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라 조금 늦어졌네요.
지난 12/27 ~ 29 까지 나카노 선플라자(中野サンプラザホール)에서 뮤직레인의 연말 이벤트 'Music Raindow' 06 이 열렸습니다.
뮤직레인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이벤트.
정식 공연명은 'LAWSON premium event 戸松遥,豊崎愛生,halcaのMusic Rainbow 06' 으로, 관련 내용은 공식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이벤트가 매번 12월 마지막주 휴일에 걸쳐 열려 왔기에 개인적으론 참가할 엄두도 못내고 있었습니다만, 이번엔 다른 라이브 가려고 계획 잡아놨더니 떡하니 나와서 겸사겸사 하루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왔는데, 일단 이날 보고들은 이야기들 천천히 보시죠.
그 사이에 제 생각도 끼워 넣고 하겠습니다.
-- 목 차 --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3. 이벤트 종료 후
4. 공연장 환경
5. 이벤트 관련 상품
1. 굿즈구입대기 ~ 굿즈 구입 + 이벤트 시작 전까지
공연기간 전후로 이미 입국해서 숙소까지 이용중인 상황이었기에, 공연날 아침에 조금 일찍 숙소에서 빠져나와 나카노로 이동했습니다.
10시부터 굿즈판매 시작이라 9시 정도 도착을 목표로, 숙소에서는 8시 반 조금 안되어서 나왔지만 일단 여기서는 8시 40분쯤 신주쿠에서 환승할 때의 사진부터.
나카노 선플라자도 생각해보니 꽤 간만에 옵니다.
찾아보니 마지막으로 온게 2017년 5월 애드립 그랑프리 때더군요. [당시 글 보기]
도착하니 생각보단 사람이 적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일요일 첫번째(제가 참가한) 공연 티켓 일반발매도 했었죠.
아무튼 이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겠네요.
복장을 좀 꼼꼼하게 준비 못해서 추위에 떨어 걱정했지만, 다행히 전날까지 신나게 불던 바람도 잦아들어 구사일생.
그래도 한국에서도 안쓰던 핫팩을 다 쓰고 혼자 난리는 난리였네요;
제 앞에 있던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기에, 10시에 판매 시작하고 10분이 안되어서 대기열에서 빠져나왔습니다.
막상 굿즈 두개만 사가지고 나오니 뭔가 허전해서(?) 간만에 캔뱃지 가챠도 두번(500엔 x2)
캔뱃지 모으거나 하진 않는데, 가끔 하고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 뭐 말 그대로 정말 가끔.
그러고보니 이번에는 왠일로 카드결제 전용 줄을 만드는 대신 모든 줄에서 신용카드 쓸 수 있게 해뒀더군요.
계산하는 스탭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6명이었던걸로 기억) 는 모르겠지만.
카드결제 가능하면 굿즈는 거의 카드 쓰는 입장에선 반가웠습니다만, 또 다음에도 이럴지 라던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당히 밀려드는 사람 수 예측해가면서 조정하거나 할것 같네요.
한편, 2019년이 토요사키 아키 아티스트 데뷔 10주년 해라 기념 티셔츠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발매관련 공지] 샘플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공지 보고 반가웠다가 가격 보고 생각이 좀 많이 달라졌던 기억이 있는데, 전 티셔츠 사면 최소 한번 정도는 입을 전제를 두는지라 그 후에 세탁하면 원형 유지할 자신이 없네요.
샘플을 보고 나니 왠지 그 엄두가 더 안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제 생각보단 튼실했으면 좋겠군요.
그 뒤에 잠깐 짐정리 조금 더 하고 계획한 대로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로 이동.
일본 스타벅스에서도 디카페인 판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에 일본 스타벅스에서도 처음으로 디카페인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이후엔 잠시 아이패드로 계획한 작업들을 처리. 별거 아니라면 별거 아니긴 한데 신경쓰이는게 남아있는게 싫어서(...) 그런것들 처리하고 그랬네요.
물론 회사일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도? 성격상 이런데서 간단히 할만한 일은 아니네요.
그렇게 한시간 반 정도 머물다가, 매장 안 사람도 늘어나고 저도 앉은지 시간이 좀 지난데다 개장시간도 다가오길래 겸사겸사 건물을 나왔습니다.
확실히 한시간이 안남으니(정오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 건물 앞에 사람도 많네요.
일요일 낮시간이기도 하니 이벤트와 관련없는 사람들도 많아질 시간대겠지만.
이 다음엔 화장실 좀 들렀다가 35분쯤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개장하자 마자 들어가서 덜 붐비는 틈을 타 화환 사진도 좀 남겨뒀습니다.
입구 오른쪽에 놓여있던데, 만약 다른쪽에도 화환이 있었다면 제가 눈치 못챘던 걸 겁니다. 제 시선 안에서는 이정도 화환만 보였네요.
이후엔 기나긴 20분을 보냈습니다.
BGM으로 틀어준 곡 중에서 motto☆派手にね! 가 나와서 탄식을 내며 리듬 탔던거 생각나고(...)
그 이외엔 쌍안경 초점 조정하거나 간만에 1층 좀 돌아다니거나 하면서 보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이벤트라 그런지 시작은 칼같이 정시에 하더군요.
2.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으론 '토크 중심에 라이브 약간' 이라는 구성은 좋았습니다.
다만 시간 대비 하는게 많아지다 보니 돌아보면 각각에 평소보다는 조금 더 많은 아쉬움이 생기던데, 일단 구성 자체는 신선하네요.
아마 토크파트가 좀 더 길었다면 약간 더 만족했겠지만, 그렇다고 TrySail처럼 아예 라디오 공개녹음을 해버리는건 원하지 않았고(이런건 별도 라디오 이벤트로 해줬으면 함) 그렇다고 또 커버곡 같은 라이브 파트를 마냥 줄이는것도 뭔가 아쉬웠고.
돌아와서는 토크와 라이브 모두에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한계 안에서 그나마 나은 타협안이었구나 싶기도 하고.
참 어려운 이벤트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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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SON premium event 戸松遥,豊崎愛生,halcaのMusic Rainbow 06 1回目
start 13:00, end 14:50
01. Opening ~ サイコロトーク
02. 東京サマーセッション (HoneyWorks)
03. ゲーム [マリオカート8]
04. Go!!! (FLOW)
05. カードゲーム [ババ抜き]
06. プラチナ (坂本真綾)
07. 放課後のリバティ (halca)
08. 春風 SHUN PU (豊崎愛生)
09. オレンジレボリューション (戸松遥)
10. 書き初め
11. 抽選 [書き初め プレゼント]
12. ヒプノシスマイク -Division Rap Battle-+ (ヒプノシスマイク)
13. Ending
출처: くまっちさん, 寿命と書いて寿命さん, 제 메모(토크파트)
[] 안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 안에는 원곡 아티스트명을 적었습니다. 라이브는 모두 참가한 멤버 3명이 함께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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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토크 파트
- 주 테마를 찝어내자면 '의외로 낯을 많이 가리는 토마츠 하루카와 후배 halca의 마음의 거리 좁히기. feat(MC) 토요사키 아키'
셋 모두 동물 모양의 잠옷을 입고 나왔는데, 일단 입장해서 본 테이블부터 연말연시 모임 분위기였는데(테이블에 과자 같은거 놓여있었음) 딱 그대로.
근데 뭐랄까, 이런 멤버를 그냥 모아놓으니 나쁜의미로(?) 뭔가 무한도전 느낌이 나는데, 진짜 첫 등장때 토요사키 아키가 걸어나오니 토마츠 하루카가 했던 절박한 '기다렸어' 가 팍팍 와닿았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토크 쪽으로 기억에 남는건 절반 이후였던것 같습니다.
대충 마리오카트 이후였다는 느낌?
개인적으론 게임을 잘 안해서, 마리오카트 하면서 관객들한테 '맵 뭐가 재밌을까' 물었을 때 나온 맵 고를때 주변에서 '바보아냐 ㅋㅋㅋ' 같은 반응 나오는것도 잘 이해를 못했지만
그래도 보다 보면 룰 같은건 쉽게 이해가 되는 편이니. 약간 이정도의 개인적 아쉬움만 있고 실제로 마음에 거리 좁히는덴 이 게임 공이 제일 컸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드게임 쪽이 피크.
사전에 이렇게 짠건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돌고 돌아서 온몸으로 코너를 개그로 승화시키는 토마츠 하루카를 보면서, 아 참 대단한 사람이다(여러가지 의미로) 생각했습니다.
결국 졌지만, 예 이런게 바로 졌잘싸 겠지요. 음.. 아마도?
와닿는 말이 잘 없는데, 書き初め 의 경우 토마츠 하루카가 '건강' 이라는 한자를 잘못 써서 객석이 웅성거렸던것 같지만, 저도 한자를 모르니까(?) 이건 그냥 넘어갑시다.
아는 분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네타로 써먹어 주시길.
b. 공연곡
- 음악 라이브도 조금씩 있는 공연이라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토크파트 끝에 키워드를 잡아내서 조금은 뜬금없이(?) 라이브가 이어질줄은 뭔가 생각 못했네요.
개인적으론 익숙했던 커버곡 세곡보다도 중반 이후에 부른 셔플 라이브(각자의 곡을 모두가 커버) 가 좋았습니다.
春風 나이스 선곡!
c. 기타 단상
- 몇번 듣긴 했어도 토마츠 하루카가 낯가림이 심하다는게 굉장히... 물론 아는 분들은 알고 계셨겠지만.
개인적으론 오오니시 사오리를 처음 만난 미나세 이노리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비유가 이상하니까 일단 부연하는 영상은 링크해두죠. [바로가기]
이런거 보면, 전에 와시자키 타케시도 일 이외에는 말 거의 안한다고 했던가(구레파라디오 초기 회수로 기억), 뭔가 '일하는 스위치' 가 들어간 상태하고 아닐 때의 차는 확실히 있나 봅니다.
뭔가 나쁜 의미라기보단, 새삼스럽지만 신기했달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링크는 약간 분위기 전달만 하려고 한거지 제가 싫어한다는건 아니니 오해 마시고.
- 요즘은 음악 라이브보다 토크 이벤트에 조금 더 재미를 느끼고 있다 보니, 토크 비중도 좀 있으면서 음악 라이브(그것도 평소와 좀 다른, 커버나 셔플 형식의) 가 있는 구성 이거 괜찮네요. 처음 언급한 비중이야 그렇다 치고.
d. 그래서, 아쉬웠던 점은?
- 먼저 적었던 '재밌었다' 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지만, 돌아보니 조금 아쉬운 점은 있는것 같아서 간단히.
통상적인 라디오 이벤트 1시간 30분 전후보다는 길게 한 셈입니다만, 토크와 라이브를 섞다 보니 서로가 약간씩 더 아쉽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과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 잡은 토끼까지 놓치는' 게 참 종이한장 차이 같은데.
물론 1, 2회차 모두 봤으면 아쉬움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물론 염두하고 있는데, 일단 절반만 봤고 다른 라디오 이벤트도 절반만 본적이 있으니 그때 경험을 좀 비교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처음에 적었던 '재밌었다' 라는 부분을 뒤집고 싶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론 진득하게 볼일 없었던 토마츠 하루카의 활약상도 보면서, 시달리는 halca도 구경(?)하고.
크게 보면 다른 라이브와 기간이 겹쳐 '구경'만 했다는 느낌도 들지만, 확실히 생각했던것보단 흥미로운 이벤트 같네요.
올해(2020년) 도 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회가 있다면 다른 구성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3. 이벤트 종료 후
오후 3시 조금 안되어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당시엔 만족감이랄지 긍정적인 생각이 만연할 시기라(?) 공연장 안에서의 일을 메모하기 바빴던것 같군요.
물론 이 다음에 바로 시부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도 확인하면서.
생각해보면 이때 간단하게나마 시부야 가서 뭘 먹을지 고민했어야 했다고 후회도 해 보지만, 그건 여행기쪽에서 조금 더 한탄하기로 하죠.
약간의 아쉬움과 심리적 초조함을 안고, 나카노 선플라자를 뒤로 합니다.
4. 공연장 환경
일단 좌석부터.
1층 28열 왼쪽 구역의 통로쪽 자리였는데, 공연장이 그렇게까지 큰 곳은 아니어서 무대를 보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물론 무대와 거리는 좀 됐겠습니다만(평면도 찾아보니 35M 정도 됐겠더군요) 쌍안경이 있다 보니 아쉬운 부분은 많이 만회가 됐습니다.
그리고 음향...
3년 전에 갔을때도 그렇게까지 좋은 평이 안나왔는데, 이번에도 나쁜 의미로 엄청나더군요.
반주음에서 고음이 거슬리게 찢어지고, 보컬음은 손쉽게 스피커에서 뭉그러졌습니다. 세명이 한번에 부르면 누가 뭘 부르는지도 잘 안들리게 되고.
그래도 솔로 파트에서는 잠깐씩 그럭저럭 들을만해 졌지만, 이번 이벤트의 라이브 파트에선 세명이 한 곡을 불렀단 말이죠.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토크 파트에서까지 불만이 나올 정도로 음향상태가 안좋진 않았습니다만,
이벤트 구성에서 토크와 함께 들어간 라이브 파트가 공연장 여건이 못받쳐줘 제대로 못즐겼다는 생각이 드니 15%쯤 아쉬움이 더 들더군요.
5. 이벤트 관련 상품
언제나처럼 구입해온 물건 소개하는 시간.
전체적으로 굿즈가 그렇게까지 다양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사온건 더 적습니다.
일단 전체 굿즈목록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고, 여기서는 제가 사가지고 온 굿즈 두개만 보시겠습니다.
아, 캔뱃지 가챠에서 나온 캔뱃지들도 소개하죠.
페이스 타월, 1,800엔.
꽤 큼지막하고 아쉽지 않게 이것저것 들어가 있어서(?) 하나 사왔습니다.
언제나처럼 실제로 사용은 못하겠지만, 꺼내서 들고갈 일이 또 생길 것인가.
토요사키 아키의 Music Rainbow 06 티셔츠. 2,800엔.
다른 티셔츠들도 멤버 색에 해당하는 티셔츠 전체 색만 달리하고 중간의 로고는 동일하게 넣었습니다.
로고..랄까 참가자 전원이 무언가 하나씩 그린 저 디자인은 똑같다는 이야기.
저걸 다 넣으면서 이 이상의 괜찮은 디자인이 잘 안떠오르긴 하는데, 참.. 음
..예 뭐 디자인쪽 이야기는 이쯤 하죠(..)
그리고 두번 돌린(500 x 2 엔) 캔뱃지 가챠 결과.
딱 반으로 나눠서 왼쪽 한번, 오른쪽 한번이 나왔습니다.
어차피 날짜별로 구성이 달랐을거라 선택지가 그렇게까지 다양하진 않았겠지만, 그 와중에 또 나름 골고루 나오긴 한건지 모르겠네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굿즈판매도 그렇고 이번엔 조금 힘을 뺀것 같기도 하던데(가끔 가시던 지인분 언급도 그랬고) 다음에 좀 통상적일 때에도 가보고 싶군요.
올해도 하겠지요? Music Rainbow 07이 되나. 아무튼.
그럼 이틀 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아직 적어야 할 라이브 감상도 하나 더 남았구요.
곧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