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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글에 이어 지난 1월 초에 다녀온 일본여행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메인인 공연 내용이 별도 글로 빠져서 점심먹고 공연장 들렀다 호텔 돌아오는 이야기 정도 남긴 했지만(..)
그래도 기대했던 이날의 공연이 생각보다 여운이 남아, 저녁에 큰 일정 없어서 다행이라 생각했네요.
그럼 2023.01.07(토) 요코하마 일대를 돌아다니던 날의 이야기(이른오후~저녁) 입니다.
아래에는 1200 x 800 사진 25장과 기기 캡쳐 이미지 4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잠시 호텔에서 짐정리나 여행 이후 정리(구입품 사진촬영 등), 세수 같은거 하고 계획대로 오후 3시쯤 호텔을 나왔습니다.
아무리 평소 안먹는 조식을 먹고 나왔다지만 오후 3시의 점심은 아무래도 많이 늦고.
평소엔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점심시간이 시작되어 늦어도 정오 전후에는 뭔가 먹으니, 아무리 휴일이라도 이시간이면 배고픕니다.
오전 11시부터 두시간자리 영화를 봤기 때문에 타이밍상 더 당길 수도 없었지만..
공연장 갈 준비도 마친 상태라 토트백도 가볍고, 대단한 곳(?) 가는것도 아니라 길도 한가하고.
사실 가기 전부터 그리 사람이 북적이는 가게는 아니라는걸 대충 봐서, 배는 고픈데 막 기다릴까봐 빨리 가야되고 이런 마음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다니기도 좋았고.
보면 볼수록 참 태양의 각도로 시간 가늠이 안되는게 요상했네요.
오후 3시에 이미 저렇게 낮은 건물 옥상에 걸리다니.
구글 도보 네비게이션의 힘을 빌어, 딱 쓰러지기 직전에(?) 식당 주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도앱에서 주변을 살펴보진 않았는데, 막상 와보니 새삼 로컬 가게의 분위기.
평범한 주택가였습니다.
그리고 가게 도착. 勝烈庵 馬車道総本店 [홈페이지, 타베로그 페이지]
도착 당시가 토요일 오후 3시 15분경이었는데, 아무래도 이 때에 대기열이나 인파는 없더군요.
그래도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음식 기다리는 중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왔던 느낌. 다들 점심 늦게 드시네요..(?)
아무래도 빈자리가 많아서 테이블보다는 카운터 쪽에 앉았습니다. 바로 앞은 튀김솥이 있는 주방 한쪽 끝.
응대하는거 들어보니 2층도 있고 한 모양이지만 딱히 두리번거릴 이유는 없어서 크게 둘러보진 않았습니다.
1층엔 4인 테이블 4개 정도는 보였는데 방에 더 있을수도 있고. 타베로그 사진 보니 2층도 생각보단 테이블이 있네요. [바로가기]
그러고보니 앉은 자리가 딱 출입문 열면 바람이 통으로 오는 자리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 조리용 튀김기가 있어서 그런가 반팔이어도 딱 온도가 적당해서 웃겼던 기억.
한국에서 비슷한 상황이었으면 60% 정도 안쪽 자리로 가거나 했을것 같은데.
제가 주문한건 로스카츠 정식(ロースかつ定食, 1,980엔) 이었습니다. 2,000엔 안쪽에서 무난해 보여 골랐었고.
그리 복잡한 메뉴는 아니라 그런가 5분도 안되어 나왔구요. 여기에 나중에 밥 한공기 추가했었고(무료추가)
참, 소스가.. 분명 둘 다 돈까스용 같은데 두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물어봤는데, 왼쪽 위 손잡이 달린 큰 통은 아마쿠치(달다한), 가운데쯤 있는 간장병같이 생긴건 카라쿠치(매운?맛) 이라고.
통상적인 야채 소스로 보이는게 없어서 한번 더 물어봤더니 따로 야채용 소스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 큰 통(아마쿠치) 걸 야채에도 쓴다고 하셨던가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 좀 흐릿하고.
아, 제 경우 돈까스는 그래서 카라쿠치 쪽으로 먹었습니다.
돈까스 자체는.. 뭐 무난하다면 무난합니다.
대단히 식감이 인상적이거나 하지도 않고, 요즘 제대로 먹는 점심이 죄다 회사 근처니까 이쪽이랑 비교하면 무난히 고를 돈까스 A 정도의 느낌.
같이 나왔던 된장국은 홈페이지에도 '특제 흑된장' 이라고 적혔던데 이건 확실히 맛있었구요.
보통 일본 식당 가면 나오는 된장국보다 진하기도 했고, 그냥 이거랑 밥만으로도 한공기는 비울법한 알참.
안에 작은 조개 같은게 들어있었는데 뭔지는 잘 안나오네요. 무진장 발려먹기 힘들던데 그냥 국물 우리기 용이었나..
아무튼 뭐 무난하다면 무난했는데, 이걸 2,000엔 가까이 내고 먹기에는 좀..? 이란 느낌이 있습니다.
비주얼부터 돈까스가 검어서, 이거 기름 괜찮나..? 싶고 말이죠.
일단 기다림 없이 점심에 고기 먹었으니 불만은 없는데, 다음에 또 올까 하면 모르겠습니다.
요코하마 쪽에선 유명한것 처럼 보여서 조금 기대도 했는데, 혹여 기대한다면 기대한 만큼 실망하실 겁니다.
제가 여기를 다시 오게 된다면 주변에 먹을만한 메뉴나 식당을 못 정했을때 일것 같네요.
이후에는 바로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오후 4시밖에 안됐고(공연장 입장가능시간 오후 5시 30분) 느긋하게 요코하마 돌다 들어갈 생각이었으니.
천천히 갈 거긴 한데, 그래도 방향은 맞춰 걸어야 다른 곳으로 안가니까 도보 네비게이션은 켰습니다.
요코하마의 마차길(横浜 馬車道) 을 걷고 있습니다.
먹을게 아쉬웠어서 그런가 먹을곳이 많다는 인상이었는데, 이렇게 나름대로 꾸며놓기도 해서 그거 보면서 지나갔던 듯.
아까 먹었던것 때문인가, 바로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저 돈까스집이 더 맛있지 않았을까?' 란 생각도 하고 그랬네요.
실제로는.. 어떨지. 다음에도 여길 지날 일이 있으면 한번 먹어봐야겠네요.
미나토미라이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각도의 풍경이 많이 보이더군요.
오전에는 저쪽에 있던 길로 왔다갔다 했으니 뒤에 있는 랜드마크 타워(横浜ランドマークタワー) 는 거의 신경 못썼었고.
가는 길에 아카렌가 창고(横浜赤レンガ倉庫) 쪽도 간만이라 한컷.
이 주변이 간만이라 지나가다 도보 안내를 벗어나서 이만큼 올라갔습니다.
여기 교차로에 원형으로 된 고가로가 있어서 거기 올라가서 내려다본 모습.
오후 4시 20분 정도밖에 안됐는데 노을이 지고 있길래 그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고.
아쉽게도 이 오른쪽에 꽤 큰 건물이 있어서 사진찍을 풍경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제 찾아보니 요코하마지방 합동청사(横浜地方合同庁舎(仮称), 2023.03 완공) 라네요. 그래서 네모박스였나(...)
계속 공연장 방향으로 걷다가 이런 모습도 발견했습니다.
케이블카 정류장인 AIR CABIN 運河パーク駅 을 지나고 얼마 안되어서였는데, 누군가 사진을 찍고 있길래 봤더니 저런 풍경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컷.
오후 4시 35분에 보는 노을입니다.
왼쪽으로 꺾어서 직진하면 파시피코 요코하마인 길에서, 코너에 있던 컵라면 박물관(カップヌードルミュージアム 横浜).
이런데 이런 박물관이 있었구나?! 싶었는데 와서 찾아보니 1, 2년 된것 같진 않네요.
참 관심분야 밖이면 시선에 안들어옵니다.
파시피코 요코하마에 조금 더 가까워지니 아까보다 노을이 짙어졌네요.
다만 여기서는 건물 너머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는 데에 만족해야 했고..
타이밍 잘 맞춰서 랜드마크 타워 올라가면 꽤 괜찮은 풍경 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이게 중요한건 아니었지만 이런 풍경을 보니 괜히 아쉬웠네요.
저 멀리 빠지는 사람들을 보니 공연장에 가까워지긴 했나 봅니다.
당시 시간이 오후 4시 40분 정도였는데, 오후 2시에 공연이 시작됐으니 2시간 조금 더 하는 공연이 끝나고 막 사람들이 빠져나올 타이밍이었죠. (코로나로 인해 순차 퇴장중이었음)
..제가 볼 공연 시작까지는 두시간 정도 남았지만. 그래도 나도 이제 곧 본다!
그렇게 파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パシフィコ横浜 国立大ホール) 입구 도착. 어찌어찌 약 3년 반만입니다. [직전 여정]
사진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니 안쪽에 있는 국립대홀 쪽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구요.
공연장에 온것부터 간만이어서 공연장 앞에서의 그 북적거림부터 반가웠습니다.
이 이후엔 긴 기다림 뿐이지만(위 왼쪽 사진이 오후 4시 45분경) 나름 할게 없었던건 아니라 지루하진 않았던 듯.
오른쪽의 달은 오후 5시 10분경, '저..거 달인가?' 하고 찍은 사진.
일본에 오면 항상 하늘의 모습으로 시간대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뭐 익숙해질만 하면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하지만요.
이후에 오후 5시 35분경 입장이 시작되서 공연장 입장.
시작 전까지는 사람 몰리기 전에 화장실에 간다던가, 다른 층에서 객석들을 둘러본다던가, 촬영 카메라(블루레이 수록분으로 추정되는 촬영 카메라가 1, 2층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를 둘러본다던가 하면서 보냈습니다.
패딩 벗으면 너무 온도변화가 크니까 사람들 좀 모인 공연 5분 전인가 벗은것 같고.
사실 반팔이라 눈에 띄기도 싫었지만, 그나마 공연장은 계절 관계없이 반팔 입는 분들도 은근 계시니..
공연은 잘 끝났고, 코로나로 인한 순차 퇴장으로 나오니 밤 9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공연종료 약 10분 뒤 퇴장)
물론 이거 준비한다고 극장판 본편과 직전(2022.02) 오케스트라 콘서트까지 복습하긴 했지만,
약 3년 반만에 보는 첫 공연이 레뷰 스타라이트 오케스트라 콘서트여서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전 공연을 라이브 블루레이로밖에 못봤는데, 수록 음향이 좀 미묘했던지라 현장에서 만회도 많이 했구요.
이 공연도 아마 라이브 블루레이 발표될텐데, 공연장도 바뀌었으니 좀 소리가 나았으면 좋겠네요. 그게 뭐냐고
아무튼 여운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손수건을 이렇게까지 꺼내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만큼 오길 잘했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퇴장 루트로 사용했던 파시피코 요코하마 -> 퀸 몰(クイーンモール) 방향으로 조금 가 봅니다.
저 쇼핑몰로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첫번째 고가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무래도 이 동네가 밤에는 무난히 이런 풍경이 나와주는듯.
지금 사진을 보면 왼쪽의 가로등이 안나오게 좀 더 오른쪽에 가서 찍을걸 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이후엔 쇼핑몰 들어가기 전, 고가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와 원래 가야될 길로 이동했습니다.
대충 이런 경로.
크게 할일이 없기는 하지만 여러가지가 풀린 상태라(?) 빨리 쉬고 싶더군요.
이럴땐 역시 안전을 위해 도보 네비게이션이 필수죠.
아직 2023년 되고 첫 주말이라, 생각보다는 일루미네이션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왜 공연장 앞 같은 중요한 곳이 아니라 이런 일루미네이션 같은것만 RAW로 찍어왔나 싶기도 했지만.
아 물론 RAW로 찍어야 일루미네이션 색이 살아나니 이것도 이걸로 찍는건 맞는데... 맞는데.. (공연장 앞이 전부 JPEG 촬영이라 노출 보정하기 힘들던)
공연장에서 이쯤 벗어나야 제정신으로 돌아온다고 치죠. 농담 반 진담 반.
호텔로 돌아와서, 눈에 띈 1층 편의점에 들러 저녁에 먹을 음료 같은걸 좀 사서 방으로 복귀.
방에 들어와선 어째선지 창 밖 야경을 제일 먼저 남겼습니다.
딱 공연장도 보이는 위치구요. 나름대로는 이것도 오늘의 기념.
이후로는 기기를 충전하거나 짐을 정리하고 샤워.
생각보다 몸이 쑤시거나 한건 없어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진 않았습니다.
왼쪽이 저녁때 먹었거나 먹을 것들.
한국에서도 저녁은 '과일 메인+빵 조금' 정도를 먹기에 마시는 요구르트 이외 음료와 점심의 과자 정도로도 저녁이 되네요.
여담이지만 콜라가 은근 많게 느껴져서 용량을 봤는데, 애매하게도 470ml 더군요. [상품정보]
덕분에 같이 사온 오렌지쥬스가 다음날로 이월됐는데, 470ml 라는 애매한 용량 덕분에 더 기억에 남았던 듯.
왜 500ml 도 아니고 470ml 밖에 안되는걸까..
같이 산 막대형 케이크들은 아까 낮에 초콜렛 가게에서 산거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실 이때 먹으려고 샀구요.
이후엔 내일의 움직임에 맞게 토트백과 캐리어 정리.
토트백을 메인으로 들고다니긴 하지만, 정오쯤 호텔에 들러 짐을 맡겨야 하니 맞춰서 정리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까 공연장에서도 늦지않게 오고 해서, 총괄 짐 정리 싹 해도 전날보다는 1시간쯤 빨리 잤네요.
새벽 1시...라는 사람에 따라서는 미묘한 시간대지만 제게는 평범한 취침시간이었을 뿐이고(...)
내일은 이동거리도 (나름) 멀고 만나는 지인분도 있으니 잘 쉬어둬야겠지요.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평소같으면 이날과 다음날(1/7, 1/8) 양일을 '오전 굿즈구입, 오후 공연' 패턴으로 날렸을텐데, 공연시간 직전까지 일정을 넣을 수 있게 되니 새삼 정말 좋네요.
이렇게 굿즈를 사전 예약하거나 하는거,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물건 몇개 산다고 2 ~ 3시간씩 당연하게 기다렸는지. 아까운 일본'여행' 기간인데 말이죠.
그럼 남은 3일차 여행기도 늦지 않게 주중에 업로드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계속 봐 주시길.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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