 커플링곡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이런 발라드풍의 곡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공연당시 배경에 깔렸던 영상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곡 분위기에 맞게 가사 문자를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해서, 말미에는 넓은 바다가 무대에.
좀 다른 이야기지만 LED 전광판 표시 해상도에 맞게 만들어져 임펙트가 조금 더 컸던것 같기도 하네요. 안그런 영상도 많았다 보니.
작곡가 무대의 그것을 따라서 지휘봉을 들고 있었던 'シンガロン進化論' 이라던가, 엄청 반짝이고 짧은 마이크대에 마이크를 달고 노래를 부르던 그 모습 자체가 꽤 인상적이었던 'Maiden Innocence' 라던가.
어쿠스틱 코너에서는 아마 '彩りPlace'가 첫 공연이었을겁니다. 많이 손대지 않아도 어쿠스틱화(?) 하기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괜찮게 됐더군요.
그 외엔 최근에 나온 'NOISY LOVE POWER☆' 라던가 5주년 기념곡인 'Give Me Five!!!!! ~Thanks my family♡~' 라던가 덜 아쉽게 고루고루 곡들 돌아본 느낌이었습니다.
b. 공연 내용에 관해 - 댄스
작년 공연에서도 Break a Liar 같은 곡에서 댄스 자체는 시도가 있었지만, 올해 시도는 역시 완성도 측면에서 차원이 달랐던 느낌.
그렇게 무대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역시 이런 곡에서의 댄스는 댄서팀과 함께 칼같이 맞출 때 나오는 포스 같은게 크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런 박력도 작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느꼈습니다.
작년 무대는 MC에서 그렇게 허들을 낮춰놓아도 역시 부족한 부분은 보이던 느낌이었는데, 올해는 딱히 MC로 허들을 낮춰놓은것도 아니었지만 첫 곡 1절 무대만 봐도 확실히 작년이랑 비교 불가라는 느낌이었달지.
전체적인 공연시간도 약간 길어지고, 댄스곡 무대 파트에서는 7곡을 MC 없이 부르기도 했었지만 개인적으론 이쪽 댄스 부분에서 큰 변화를 느꼈습니다.
뭐 일단 라디오부터 시작해서 여기저기서 언급은 많이 했었지만 말이죠. 저도 그렇지만 여기저기 떠들어 둬야 나중에 딴소리를 못하더라구요(?)
역시 라디오 이야기지만 그렇게 안무 익히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었으니, 이 부분은 괜히 나중에 나올 라이브 블루레이 메이킹 필름 같은것도 기대가 되네요.
c. 공연 내용에 관해 - MC
평소보다 조금 MC가 짧아지기도 했고, 여기서는 그냥 생각나는 단어나 문장 위주로 기억나는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웃겼던 부분 같은거.
- あ゛
MC3 타이밍인데, Conflict 무대때의 심정을 이야기하다 말고 갑자기 한숨 비슷하게 튀어나왔습니다. 특유의 탁점이.
사실 이건 흔한 일이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이 다음에 1층 앞쪽에서 똑같이 따라한 사람이 몇명 나와서 그걸 들은 사람들이 웃었던게 뭔가 뻘하게 기억에 남네요.
꽤 비슷했어요.. 본인이신줄. 다들 그래서 빵 터졌을듯 하지만.
- え、私、なんか忘れてる?
앵콜 첫곡인 YES!!가 끝난 뒤, '서바게부!' 등장 캐릭터인 카모가 곡이 끝났으니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인데 밍기적거리면서 안들어가니까 옆에 있던 댄서팀 멤버에게 당황하면서 한 말.
이 다음에 생일축하 타이밍이어서 본인에겐 말 안했나 봅니다(...)
- なんで二つあるんだ~?
역시 앵콜 첫곡이 끝나고 나서. 카모가 들어간 뒤 굿즈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팜플렛에 이어 티셔츠 소개하면서 나온 말.
무대 위에선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난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 めっちゃ来てるなんかいろいろ
포토서비스용(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찍고 나서, 기념촬영 자기 폰으로도 해달라고 물 놓는 테이블에 가서 폰 집어들고 나서 한 말.
이게 뭐라고 다들 빵 터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無加工じゃ生きていけないんですよ
조금 더 뒤에 '지금 분위기를 영상으로 찍어서 트위터에 올리자'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준비하면서 나온 말(로 기억)
이게 뭐라고 다들 빵 터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
참고로 이때 찍은 영상이 아래 트윗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 외에는 MC1 정도 타이밍이었나, 사람들 어디서 왔는지 조사하고 그런것들 있었지요. 말미에 인사라던가.
언제나처럼 그런건 재밌게 전할 자신이 없어서 넘어가기로 합니다.
d. 공연 외적인 부분 - 무대, 효과, 영상(막간, 공연중 배경 포함) 등
- 무대가 2층 구조였는데, 1층의 뒷부분(2층의 벽)과 2층의 뒷부분에 큰 전광판을 둔게 역시 눈에 많이 띄더군요.
이 트윗 두번째, 세번째가 이번 무대 구성입니다.
뭐 그래서 몇몇 곡들은 좋았습니다만(Conflict라던가 특히), 원래 전광판이 표현 가능한 해상도 이하 퀄리티의 영상을 쓴건 좀 사정을 알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전광판에 뜨는 현장 영상을 보면 FHD급 정도는 충분히 출력 가능할것 같던데, 어째 그렇게 HD급도 안되어보이는 영상을 틀어서 보는사람에게 고통을 주는지..
예.. 차라리 정면에서 찍을 메인 카메라에는 적당히 뇌내 보정 가능하게 담겼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면 2층 뒤에 붙어있던 큰 LED 전광판에는 무대 위 영상이 실시간으로 표시되었는데, 전반부에서 여기에 효과를 넣으니 딜레이가 꽤 커지더군요.
앞에서 9번째 열에 있었던지라 딱히 이 전광판을 자주 볼일은 없었지만, 대개 1-2초 내외로 나오는걸 생각하면 '좀 너무한 딜레이 아닌가' 하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좀 덜 움직이는걸로 바꾸는것 같던데, 물론 이게 원래 계획됐던건지 나중에 바꾼건지는 알 길이 없네요.
아 그리고 공연 끝나기 직전.
'앞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오오하시 아야카' 를 표현한다고, 갑자기 무대로 내려온 줄에 매달려 위로 쭉 올라가버려서 여러가지 의미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표현하는 바는 잘 전달된것 같습니다만(...) 아래 트윗의 첫번째 사진처럼.
이것도 왠지 기억에 남네요.
e. 공연과 관련된 단상
- 매번 느끼는것 같긴 하지만, 'ワガママMIRROR HEART' 만큼 객석이 시끄러운 곡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 명성(?)이야 익히 들어 알고있다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매번 신선한 느낌(...)
- 혼자 하는 라디오 시작하고는 이상한 타이밍에 빵 터지는거 좀 고친줄 알았는데, 이번 무대에서 두번인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무대 위가 편해진건지, 라디오를 더 해봐야(?) 고쳐질런지는 잘 모르겠군요.
..아니 뭐 상관은 없는데... 나도 같이좀 웃읍시다(...)
- 첫 MC에서 약간의 인구조사(?)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해외에서 온 사람' 을 묻더군요.
개인적으론 회장 전체적으로 환영한다는 느낌이 들었던건 아이돌마스터 정도였다는 인상이라 이럴 때엔 일부러 손을 들진 않고 있는데..
..어떤게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주변 반응을 보면서 안들기 잘했단 생각을 했으니 이게 바뀔 일은 당분간 없을것 같네요.
- 앵콜 첫곡인 'YES!!' 는 1층 중간통로 가운데에서 불렀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왼쪽 통로를 통해 무대로 돌아왔지요.
저는 오른쪽 통로에 가까웠지만, 일단 앞에서 9번째줄 적당히 중간쯤이라는 위치를 위안삼으며 한 곡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아무래도 잘 안보이니까 메인 전광판에서 보여주는 걸어오는동안의 모습을 주로 보았는데, 사람들 반응 보니 역시 좀 부럽긴 하더군요(...)
저렇게 지나가는것도 흔치 않은데다 라이브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악수회 수준으로 가까이 볼 기회도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 노래부르는 동안 표정이나 행동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이날 첫 곡 'ダイスキ。' 무대때처럼
메인 스테이지 커튼은 올라갔는데 프로젝터에서 쏘는 영상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 얇은 천 같은걸 늘어뜨리고 진행하는 타이밍이 참 길게 느껴집니다.
생각해보면 이럴 때엔 무대 바로 앞에서 올려 찍는 카메라도 아티스트 본인을 제대로 못잡을텐데 영상 어떻게 나올까 모르겠네요.
대개는 1절만 하고 치우거나 하던데 곡 전체를 이렇게 썼으니 의외로 길게 가져갔던 듯.
코앞에 있는데도 뭔가 맨 뒤에 있는 느낌이라 답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반짝이는 장식이 잔뜩 붙어있던 짧은 마이크대를 들고 'Maiden Innocence' 무대 진행 중, 1절 끝나고였나 마이크를 손으로 옮겨 들고 마이크대를 뒤쪽으로 쿨하게 버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어째선지 기억에 남습니다.
뭐 뒤쪽에 뭔가 완충 가능한 부분이 있었겠지만서도.
아무튼, 개인적으로 오오하시 아야카의 음악활동은 어떤 '조건에 의한 선택지' 를 두고 움직이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의무감만 가지고 오고 있지도 않은데
이날 본 공연 같은 어떤 '성장에 대한 믿음' 같은게 있어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이날 공연 보고 나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구요.
덕분에 내년에 나온다는 세번째 앨범에도 왠지모를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2020년 발표라고만 했으니 상반기에 나올지 하반기에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앨범이 나오면 라이브나 투어도 따라올테니 그쪽도 좀 기대가 되는군요.
다른 아티스트들도 그런것 같지만 아티스트 활동 5년째엔 대개 '음악에 대한 자기 의견을 훨씬 많이 말할 수 있게 됐다' 고 하는것 같으니 그쪽 방향으로의 기대입니다.
요즘 EDM쪽도 관심이 있다고 하고 말이죠.
해외에 있는 사람 입장에선 가능하면 올림픽이랑은 안겹쳐주면 더 좋겠지요(웃음)
뭐랄까, 전체적으로 보면 어떤 믿음을 가지고 라이브에 참가했고, 그 믿음에 배신당하지 않고 나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라이브 종료 후
괜히 만족스런 기분으로, 마지막에 떨어지던 은박을 주워서 정리하고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위 사진 찍던.. 공연 끝나고 건물 밖에 나와있을 이때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났던 듯(...)
어떻게 하면 공연장 앞을 제대로 사진으로 남길지 고민했던것 같은데, 아이폰 파노라마가 의외로 사진을 잘 담아줘서 안도했다는 정도.
아, 이 사진 뒤쪽(바다방향)의 아래쪽 공터에는 울오 들고 오타게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공식에서 라이브 회장 안 오타게 등을 금지하니 그 한(?)을 풀기 위해서였겠죠.
그리고 만족스럽게 호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실 유능한 운영 덕분에 굿즈판매 끝나고 먹기로 한 점심도 못먹었으니 말입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 안먹었으면 저녁까지 한끼도 못먹고 공연장에만 있는 하루가 될뻔 했습니다.
그래도 별일없이 라이브 다 봤고, 이제는 피곤해도 되겠죠. 얼른 가서 저녁 먹고 쉬어야지 생각밖에 안들던 순간(...)
4. 공연장 환경
우선 음향.
작년 공연때는 2층 중간열 중간 자리라 그런가 고음쪽 쏘아붙히는게 영 불만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에 공연중엔 보컬음이 뭉치고 말이죠.
이번에는 1층 앞에서 9번째줄 중간정도 자리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고음이 약간 거슬리긴 했어도 보컬음은 제대로 들리더군요.
MC, 어쿠스틱은 물론 다른 곡을 부를 때에도 악기 연주음의 비중에 관계 없이 현재 어떤 부분을 어떤 가사로 노래하고 있는지가 대체로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이 차이가 같은 공연장임에도 작년과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이번에 앉은 자리는 18열 40번대 초반이었습니다.
좌석정보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는데, AA와 A구역 맨 앞줄은 상황에 따라 없어질수도 있는 자리인지 당일 현장에서는 저 좌석이 없었습니다.
결국 18열이었지만 현장에 가보니 제 앞엔 좌석이 8줄밖에 없더군요. 적당히 가운데 자리이기도 했던지라 정말 좋은 자리에서 봤습니다.
한편, 1층의 경우 앞,뒤 좌석간 단차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입니다.
계단식으로 놓여있는게 아니라 완만한 비탈면에 좌석들이 놓여있어서 앞에 키 큰사람이 오면 좀 속수무책일것 같더군요.
5. 라이브 관련 상품
언제나처럼 라이브 관련해서 구입하거나 받은 상품을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
굿즈는 쿨하게 '전부다' 사는 사람은 아니라(?) 일단 여기서는 제가 조건상 받을 수 있었거나 구입한 물건만 언급하겠습니다.
판매한 굿즈 전체 목록은 이 공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팜플렛, 3,000엔.
어째선지 조금 얇아졌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작년 팜플렛 찾아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네요(작년 22p, 올해 20p)
5주년 기념 파티를 준비한다는 컨셉의 사진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끝부분에는 인터뷰도 조금 있고.
Give Me Five!!!!! ~Thanks my family♡~ CD. 1,300엔 [CD정보 보기]
올해 5월 중순에 디지털 음원이 발매되었고, 올해 7월 말에 팬클럽 한정으로 중계한 라이브 방송에서 CD 발매가 발표되었는데
그 음반이 정식판매 전 공연장에서 먼저 발매되었었습니다. [현재는 란티스 공식 스토어에서 판매중, 바로가기]
수록곡은 반주버전 제외하면 두 트랙 뿐입니다만, 상징성도 있고 이쪽에만 어쿠스틱 버전이 추가로 실려서 겸사겸사 샀네요.
원래는 공연장에서 구입하면 브로마이드를 받을 수 있는데 그것도 일찍 떨어져서 나름대로는 깔끔하게(?) CD만 받아온 모양새가 됐습니다.
CD를 이미지로만 만들었는데 주말 지나기 전에 파일로 리핑도 좀 해둬야겠습니다.
빅 티셔츠 L사이즈, 3,800엔.
'빅' 이 붙은걸 별로 신경 안썼는데, 어쩌다 보니 공연때 못입어서 돌아와서 이제 입어보니 통이 완전 크네요.
꼭 여자분들이 패션 삼아 입는 그런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아저씨가 입고 돌아디니면 무슨 모양새일지는 잘 상상이 안되는데(...)
제 경우는 다른 셔츠가 긴팔이라서 어쩔 수 없이 고른 모양새이긴 합니다만, 뒷면의 로고는 긴팔 쪽보단 이쪽이 낫네요.
토트백, 1,500엔.
바로 위에서 언급한 '긴팔쪽 로고보단 이게 낫다' 고 한 긴팔쪽 뒷면 로고가 딱 이 로고였습니다.
토트백은 왠만큼 괜찮은 디자인 아니면 매번 구입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번에 가져간 2016년 첫 라이브 토트백의 안쪽 주머니가 터져서 대체하려고 겸사겸사 샀네요.
역시 3년 사이 1년에 한두번은 쓰다 보니(전 쓰고나면 꼭 세탁합니다)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근데 이녀석은 생각보다는 좀 얇아 보이네요. 엄청 무거운거 넣어 다닐건 아니라지만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지 걱정반 걱정반입니다.
캔뱃지, 개당 500엔.
랜덤으로 7종 중 1개가 나오고, 1개의 시크릿까지 있는 캔뱃지를 고민하다 3개 골라 보았습니다.
현장에서도 안열어보다가 집에 와서 이거 정리하면서 열어보니, 본인 사진이 들어간 캔뱃지는 하나도 안나왔는데 굿즈 소개 목록에 없는 시크릿이 떡하니 튀어나와서 뭔가 미묘한 기분이 됐네요.
시크릿이 나온건 좋은데 본인 실물(?) 캔뱃지 하나 정도는 나와도 좋잖아...
오리지날 리본 밴드.
팬클럽 회원임을 인증하면 팬클럽 부스에서 나눠주던 녀석인데, 아무래도 6개월 이상 가입한 사람과 그 미만인 사람들의 종류가 다른 모양입니다.
나눠줄 당시에도 박스 두개를 놓고 화면에 보이는 버튼 색으로 구분해서 나눠주시는것 같던데.
저는 당시에 저렇게 나오더군요. 누르기 전 버튼 색도 동일했고.
아무튼 끝에 달려있는 구슬로 매듭 크기 조정이 가능하기에 공연이나.. 관련된 뭔가가 있으면 적당히 잘 보이는 데에 차고 다닐까 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꽤 확실한 표식이 될것 같아서 이런건 뭔가 기쁘네요.
추첨 한정 오리지날 포스트카드.
굿즈를 사거나 팬클럽 회원임을 인증하면 받을 수 있던 추첨권들을 털어서 응모할 수 있는 기획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리던 최하위 단계 특전입니다.
저 고양이는 이번에 새로 만든 캐릭터인데, うれぴ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뚱한 표정이 나름의 매력 포인트.
참고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뚱한 표정은 오오하시 본인 요청사항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장할때 나눠주던 광고지들.
왼쪽의 라이브 포토 판매쪽은 사전에 공지가 뜨기도 했던지라 알고는 있었는데, 오른쪽은 이미 오픈하는날 가입한지라 미묘한 기분.
이걸 보고 생각이 있으신 분은 이쪽의 오오하시 아야카 공식 홈페이지를 둘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이제 아티스트 본인의 음악에 대한 방향성이 강하게 드러나기 시작할 시기인데, 그 취향까지 제게 맞춰달라고 하긴 너무 욕심이니 나름대로 생각하는 선까지는 열심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다음에 적을 라이브 관련 글도 이번처럼 즐거운 내용이었으면 좋겠군요.
그럼 이후부터는 다른 글과 함께 이번 여정에서 어떻게 움직였는지 여행기도 정리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