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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저것 이벤트 - 10. 4일차-3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3 - 아타시카역 출발 ~ 오니가죠 ~ 쿠마노시역, 숙소복귀
    해외여행(2025)/2025.01 이것저것 이벤트 여행 2025. 5. 6. 11:03
    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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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이벤트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이것저것 이벤트 - 2. 1일차 : 인천국제공항, 나리타공항,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이벤트 - 3. 오오하시 아야카 크리스마스 이벤트? ~어? 벌써 1월?? 망각의 아야타클로스~(2부)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이벤트 - 4. 2일차 : 잇페코페 신바시점(카레), 이이노홀, 숙소복귀

    이것저것 이벤트 - 5. 마츠다 사츠미 후레아이 페스티벌 2025 낮부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이벤트 - 6. 3일차-1 : 유나이티드 시네마 오다이바, 신주쿠 마루이 아넥스(나노하), 택시타고 여기저기(잊어버린 것들)

    이것저것 이벤트 - 7. 3일차-2 : 부디스트 홀, 도쿄역, 쿠마노시역,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이벤트 - 8. 4일차-1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1 - 쿠마노시역 출발 ~ 니키시마

    이것저것 이벤트 - 9. 4일차-2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2 - 니키시마 출발 ~ 아타시카역 일대

    이것저것 이벤트 - 10. 4일차-3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3 - 아타시카역 출발 ~ 오니가죠 ~ 쿠마노시역, 숙소복귀 <--- 이번 이야기

    이것저것 이벤트 - 11. 5일차-1 : 쿠마노시역, 오쿠이세 휴게소(상행), 메이테츠 버스센터(나고야역), 코메다 커피 ESCA점

    이것저것 이벤트 - 12. 5일차-2 : 나고야역, 츄부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여행경비 및 느낀점

    이것저것 이벤트 - 13. 1,2일차 숙소 : 소테츠 프레사인 신바시 카라스모리구치점

    이것저것 이벤트 - 14. 3,4일차 숙소 : 비즈니스 호텔 히라타니

    이것저것 이벤트 - 15. 구입물품 정리 : 식품, 음반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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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니 여행기가 한달만이네요. 이제 중반인데(....)

    아무튼 지난 1월, 구정 연휴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4일차인 1/27(월) 오후 4시 정도부터 잘때까지의 이야기.

     

    어쩌다 보니 마지막은 거의 등산을 했는데(해안선 절벽 산책로임) 아마 이런 성지순례 아니면 다신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정이 거의 끝나 숙소로 돌아갈때 즈음 예보대로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천만 다행이었죠.

    후반 사진 보시면 금방 와닿겠지만 비가 꽤 왔습니다. 낮시간에 왔으면 제 일정에 무조건 영향을 줬겠지요.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65장과 캡쳐 이미지 8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37. 오니가죠까지 걸어가는 길(오토마리역 ~ 미에오토마리IC ~ 오니가죠센터)

    38. 오니가죠 입구 (운동의 시작)

    39. 이번 여정의 마지막 성지 - 오니가죠

    40. 하산! 은 산행은 아닌가 (숙소로 걸어가기)

    41. 역 앞의 무인 도시락가게(이게 첫끼)

    42. 숙소 도착 (충전, 첫끼)

    43. 지방마을 AEON 들르기 (저녁시간 마트 떨이)

    44. 숙소 복귀 (빨래건조, 저녁 2탄)

     

     

    어찌어찌 역에 도착한건 오후 4시 30분 정도였습니다.

     

    일단 저 멀리 터널이 보이길래 한컷.

    터널이 잘 보이는 성지는 다른 역인데 이번엔 못 넣었으니 아쉬운 마음에 찍은거긴 한데, 역시 거리가 있으면 줌도 한계가 있고 그렇죠.

    '터널을 멀리서 봤다' 정도 의미밖에 없는(...)

     

    다음 목적지는 오니가죠(鬼ヶ城) 라고 위 이미지 하단에 찍힌 노란 즐겨찾기 쪽에 있습니다. 꽤 걸어야 되죠.

     

    장소 자체는 이따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해안선을 따라 나있는 절벽길입니다.

    운동하기 아주 좋았죠(?)

     

    물론 제가 여기까지 와서 운동하려는건 아니고, 여기도 잔잔한 내일로부터(凪のあすから) 성지 중 하나입니다.

    관련 내용은 좀 더 아래서 적겠습니다.

     

    내렸던 간이역을 나옵니다. 오토마리역(大泊駅)

     

    다음에 또 올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동안 잊지 못할거야.

     

    당장 역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길목에도 이렇게 빈집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더군요.

     

    여기는 아마 위치상 집이라기보단 공용 공간이었을것 같지만. (사무실이나 마을회관 같은)

     

    마을로 나와서는 큰길 위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이폰 배터리가 바닥이라 거의 폴드5 구글지도 보면서 걸었네요.

    이쪽도 배터리가 넉넉하진 않아서 실시간까지는 아니고, 최소한 방향이 맞는지는 보고 걸어야 하니 그런 느낌으로 간간히 꺼내 확인.

    이게 다 제가 보조배터리만 가져오고 케이블을 안가져와서 그렇습니다(...)

     

    지나가다 본 버스정류장 안내판.

     

    방면에 따라 다르긴 한데, 여기서 비교적 거리가 먼 니기시마역까지도 하루에 버스 운행편이 두대. (맨 아래인 시내버스 표 기준)

     

    참고로 그나마 운행편이 많은 모모사키(桃崎)는 지도 찾아보니 살짝? 산이네요.

    차타면 30분이면 가는 곳이긴 한데 시내버스니까 1시간쯤 걸려서 여기저기 들러가겠지..

     

    슬슬 왼쪽으로 꺾어야 했는데, 멀리서 뭔가 공사하고 있길래 한컷.

    당시에는 '찾으면 무슨 공사인지 나오겠지' 하고 찍어온건데, 검색이 잘 안되서 포기하려다 구글 이미지 검색 넣어보니 터널 공사가 한번에 나왔다는 후문(...)

     

    지방 교통권 확보 이런 명목으로 미에현의 신구(新宮) 등 아랫지역까지 고속도로를 놓고 있는데, 이미 개통된 42번 국도에 잇기 위한 터널 공사중이더군요. [국토교통성 지방사무소 트위터 - 터널 공사현황, 와카야마현청 간선도로망 정비계획자료]

    참고로 찍은곳은 이쯤이었구요[구글지도]

     

    생각보다 구글 이미지 검색 쓸만하네요. 각도도 다른데 용캐 저걸 찾았네.. (특히 위 링크 중 앞쪽 트위터 터널 공사현황)

     

    그건 그렇고, 간간히 인터넷이 필요해서 끄고 켰더니 아이폰 배터리가 1% 남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안 끄고 가지고 있어보기로 하고, 잔량 확인만 하고 주머니로.

    의외로 이따가 오후 6시쯤 숙소 돌아가기 전까지, 구글 번역 앱(카메라 실시간 번역)도 쓰고 했는데 안 꺼지고 버티더군요.

     

    아무튼 왼쪽으로 꺾어 계속 걷고 있습니다.

     

    이날은 하루 통으로 할애해 거의 하루종일 걷고 있으니 잡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말이죠.

    아무리 성지순례라도 지방마을에서 대중교통으로만 다닌다고 하면 자연스레 걷는 양이 늘어나서.

    이쯤 슬슬 힘들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앞으로 산행길같은 코스가 남았다는것도 모른 채로 말이죠...

     

    오래된 항구마을이라서인지 거대한 풀숲에 버려진 자동차들도 보이고.

    넌 어쩌다 거기 있냐(...)

     

    주변에 어구라던가는 오히려 더 자주 보이더군요.

     

    간판이 보이는거 보니 잘 왔구나 싶으면서도, 계속 지도앱 보고 걷는 중인지라 참 안 나타난다는 생각도 들었던 듯.

     

    그래도 이렇게 간간히 해안가 나무가 없는 자리에서 조금씩 보이는 해안선 풍경은 매번 예뻤습니다.

    모양이 저렇다 보니 프라이빗한 해변 같네요. 물론 전혀 아니고 평범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배터리 때문에 지도앱을 계속 보고 가는건 아니어서, 안보고 가면 이런 실수도 합니다.

     

    이렇게 육교 있다고 좋다고 올라가서 높은데 왔다고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 가운데, 반대편 길로 가야되는데, 제가 온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라(앞의 터널 들어가는 라인) 건너가는 길이 없습니다(...)

     

    결국 육교 옆으로 빠져서 다시 걸어가기도.

     

    이 길이 처음엔 인도 표시도 없고, 인도라 생각할만한 갓길 공간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거 걸어가도 되나? 걱정하던 찰나에 저런 안내판이 보여서 마음놓고 걸어간 기억도 있네요.

     

    다행히 제가 걸어가서 다음 인도가 나오기까지 차 한대 안지나갔지만(...)

    너무 흔들려서 사진은 못올리는데 절반쯤 걸어가다 보면 제대로 인도 보도영역이 나옵니다. 그때부턴 거기로 걸었구요.

     

    예 아무튼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역에서 나온지 어느새 20분쯤 지났네요.

     

    가다가 보였던 건물.

    처음엔 도로도 옆에 있고 해서 휴게소인가? 했는데 기념품점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기념품도 팔고, 현지 음식 메인의 식당도 있고, 단체관광객 수용 목적의 건물.

     

    지도보니 이제 거의 다 온것 같네요. 이게 거의 입구쪽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오니가죠 입구 도착.

     

    이제부터 성지순례를 가장한 준 산행이 시작될텐데 아직은 아무것도 모를 때죠..(..

     

    처음엔 허허 길 좀 재밌네, 그러고 툭툭 움직였는데

     

    점점 길도 길이 아니게 되고 이렇게 해안가 아주 바짝 붙어서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코스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난 그곳을 보고 싶었다고...(...

     

    현실은 제가 보고싶은 그 장소를 보기 위해 오도가도 못하는 해안가 코스를 모두 돌아야 하는겁니다.

    제대로 찍진 않았는데 아래쪽에 코스가 일부 나와서 겸사겸사 올려봅니다.

     

    평소에 운동 안하니까 한 2주치? 운동 미리 했다고 생각하죠.

    비온다고 마침 신발도 제대로 산행 가능한거 신고 왔었고.

     

    그래도 정말 막히는거라곤 사람 가지 말라고 해놓은 철제 난간 뿐인 곳이라.

     

    재밌는 자연풍경은 다 본것 같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게 17:08 이었는데, 당시 일몰이 17:20 이었습니다.

     

    어찌어찌 서둘러서 해가 보일만한(주변이 암석 절벽에 가려지지 않는) 곳으로 오긴 했는데, 역시 곧 비올 예정이라 구름이 따라주진 않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노리고 해지는걸 찍은게 얼마만인지.

    보통 신년 해돋이는 보고 찍는데 전날 마지막 해넘이는 안찍으니까(저는 그렇습니다) 나름대로는 이런데 왔다고 신경좀 써본 축이네요.

     

    잘 쉬어라.. 너도 집에 가니 나도 곧 숙소 갈거다(?)

     

    예, 이런 오르락 내리락 해안길을 걷고 있습니다.

     

    중간에는 '이거 파도 좀 맞았구만' 싶은 안쪽으로 휘어진 철제 난간도 보이고.

    참으로 '자연' 이었네요.

     

    오른쪽은 아까 아이폰 끄기전에 사진으로 남겨둔 다음 성지순례지

    그래도 어찌어찌 제가 보고싶은 풍경은 봅니다. 오니가죠에서의 마지막 성지.

     

    사실 여기 아니라도 옆에 난간 달린 가파른 내리막의 계단은 몇번 더 나오지만. [구글지도, 제가 참고한 성지순례 정리글]

    그냥 이날은 오전부터 잔잔한 내일로부터 기분이었기 때문에 사소하지만 내가 알고있는 그 장소의 느낌까지 보고 싶었네요.

     

    ...그 댓가로 제대로 운동도 하고 갑니다. 일석이조(?)

     

    아까 이야기했던 난간 휘었다던게 여기였습니다. 왼쪽 사진 클릭해보시면.

     

    아직 비는 안오는지라 저렇게 거친 파도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죠.

    아무래도 카메라는 소금바람 맞추는게 싫어서 자주 못꺼냈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가면 숙소까지 걸어갈 수 있다(2-30분 더 소요)' 라는 작은 희망으로 계속 걸어나갑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힘들어하는 다리를 모두 챙기기는 슬슬 힘들어질 무렵,

     

    코스의 끝이 보입니다.

     

    아까 들어간게 17시여서 여기까지 딱 25분 걸렸네요.

    그나마 신발이 준 등산화라 미끄럽지 않은게 많이 수월했던 듯. 운좋게 비도 안왔구요 (약 15분쯤 뒤부터 우산 씀)

     

    저랑 반대로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으니 아마 대부분의 분들은 여기서 출발하셨으려나요.

     

    아무튼.... 끝났다...

     

    이제 집에 빨리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할까.

     

    ..를 고민하다 일단 길이 보여서 올라가봅니다.

     

    근데 여기는 아까 육교 쪽에서 본 터널의 반대편이더군요.

     

    자동차 전용도로라 사람이 들어갈 길이 없어 보였습니다.

     

    내려와서 터널 아래 길로.

     

    이렇게 주택가들을 지나보내며 걷기 시작합니다.

     

    호텔까지 30분쯤 더 걸어야 되는데, 일단 걸어서라도 갈 수 있는게 어딥니까.

    아까처럼 열차를 타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걸어가기 힘든 상황이라던가도 흔하니까요.

     

    해안가 노을사진 올리면서 해지는 시간이 17:20이라고 했던것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예 그래서 이제부터는 빠르게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마침 빗줄기도 슬슬 무시하기 힘들게 되어서 우산도 꺼내고.

     

    진짜 일정 다 돌고 숙소 돌아가기 직전에야 우산 펼친거 엄청 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 먼저 사진과 5분 차이인걸 믿으실지 모르겠네요.

     

    먼저 위에 찍은 낚시 가게 사진이 17:37 촬영, 위 모스버거 앞 사진이 17:42 촬영.

    이렇게 걸어갈수록 어두워져갑니다.

     

    쿠마노시역까지 걸어가는 거의 마지막 골목이었는데, 가로등 간격이 엄청 넓었기 때문에 길도 전체적으로 꽤 어둡더군요.

     

    위 사진처럼 자동차라도 지나가지 않으면 조명 구경하기 힘들던.

     

    어찌어찌 17:50 즈음에 쿠마노시역에 도착했습니다.

    숙소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되지만, 아까 아침에 발견하고 찝어둔 무인 도시락 판매점에 들러봅니다.

     

    눈치채셨는지요, 지금까지 밥먹은 이야기가 없죠? 네 실제로 못먹었습니다(....)

    밥을 먹기엔 시간대가 너무 안맞더군요.

    일단 지방 마을이라 식당 자체도 거의 없고, 그나마 있어도 영업시간이 11 ~ 15시 이러니 갈수가 없던.

     

    아까 역에서 초콜릿 같은걸로 간식은 좀 먹었고, 텀블러에 미지근한 물은 들고다녔으니 아예 빈 속에 다닌건 아니지만요.

    차 없이 다니려면 배차시간을 우선해야 되니 사실 선택지가 없죠.

    계획대로 다 돌아다닌 데에 우선 안도합니다.

     

    좀 돌아보니 오후 5시 이후로는 도시락을 반값으로 할인판매 하더군요.

    제가 들어간게 오후 5시 50분이었으니 해당되는 시간.

     

    나중에 돌아와서 붙어있는 태그 같은걸 보니 낮에(12시 전후) 만들어두는 모양입니다.

    그럼 뭐..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고.

     

    처음엔 반값 관련으로 카메라쪽 답변을 받으려고 안내문 적힌대로 감시카메라에 대고 말을 걸었는데 좀처럼 반응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반값 동전으로 내고 나왔습니다.

     

    오전에도 봤지만 벤치에 여학생들이 앉아있어서(오해 방지) 못찍고 지나갔던 문화센터 겸 도서관.

     

    어두운 시간에 보니 나름대로 또 조명이 재밌네요.

    연말연시나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상시 있는 조명인가?

     

    그럼 이제는 숙소 돌아가서 밥먹고 씻고 마트도 들르고 해야겠네요.

     

    현재시간은 18:00 이지만 골목은 이렇게 23:00 같은 어두움이 절 기다리고 있는게 여전히 적응은 안됩니다.

     

    아까 반값으로 300엔에 사온 도시락.

    연어와 카라아게가 조금 들었는데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았던것 같네요.

     

    이따가 근처 AEON 들러서 저녁시간 즉석식품 떨이 한번 훑을텐데, 18:00 까지 한끼도 못먹었던지라 일단 이거 먹고 움직이기로.

     

    그리고 배터리 1% 남았던 아이폰은 어찌어찌 안 꺼지고 여태까지 버텼습니다.

     

    진짜 잘 버텼다... 이제 충전.

     

    물론 다른 기기들도 같이 충전 걸어둡니다.

     

    밥먹고 충전 걸어둔 뒤 전 씻으러도 갔다 오고.

     

    의외로 세탁기(+ 건조기, 세제포함) 이용이 무료여서 이날까지 입었던 속옷들 세탁도 좀 하고.

    기기만 빌리고 세제라던가의 조작은 직접 했습니다.

     

    일반, 드럼 한대씩 있었는데 드럼이 건조 전용인가 싶어 일반 세탁기 썼더니 아니더군요.

    처음부터 드럼세탁기 쓸껄- 했다는건 안자랑. 세탁은 잘 됐지만요.

     

    한편, 예보대로 이제는 비가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다 보니, 지방마을의 AEON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하고 근처 마트를 갔다오기로.

    마침 세탁 끝나려면 시간도 좀 걸리구요.

     

    이후로 땀흘릴 날씨는 아니라서 씻고 나서긴 했지만, 비도 오고 꽤 쌀쌀했네요.

     

    이렇게만 보면 그냥 비오는 날이겠거니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은 우산이 제대로 젖을 만큼 적지 않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게 낮시간에 내렸다면- 하고 생각하면 간담이 서늘할수밖에 없죠.

    이런 의미에서라도 이번 여정은 날씨 운은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귀국할때 인천공항 폭설 사유 지연이었어도 1시간 정도로 끝난 것까지.

     

    슬슬 저기 보이네요.

     

    요즘 한국에서도 휴무 직전이라던가에 가는데(수도권 기준 2, 4주차 일요일에 대형마트 휴무) 그런 느낌으로 와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도 훑어보고 떨이하는 품목도 체크하면서 돌았습니다.

     

    실생활에서 돌던 경험도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는 재밌었네요.

     

    20:00 ~ 20:30 즈음의 마트 신선식품 떨이는 여기도 시간대 비슷하구나 싶었고. (당시 시간 - 20:15 입구도착, 계산 20:30)

    남은 품목 수 봐서는 19:00 정도부터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슥 둘러봤는데, 제가 평소에 '일반 밥 한끼 + 과일메인' 으로 하루 밥을 해결해서인지 과일쪽 가격도 좀 눈에 띄고.

    전체적으로 과일은 조금 가격대가 있어보였고(한국 대비 중량당 가격이) 우유, 계란은 좀 저렴한 편이려나..?

    한국쪽은 식재료(돼지고기, 소시지, 모듬 양념고기 같은거) 도 넣으니까 금방 4만원 5만원 채우는데, 여기선 그렇게까진 아니어도 1,000엔은 그냥 넘기네요.

    위 사진 보시면 떨이가 대부분입니다. 나머지는 궁금해서 사본 과일들 (당시 한국에서 한 끼에 먹던 과일들과 같은 것들)

     

    아무튼 저정도면 내일 아침 떠나기 전 먹거리까지 해결이겠지요.

     

    두둑하게 채워가지고 숙소 가는 길.

     

    그 한 30분 사이에 비가 잦아들 예보는 아니었고.. 숙소 돌아갈때까지 여전한 비 속을 걸었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비 예보는 없었던지라 들어와서 우산은 말렸네요.

     

    세탁 다 돈 빨래를 옆의 드럼세탁기로 옮겨서 건조 걸어놓기도 하고.

     

    ...그리고 제어판 번역했다가 이것도 세탁이 되는 모델인걸 알았구요.

    그냥 익숙한 드럼세탁기 썼으면 빨래 안 옮겨도 됐을텐데..(...

    이 왼쪽에 일반 통세탁기가 있었던지라 이 제품은 건조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건조를 안 바라는 사람이 있단 말인가

     

    그렇게 세탁물도 정리했고, 한바탕 숙소 전자레인지로 먹을것도 데워오고 밤 9시쯤 2차(?) 저녁.

     

    이번에는 현지 과일들도 조금씩 맛봤는데, 뭔가 제 생각보다는 당도가 약하네요.

    여기도 상품성(보통은 당도나 단단한 정도) 좋은 것들은 다 수도권으로 가는건가 싶기도 했고.

     

     

    이후엔 건조 돌은 빨래도 정리하고, 다음날 체크아웃 해야되니(+ 고속버스 시간 맞춰야 함) 짐도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너무 늦게 자진 말아야지- 하면서 1시 전후로 잘 준비를 하기 시작.

     

    위 사진은 1시 조금 넘어서 찍은건데, 한국에서도 이런 밤하늘 볼 수 있는 곳에 살진 않는지라 이것도 좀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주변에 광원이 없다는거지만(아까 18:00 골목 걷는데 어두운거 보셨죠?) 하늘 올려다보면 바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풍경은 쉽게 잊혀지질 않는 법입니다.

     

    그럼 내일은 4시간 반 정도 고속버스 타고 나고야 가서 한국 돌아가는 날.

    한국 폭설 때문에 살짝 뭔가 있긴 했지만 대체로 별일 없이 움직인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까지.

     

    보조배터리의 케이블만 챙겼으면 좀 더 배터리 여유롭게 다녔겠지만, 그래도 생각보단 돌파구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안그래도 길치인데 조금이라도 지도를 못보는 상황이었다면 정말 난감했을듯.

    일정 다 끝나고 숙소 돌아가는 길에 우산을 펼치게 된것도 다행이었구요.

     

    그럼 남은 여행기는 또 적당한 타이밍에 가져오고, 그 사이에는 일정상 밀렸던 다른 글들 정리해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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