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블로그를 열흘이나 비웠네요. 여행가기 전후로 일이 몰리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이젠 일상이 된듯.
아무튼 지난 주말에는 잠시 일본에 다녀왔었습니다.
지역은 좀 달랐지만, 운좋게도 보고싶었던 라이브와 라디오 이벤트가 겹치지 않고 열렸어서 말이죠.
어디서 뭘 했는지 같은 이야기는 좀 더 뒤의 여행기에서 하기로 하고, 우선은 라이브 이벤트쪽 이야기를 순서대로 해 보겠습니다.
우선은 라이브쪽.
딱 한주 전이었던 지난 토요일(11/23), 오사카의 키시와다 시립 나미키리 홀(岸和田市立浪切ホール 大ホール)에서 나츠카와 시이나(夏川椎菜)의 라이브 투어 파이널 공연이 있었습니다.
투어지라던가 라이브 연동 캠페인, 굿즈, 당일권 등의 라이브 관련 정보, 링크를 모은 페이지입니다.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면 역시 TrySail입니다만, 비교적 초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솔로 음악활동 면에서는 최근에 발매된 앨범(4/17, ログライン)이 라이브 참가를 결정한 가장 큰 계기입니다.
다른 멤버들보다 솔로 음악활동을 늦게 시작하기도 했지만, 이번 첫 라이브 투어가 참으로 '드디어'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경쓰였던 두 곡 정도만 들었어도 만족이었겠지만, 아직은 얼마 되지 않는 곡 수 덕분? 때문?에 나머지 곡들 전체도 재밌게 듣고 왔네요.
이번 글에서는 평소처럼 라이브에 참가하며 보고 들은 것들을 정리할까 합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3. 라이브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라이브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라이브 시작 전까지
이번 여정은 여유롭게 공연 전날 오사카에 도착했던지라 굿즈판매열 대기를 위해서는 비교적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숙소 자체도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역인 키시와다역(岸和田駅) 주변에 잡았고(도보로 15분 정도), 전날에 도착한지라 체크인하거나 짐 맡기는 절차도 없었고.
호텔 밖으로 나오니 전날까지 비오던 흔적은 온데간데 없고 구름하나 없는 날씨가 저를 반깁니다.
이런게 바로 라이브 보기 좋은 날이란 녀석인가(?)
아무튼 숙소에서 나와 공연장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건 오전 9시 정도였습니다.
도보로 15분 좀 안걸리는 거리였지만 처음 가는 공연장이라 길치인 저를 마냥 믿기도 좀 그랬구요.
아니나 다를까 건물 착각해서 10분 정도 낭비했습니다만;
참고로 공연장은 여기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 기준으로는 1시간 이내로 이동 가능하지만, 신칸센이 다니는 신오사카역까지는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위치.
제가 이 다음날 도쿄로 갈 때 신칸센이 아니라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뭐 아무튼 저는 대각선 오른쪽 아래 정도에 위치한 키시와다역에서 걸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을 따라 걸어오니 저기 공연장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오른쪽 건물 안에 공연장이 있겠거니- 하고 오른쪽 건물을 돌아보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는길 다 사진 찍으면서 움직였는데 결국 공연장이 다른 건물인걸 알고 나서 얼마나 허탈했던지(...) 아까운 내 메모리
정리하자면, 여기서 왼쪽에 있는 건물이 나미키리 홀입니다.
한바탕 허탕치고 돌아오니 다시 10분 정도가 지나 있더군요.
이 건물임을 인지하고 돌아오니 그제서야 저기 건물 안내판 같은게 눈에 들어옵니다.
저 안내판 보고 건물 정면으로 이동해보니 굿즈 대기열로 추정되는 대기줄이 보여서 거기 앉았었네요. 이때가 오전 9시 25분경.
계획상 오전 9시 30분까지는 대기열에 합류할 생각이었던지라 계획대로 잘 움직였습니다.
참고로 굿즈 판매 시작시간은 오후 1시. 3시간 30분 정도 남았습니다.
이번에 온라인 사전판매도 놓친데다, 어차피 투어 지역별 테마 색 굿즈도 구입할 생각이었던지라. 별로 피할 선택지는 없었을것 같네요.
이렇게 a. 원하는 상품을 확실하게 구입할 수 있고, b. 빨리 구입해서 대기열에서 빨리 빠져나오기 위해 , 조금 일찍 오는 선택지를 고른 겁니다.
경험상 TrySail 쪽에서도 판매 3시간 정도 전후로 도착하면 안정권이라는 이미지도 있었고 말이죠.
대개 어떤 유닛이나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멤버가 솔로 라이브를 하면 그쪽에서 유입된 관객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성향들이 비슷하더군요.
대기열 생성패턴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아무튼 그래서 이쪽은 다른 라이브보다는 조금씩 빨리 오고 있습니다. 보통은 2시간 정도 전후로 오는데 말이죠.
그러다 오전 10시 반 정도에.. 뭐랬더라 무슨 민원이 들어왔다던가 그런 이유로 한번 대기열 장소가 옮겨졌습니다.
아까는 햇볕이 너무 잘 들어 탈이었는데, 이제는 햇볕이 하나도 안들어서 그런지 아까랑 체감온도가 너무 달랐습니다.
사실 가벼운 패딩 정도는 가져갔던지라 기다리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말이죠. 아마 아침이라 더 크게 와닿았을듯.
그 이후로는 리듬게임을 하거나, 이사한지 한주밖에 안되어서 방에 필요한 물건을 찾거나(커텐 등) 하면서 보냈습니다.
보통 적어도 2시간 정도 전후로는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름대로 할일은 많네요. 리듬게임만 해도 시간 잘가고.
다만 이번의 경우는 주기적으로 대기열 사진을 남기는걸 잊어서, 위 오른쪽 사진을 찍은게 판매 15분 전(오후 12시 45분) 입니다.
참고로 제 위치는 오른쪽 사진에서 저 멀리 보이는 흰색 구급차 옆 정도. 대충 제 앞에 있던 인원 6 ~ 8배 정도가 뒤에 서있었다는 느낌.
기억상 판매 1시간 정도 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가더라는 인상이었는데, 계속 지켜본건 아니라 확실하진 않습니다.
사실 노리는게 있으면 마음먹고 일찍 오는 편인지라, 줄 서고 나면 뒤쪽을 그렇게까진 잘 신경 못쓰게 되더군요.
판매 시작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이렇게 한번 줄이 당겨집니다. 이때가 판매 2분 정도 전?
이후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
양 사이드 중 한줄만 카드결제 가능하게 해놓고, 판매 대응 스탭을 6명 정도 운용하다 보니 줄은 꽤 수월하게 빠졌다는 인상입니다.
아까 건물 들어와서 넉넉히 15분 정도 기다리다 판매스탭쪽 대기열에 섰으니.
그 와중에 신용카드 쓸 사람은 따로 빼주는 덕분에 조금 더 빨리 산 감도 있습니다.
전에는 이런적 없었던것 같은데(최소한 제가 간 곳에선), 그만큼 카드 쓰는 사람이 적은건지 아니면 그냥 카드결제 가능 라인이 그만큼 속도가 느린 건지.
이건 공연시작 직전 입장하고 찍은 사진이긴 한데, 굿즈 전시는 이렇게 되어있었군요.
아마 줄이 빠르게 당겨지는 앞쪽에 서 계신다면 거의 샘플을 둘러보지 못하고 지나가셔야 하겠지만.
이날의 저처럼(...)
굿즈판매 영역 옆쪽에서는 캔뱃지 가챠도 하고 CD도 팔았는데, 저는 현금이 넉넉치 않아서 도전 못한게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렇게 원하는 물건 구입하고 대기열을 빠져나오니 1시 25분 정도 됐더군요.
오후 1시부터 시작했으니 이후 일정에 무리 없게 잘 빠져나왔습니다.
이후에는 근처에 찾아뒀던 우동 가게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숙소로 잠깐 돌아가 토트백 안 물건도 정리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공연 약 45분쯤 전에 공연장 근처에 도착.
이 건물이 공연장인줄 알았으면 아까 아침에 올때부터 이쪽으로 걸어오며 사진을 남겼을텐데, 그걸 나중에 깨달은 불쌍한 중생은 이제야 정면 사진을 남겨봅니다.
다시봐도 외관이 참 인상적인 건물이네요.
그리고 오후 4시 20분 조금 넘어서, 별로 할일도 없겠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에 전시되어 있던 공식/개인 화환 사진도 잠깐 보시죠.
이정도 화환이 눈에 띄었고, 공식은 전체를 촬영했고 화환 프로젝트로 온 화환은 눈에 띄는것만 촬영했습니다(맨 마지막 하나)
공식은 입장 전 바깥쪽에 총 7개가 있었고, 개인 화환은 입장 후 3개인가 4개가 놓여있었네요.
매번 화환 참가해야지- 생각은 열심히 하는데, 정신차리고 보면 이미 라이브도 끝나있습니다(?)
다음엔 좀 아이디어 재밌어 보이는거 참가해볼 정신이 있으면 좋겠네요.
이후엔 자리에 앉아서 눈 초점도 맞추고, 공연장도 좀 둘러보고 그랬습니다. 라이브는 딱 정시부터 시작.
2. 라이브에 대한 이야기
먼저도 적었지만 크게 인상에 남았던 두 곡 정도면 이미 만족일 공연이었지만, 아직은 갯수가 많지 않아서 재밌게 들었던 곡들(사실상 전체지만)도 다 들어볼 수 있었네요.
솔로 음악활동 시작한게 이제 2년 남짓이라 더 할 곡이 없는게 가장 큰 단점이었던 시간이었죠.
실제로 맨 마지막 더블앵콜에서도 감사의 인사만 하고 끝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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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SON presents 夏川椎菜 1st Live Tour 2019 プロットポイント 大阪公演
start 17:00, end 19:04
01. グレープフルーツムーン
-MC1
02. ラブリルブラ
03. Daisy Days
-막간 무대 드라마1
-MC2
04. フワリ、コロリ、カラン、コロン
05. シマエバイイ
06. キミトグライド
-막간 무대 드라마2
07. イエローフラッグ
-MC3
08. gravity
09. ナイモノバカリ
10. ステテクレバー
-막간 무대 드라마3
11. パレイド
12. ファーストプロット
-앵콜
13. グルグルオブラート
14. ロジックルーパー
-MC4 발표
15. ワルモノウィル
16. HIRAETH
-MC5
17. キタイダイ
18. チアミーチアユー
-더블앵콜
(감사의 인사)
출처: 개인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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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연곡
- 기존 싱글 발매곡을 포함해 '(발매당시 기준) 모든 곡을 모은 앨범' 이 ログライン 이었기에, 이번 공연은 사실상 앨범 하나랑 싱글(Ep01) 하나에 수록된 곡으로 진행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재밌는 곡들이 많았기 때문에 지루하진 않았던 듯.
개인적으로 앨범 구입하고 처음 순서대로 들을 때, '이런 곡도 부르는구나' 하고 놀랐던 곡이 イエローフラッグ, シマエバイイ 였는데, 무대도 나름의 재미가 있어서 좋았었네요.
전자의 경우는 제목대로의 노란색 깃발과 깃발 모양의 움직이는 조명, 후자의 경우는 특유의 ドヤ顔(?)
뭐랄까, 표현이 좀 그렇긴 하지만, 뭔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꼬마를 보는 기분도 들었던것 같지만 넘어갑니다.
gravity, チアミーチアユー 같은 경우는 라이브로 들어보고 싶은 곡이라서 반가웠고, HIRAETH 는 흔치 않은 잔잔한 곡이라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고.
맨 마지막의 チアミーチアユー 같은 경우는 라디오에서 다른 관객 후기메일 듣고 어떻게 진행하려나 했는데, 후렴구들 무대 위에 플랜카드 형태로 가져와서 꽤 호응하기 쉬워 좋았습니다.
애초에 앨범을 듣고 곡에 흥미를 느껴 온 라이브였던지라, 곡 부분에서 지루할 틈은 거의 없었던것 같네요.
b. パレイド, ファーストプロット
- 먼저 언급했던 '개인적으로 신경쓰였던 두 곡'이 이 곡들입니다.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보는것 같지만 두 곡은 주고받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걸 의식한건지 이번 셋리스트에도 이렇게 나란히 배치되었군요.
우선, 곡 자체는 이렇습니다.
パレイド 에서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외치듯 가사에 반영했고, 말미에 반전의 해석 여지를 남겼다고는 하지만 시종일관 어두운 편입니다.
ファーストプロット에서는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찾았고, 듣는 사람에게 '너의 이야기도 찾았으면 좋겠네' 라고 하고 있구요.
한편으로는 발매시점의 차이[パレイド - 2018.07, ファーストプロット - 2019.04] 로 약 1년 사이의 아티스트 본인에 대한 변화라고 보기도 하고.
아무튼, 이 무대에선 함께 등장했던 다른 캐릭터(댄서 두분과 팬더 분장을 한 댄서 한분) 들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팬더의 존재감이 컸던것 같네요.
여기 이전까지는 그냥 '무대 위 등장인물A' 정도였는데, 이 두 곡에서만큼은 딱 나츠카와의 분신.
사실 곡 후반에는 안무까지 나츠카와 본인과 얼추 비슷하게 움직여주며 그걸 잘 드러냈지만, 애초에 이 두 곡 자체도 나츠카와 본인의 이야기라는 이야기를 했었기에.
이 부분은 팬더와 곡의 내용까지 완벽하게 서로서로 연관된 이야기였습니다.
ファーストプロット이 앵콜 직전 마지막 곡이었는데, 여러가지로 좋은 마무리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별로 여러번 이야기해서 좋을 내용은 아닌것도 같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 두 곡을 직접 들었다는것 만으로도 큰 위안이었습니다.
c. 무대, 무대효과, 막간 무대 드라마
- 제가 글 정리하는 시점에서는 아직(?) 라이브 레포트와 같은 무대사진 들어간 기사들이 안보이던데,
ログライン 앨범에서도 쓰인 브라운관 TV 형상이 이번 공연의 로고에도 쓰였던지라 그것과 관계있는 무대장치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무대 가운데에 있던 큰 병아리가 그 아날로그 TV 영상이 나오는 스크린 역할을 해 주었고, 간혹 필요한 영상들이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와 함께 들어가 공연중 곡과 곡 사이를 채워 주었습니다.
곡과 곡 사이를 채웠다 하니 말인데, 제가 셋리스트에 '막간 무대 드라마' 라고 적은 부분은 는 먼저 b에서 언급한 댄서 세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참가멤버 관련 사진 보기 - 나츠카와 시이나 블로그]
나츠카와가 등장하기 전, 병아리와 팬더가 무대를 준비하는 내용인줄 알았지만, 후반에 가까워질수록 분신을 의미하는 팬더가 라이브 본편 안으로 섞여 들어오는게 인상적이었던 듯.
그리고 먼저 언급한 ファーストプロット부터는 같이 무대에 서게 되구요. 이게 마지막 곡이었어서 퇴장할때도 같이 들어가는데 묘하게 감정에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었네요.
이외에 무대 뒤쪽으로 스크린 이외의 배경을 세우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사이 기억이 좀 흐려져 버렸는데, ナイモノバカリ 무대였나에서 뒤에 산 모양 레이어를 갈색 조명과 함께 썼었는데 그게 괜히 인상깊더군요.
그 외에는 커텐을 치거나 걷어 무대 뒤 벽을 스크린삼아 임의의 영상을 재생하는 정도였고.
이쪽도 처음엔 무심하다 점점 더 신경쓰게 됐습니다. 나름 잘 구성했던 듯.
d. MC, 기타 단상
- 아직 혼자 노래하는 모습을 자주 못봐서 그런지 MC와의 갭이 그렇게까지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만, MC때 장난스럽게 말하는거 보니 뭔가 마음이 편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 앵콜 이후 마지막 곡의 말미에서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한것보다(울었음) 어째선지 더블앵콜 뒤에 나와서 울먹이며 멘트 했을때가 더 기억에 남네요.
더블앵콜을 예상하진 못했는지 들어가서 제대로 울고 있었을텐데 나오느라 참는 느낌도 좀 있었고.
그래서인지 멘트도 조금 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여러가지 의미로) 느낌이었는데.. 아무튼 고생 많았다는 코멘트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당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심정이었을것 같지만.
- 대개 유닛으로 활동하나 솔로, 즉 자신을 혼자 내세워 활동해야 하는 경우는 초기에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모양이던데,
이제 첫 라이브도 했겠다 활동하고 2년 반은 지났으니 점점 더 그림이 잡혀가려나-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ログライン 나올 즈음에는 EDM에 관심을 보여서 그쪽도 좀 눈에 띄던데, 다음에는 어떤 곡이 나올까 기대되네요.
- 제가 나츠카와 시이나의 곡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パレイド 였다 보니, 이후의 심정변화랄지 그런것도 좀 궁금해지는 참입니다.
작게는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을 가지고 있고, 그걸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이고, 크게는 그 '나와 비슷한' 과정에 대한 궁금증.
다음에는 어떤 재미있는(여러가지 의미로) 이야기를 어떤 모양새(장르)로 들려줄까요.
3. 라이브 종료 후
자리가 3층 맨 앞줄이었던지라 크게 욕심부리진 않고 천천히 나왔습니다. 그렇게까지 엄청난 인파가 건물안에 있지도 않았지만.
다른것도 그렇지만, 퇴장때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공연 끝나고 굿즈판매, 가챠가 재개됐는데, 가챠 당첨 종이 울릴때마다 퇴장하던 사람들이 라이브 텐션으로 축하해주던게 뻘하게 웃겼었네요.
다들 라이브 보고 나온 텐션이라 그렇긴 했겠지만, 다른곳도 이정도까지 사람들이 호응해주던가? 생각해보면.. 조금 신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신기하달까 이렇게까지 퇴장 텐션이 높은 이유는 뭘까 같은? 예 뭐 뻘소리 반입니다만(..)
라이브 끝나고 나오면 대개 밤시간이니 거의 그렇긴 하지만,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과 라이브의 기억, 집으로 가야 한다는 복잡한 기분이 충돌하는게 공연장 앞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공연장 앞 모습만 한컷 남겨와 봤습니다. 나머지는 당시의 기억 속에.
4. 공연장 환경
우선 음향.
고음이 약간 거슬리는 환경이긴 했는데, 의외로 공연 본편 안에서도 곡의 장르에 관계없이 가사 정도는 구분이 가능했던 듯.
공연중이 이랬으니 MC와 같은 다른 때에 멘트가 뭉치는 경우는 당연히 없었구요.
개인적으론 음향에 관한 부분에서 가장 크게 와닿는게 '라이브 중 가사 구분가능여부' 인지라 우선 이게 좋았습니다.
좌석의 경우는 3층 맨 앞줄 오른쪽 끝 정도 자리였습니다. 좌석표를 참고하실거면 3층 1열 30번 후반대 자리를 보시면 될듯.
기본적으로 앉아있던 서있던 눈앞 방해물(?)은 없는지라 시선적인 방해는 없는데, 3층이라는 위치상 제약으로 무대 위쪽(천장에 가까운 부분) 일부가 잘려 보입니다.
다행히 공연 연출상 이정도 시야 제한으로 감상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없었지만, 여차했으면 낭패좀 볼뻔 했지요.
혹시나 해서 라이브때 앉아서 확인도 해봤는데, 뭐 당연하지만 같은 3층이면 사람이 앉고 서는 정도로는 시야각 변화가 크게 생기지 않습니다(그 자리면 가려 보인다는 이야기)
그 외엔 적당히 나쁘지 않았네요.
애초에 공연장이 모든 좌석을 다 풀어도 1,600석이 조금 안되기 때문에 구조물 자체가 크지 않습니다.
들어가서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네요. 덕분에 3층에서 봐도 그렇게까지 멀다는 인상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론 여기에 쌍안경(10배) 을 사용하는지라, 오히려 적당한 위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아무튼 재밌는 공연장이었습니다. 다음에도 한번 더 가볼일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5. 라이브 관련 상품
이번에도 가볍게 구입한 라이브 굿즈들을 살펴보는 코너.
전체 굿즈 목록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고, 제가 참가했던 11/23 오사카 파이널 공연의 당일 컬러테마 굿즈 공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쪽의 투어 통합공지 페이지에서 굿즈정보 영역을 보시면 다른날에 이뤄진 공연들의 컬러테마 굿즈 공지들이 링크로 묶여 있습니다.
궁금하면 저 페이지를 봐 주시길.
팜플렛, 2,500엔.
레트로 테마와 일상적인 느낌 정도로 사진을 촬영했는데, 원체 잘 꾸미고 다니는 인상이라 뭔가 색다르다 같은 인상보다는 잘 어울린다는 인상이었네요.
중간에 TrySail 포털 회원에게 모집받은 고민 코너나 자체적으로 준비한 Q&A도 재밌었던 듯.
투어한정 티셔츠, 2,900엔.
이번 투어지 색 테마가 라이트블루 였던지라 티셔츠랑 타월은 이쪽을 골랐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이건 라이트'블루'가 아니라 라이트'그린'아닌가 싶군요.
아무튼 한번 세탁했는데도 로고들도 잘 남아있고, 평소처럼 튼실하게 잘 만들어진 녀석인것 같습니다.
투어한정 타월, 1,800엔.
라이트'블루'는 오히려 이쪽처럼 나와야 정상일것 같은데, 아무튼 로고랑 잘 나와있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토트백, 1,800엔.
이번 공연때 바로 쓰진 않았지만, 크기도 너무 작지 않아서 여차하면 잘 써먹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수증에 찍힌 로고.
5,000엔 이상 구입하면 찍혀 나오는데, 이번엔 그림이 아니라 문자입니다만 아무래도 관계없습니다.
가끔은 당첨에 해당하는 그림이 어떤걸까 궁금하기도 하네요. 사실 당첨 그런게 있긴 한걸까 싶기도 하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어딜가나 사람 사는건 비슷한것 같습니다.
물론 주변 환경이나 국가간 사회의 차이 같은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르겠지만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도 약간 흥미로웠던 그런 시간이었네요.
다음에는 이벤트 감상 정리해서 휴일 끝나고 들고 오겠습니다.
11월 마지막 날 잘 마무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