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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지난 1월, 구정 연휴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4일차인 1/27(월) 오후 늦지 않은 시간까지의 이야기.
보통은 시간대로 적는데 이번엔 의미가 없어서 굳이 구체적인 시간을 적진 않았습니다. 저녁은 숙소가서 먹으니 계속 성지순례 중이라는것만 알고 계시면 될듯.
이제부터 도보 거리가 늘어납니다.
걸어서 50분씩 걸리는 역간 이동은 못하지만, 그 외 구석구석은 전부 걸어다녔으니까요.
그리고 보조배터리 가져오면서 케이블 안가져온걸 발견하기도 하구요, 머리굴리느라 조금 애먹었네요(..)
배차시간이 긴 로컬선을 이용하려고 역에서 1시간쯤 기다리기도 하고. 신선한 경험 많이 했네요.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56장과 캡쳐 이미지 11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34. 역 가기 전 마을 산책(해안가, 상점, 언덕 위 다리)
13시 58분, 제가 타고온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3-4분 일찍 타기도 했지만 애초에 종점인 여기서 내린 사람이 저 포함 3명 뿐이었고... 기억상 저까지 두명이 성지순례, 다른 한분이 거주자시던.
다 녹화하진 못했는데 출발 전 안내방송도 캐릭터더군요. 돌아와서 영상 촬영한거 틀어보니 소리가 약해서 아쉬울 따름(...)
아무튼 니키시마까지 올때는 미우나였지만 반대방향인 쿠마노시역 방면으로 갈 때는 사유가 메인인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다음 목적지까지 그리 오래 타진 않을 예정. 저 빨간색으로 찍어둔 곳에서 내릴 겁니다.
그렇다고 가장 오른쪽 노란색 찍어둔 곳에서 저기까지 걸어가자면 몇십분 걸리고. 열차는 1-2시간에 한두대꼴 배차라 논외였고.
갈때 올때 모두 버스 왼쪽 창가에 앉았는데, 반대편 창문이라 잘 못봤던 곳들도 좀 가깝게 지나오고 좋더군요.
사진 제대로 못남겼던 곳들도 조금씩 다시 찍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대체로 찍었던 곳들이라 드디어 좀 여유롭게 바깥을 보면서 이동한 듯.
만 지형을 자주 못보기도 했고, 오히려 흐린 날이라 해안가가 더 눈에 잘 띄는것 같기도 (볕이 강하면 사진도 잘 안나오고)
이 해안가 때문에라도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모바일은 이쪽입니다 https://youtu.be/mLHoh9sOasw / 熊野市駅 방면 坂本 안내방송 / 달리면서 찍은거라 다소 시끄럽습니다
직전에 4-1 여행기 쓸때도 이렇게 영상 찍은걸 잘라서 올렸었는데, 반대방향도 올려봅니다.
별다른 음성 편집은 못하고, 표준 볼륨 측정해서 노멀라이즈만 했습니다. 차 주행음이 같이 커져서 좀 시끄러우실듯.
제가 버스를 오래 못탔던지라 올때처럼 성지순례 주변 정류장 지나기 전에 내려서, 일반적인 안내사항이지만 다른 정류장 대비 좀 길게 말하는 부분을 골랐습니다.
아무튼 이런 느낌으로 안내방송이 나왔네요.
아타시카역(新鹿駅)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여기는 버스 정류장이고, 로컬선 역은 여기서 안 보이는 위치까지 걸어가야 나와서 바로 눈으론 안보이지만요. 걸어서 제일 가까운 위치기는 할듯?
오른쪽 캡쳐 이미지의 파란색 현재위치 점, 왼쪽 아래에 역 아이콘을 차례로 보시면 대략의 거리가 와닿으실듯. 안보일만 하죠.
이제부터 4시 20분경 로컬선 열차에 타기 전까지 쭉 걸어서 이동할 겁니다. (현재시간 2시 20분)
어디로 가나 하나 둘 보시겠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깨닫습니다. 아 내가 보조배터리만 챙기고 USB-C 케이블을 안챙겼구나.
현지 SIM은 아이폰에만 들어있는데, 이 시점에서 아이폰 배터리가 10% 초반이었습니다. 전날에 대체 왜 안챙겼지(...)
폴드5 무선충전으로도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원체 워치 같은 저전력 기기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보니(+안드로이드/iOS 이종간) 안되고.
다행히 전날에 캐시 저장 안한 폴드5 쪽에서도 구글 지도가 많이 열리더군요.
전날에 습관처럼 안드로이드/iOS 두 구글지도를 모두 오프라인 지도저장 해두면 좋았겠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열려서 어찌어찌 다녔네요. 안그랬으면 위치 몰라서 정말 시간만 버리다 왔을듯
한편으론 덕분이라기엔 뭐하지만 정말 산책하는 느낌으로 걷고 왔지만요. 배터리 없어서 스마트폰도 거의 못했고 (인터넷은 고사하고 지도만 겨우 봄)
일단 정류장에서 조금 걸으니 해안가로 나가는 입구가 보이더군요. 나가보니 군데군데 해수욕장 시설들이 있던.
글 쓰면서 찾아보니 약간의 비용을 내면 해안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것 같았고 (바베큐, 해수욕, 캠핑 등)
처음 저 안내를 보고는 '설마 이렇게 번듯하게 정자도 있는데 여기서 한다고?' 싶었지만, 하는 사람이 있으니 저런게 있는거겠죠.
(안내판에는 '여기서 캠프하지 마' 라고 좀 강한 어조로 적혀있습니다)
남은 시간도 널널해서 눈에 띄는대로 주변을 둘러보고는 있지만, 다음 목적지는 좀 언덕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 보면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네요 (위 지도 기준으로는 아래쪽 핑크색 아이콘의 민박 오른쪽 위치)
해수욕 시즌에 쓸 샤워장 같은것도 있더군요. 홈페이지는 나중에 찾아봤지만 여기 해수욕장이 제대로 있구나 생각했던 기억.
이건 아마도 유지보수를 못해서 보행로를 다시 설치 못한걸로 추정.
반대편에 쓰레기통, 팻말이 있는거 보면 못쓰게 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오히려 이렇게 있으니 사연이 궁금해지더군요.
옆으로 고개 돌리니 보이던 풍경. 제가 가야 할 방향이기도 해서 멀리 줌으로 한컷 남겼습니다.
언덕위에 있긴 하지만 저정도 거리는 이동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의 느낌.
사실 언덕 올라갔다 내려와서 들르긴 하네요. 당시엔 의식하지 않고 찍고 들르고 했지만.
지도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등산하는 느낌보단 이런식으로 주택가를 지나가는 느낌이라. 많이 힘들진 않더군요, 길도 잘 되어있고.
그리고 도착!
...??? 싶으시겠지만, 2012년에 폐교된 중학교 자리입니다. [旧新鹿中学校, 구글지도, 제가 참고한 성지순례 정리글]
당시엔 별 정보 없이 위치만 찍고 가서 옆에 서있는 2층짜리 조그마한 건물이 창고가 되고 여기가 야적장이 됐구나- 했지만..
..현실은 창고라고 생각한 건물이 중학교였고 이 운동장이 야적장이 된 것이었던.
이걸 보시고 제가 창고로 오해할만 하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면에 보이는 2층짜리 건물이 구 중학교 건물
위에서 언급한 2012년에 초등학교, 중학교 통합 교사를 지어서 옮겨간 모양입니다.
바뀐 위치는 내륙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해서 제가 가보진 못했고..
사실 가깝다고 해도 다른나라 초중고등학교 가까이 가는것도 좀 그랬습니다. 일단 외국인이고, 이전에 타지인이고.
오히려 폐교되서 나름 가까이까지 접근 가능했던게 다행이지 않나 생각도 했네요.
저는 다른것보다, 여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학교' 라는 입지 자체를 보고 싶었네요.
이게 작중에 히카리 일행이 옮겨간 육지 학교를 그리는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언덕인데다 올라오던 길이 주택가인 마을 한가운데라. 오래 안 머물고 내려왔습니다.
저렇게 만이 내려다보이는 위치 자체를 보고 싶었는데, 아까 거기도 그랬지만 내려가는 동안에도 그 부족함은 다 채웠던듯.
언덕을 다 내려가면 또 볼거리가 있다니 그것도 기대해 봅니다.
바로 여기 [구글지도]
해안가 산책로인데, 작중에서 주인공들이 수시로 지나다녔던 마을 길 중 하나를 그린 모티브가 됐습니다.
저 앞쪽의 인도/도로 구분 봉도 없고, 바다 위 부두 길이는 좀 다르지만, 전체적인 길의 느낌이랄까 그런건 딱 연상되죠.
공식 성지순례 앱에서 위치를 찍어보면 작중의 풍경이 이런식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설정을 그리는 모태가 되었다네요.
완전 똑같지는 않은데, 그 특유의 느낌이 정말 그대로라. 새삼 되게 반가웠던 기억.
자, 그럼 이제는 슬슬 아카시카역 쪽으로 가야겠네요. 어차피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게 더 있어서 그런 곳들도 들를 겸.
당시 시간이 14시 40분 정도였는데, 다음 열차가 16시 20분쯤에 있습니다 (15시대 열차 없음)
이날 하루종일 그렇긴 했지만, 남는게 시간이었죠.
여기는 코야스노미야 라는 신사입니다 [子安之宮, 구글지도]
작중에 곧잘 등장하는 신사(우로코사마가 있던) 가 여기를 모티브로 그려졌다고 하더군요.
위쪽으로 올라가보지는 못하고 아래쪽에서만 지나가다 가볍게 한컷씩.
다음에 들른 곳은 작중 사야마트의 모티브가 된 곳인데, 제가 확인할 여건이 안되서 잘못 찍었더군요.
맞은편을 찍었어야 했는데 바로 앞 다른 건물을 찍어 왔던(...)
보려던건 이 가게였습니다. [清七屋ストアー, 구글지도]
이렇게 작중 인물들이 오고가던 다리의 모티브가 된 곳도 지났구요 [구글지도]
이제 언덕을 조금 오르면 볼 수 있는 한곳만 더 보면 미련없이 역으로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밀도 높은 주택가 한가운데라 조금 긴장도 하면서 이동.
다행히? 오며가며 사람을 마주치진 않았고, 소형 트럭(아마 가게 배달차일듯 싶은) 이나 경차만 대여섯대 본듯.
거의 다 와서 발견한 고양이.
다행히 카메라를 들이대도 얼굴을 돌리진 않았습니다. 고녀석 (사람은 엄청 경계하던데)
예, 도착 [구글지도]
이렇게 마을 안의 다리 그리는 데에 모티브가 되었다고.
현실에서는 오래되서 - 채도를 줄인것처럼 색이 빠져있지만, 일부러 올라와본건 그 주변 풍경이 궁금해서.
생각보다 주택가 주변인데다 지금은 계절상 물도 거의 안 흘렀지만, 잘 왔다 싶었습니다.
이정도면 몇년 뒤에 또 오면 없어져 있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
이젠 역으로. 열차시간은 여유롭지만 슬슬 앉아서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별말 안하고 쓰긴 했지만, 여기까지 한 50분을 계속 걸었으니까요. 언덕 포함해서.
14시 20분쯤 버스 내렸고 지금 시간이 15시 10분 정도인데 내내.
자전거 없나 자전거그리고 이쯤 되니 아이폰 배터리가 5% 까지 떨어집니다.
꺼져버리기 전에 이 이후에 돌아다닐 장소들을 성지순례 앱에서 열어 카메라로 찍어뒀네요. 캡쳐는 기기가 꺼지면 못보니까(...)
진짜 이렇게까지 배터리가 없어서 난리친것도 처음인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조배터리만 챙기고 케이블을 빼먹었니...
아타시카역은 좀 언덕위에 있더군요. 이렇게 길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아까 마을버스 타고 움직일때도 한번 거쳐가서, 주변 풍경이 어땠고 어느정도 언덕인지는 기억에 있는데.
이제 제 발로 다시 찾아가네요.
여기가 키세이본선 JR아타시카역 [新鹿駅, 구글지도]
상주인력은 물론 화장실도 없어서 저렇게 해안가 공공 화장실을 쓰라고 안내하는, 그런 곳입니다.
왼쪽의 커텐 쳐져있는 곳은 들여다보니 사무실 같은데, 안쓴지 몇년 된것 같더군요.
다음 열차는 1시간쯤 뒤지만, 쉬면서 주변 구경하면 어찌어찌 시간 가겠지- 하고 일단 왔습니다.
앉을자리 있으니 간식 까먹어야지.
그 전에 일단 어떤 역인지부터 둘러봅니다.
저는 사실 이런 역이 익숙하진 않아서, 처음엔 사진 아래의 대합실 안에 들어가 있으면 열차 탈 수 있나 생각도 했네요.
사실은 저 멀리 탑승 플랫폼에 나와있어야 좌우 상하행으로 지나가는 열차를 탈 수 있구요.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었으면 그나마도 눈앞에서 열차 보낼뻔 했죠.
건물을 나와서 앞쪽으로 나올 수 있는 곳까지 나가보면, 주택가 사이로 만이 좀 보입니다.
위치 참 좋구나 싶었는데, 이 주변에 구글지도서 나오는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들 풍경도 엄청나더군요. [예를들면 이런 곳]
계절이 계절이라 나무에 잎이 없는게 지금은 다행이네요.
이런 무인역에도 놓여있는 자판기.
동전 넣을 시도는 안해봤는데, 좀 앉아있다 보니 역 관리하는 분들도 오고 하는거 보면 관리는 되고 있을것 같습니다.
역 안에 걸려있는 배차 시간표와 운임.
1시간에 한두대 꼴도 아닌 (운행 안하는 시간대도 있으니) 열차 배차와 가장 먼 곳 기준으로 열차 운임이 1,700엔 가까이 찍히는걸 보고 새삼 놀랐었네요.
열차 배차야 어느정도 알고 왔는데, 운임은 좀 상상 초월.
그렇게 둘러보는것도 잠시, 가운데 대합실 의자(긴 나무의자 그거)에 앉아서 간식을 꺼냅니다.
아침에 미지근하게 끓여 넣어온 물과 초코 과자.
쓰레기통이 없어서 껍데기는 제 주머니에 담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돌아보니 바닷가 마을이라고 누가 생선 그림도 그려놓고 잘 꾸며(?) 놓았네요.
좀 앉아있으니 실내에 불이 들어오더군요.
의식적으로 인사정도 건네고 말았는데, 하는거 둘러보니 역사 내 설비 유지보수하는 JR쪽 분들인것 같았습니다.
다음 열차가 40분쯤 뒤에 오는 타이밍이었지만, 이분들이 없다고 제가 역에서 열차를 못타는건 아니었고 (운임은 열차 안에서 지불) 순수하게 신호쪽 장비 확인 정도 하시는것 같던.
한편으론 이런 다 쓰러져가는 역(제 영원한 첫인상) 에도 사람들이 와서 설비를 보는구나- 라는 당연한 일을 재확인한게 좀 놀라웠던 기억.
불 켜진김에 게시판에 뭐가 붙어있나 둘러보다 보니, 이렇게 탑승과 운임 지불방법도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분명 헤메니까 숙지하시면 좋겠더군요.
주요 포인트는
- 탑승할 때 내가 버튼눌러 문을 열어야 되고, 정리권 뽑아야 됨 (= 승차위치 확인 필요)
- 내릴때는 정리권과 운임을 투입(승무원이 확인) + 내가 버튼 눌러야 내릴 문 열림
- 지폐는 1,000엔짜리만 사용 가능 (위 맨 아래 작게 적혀있음) - 기본적으로는 동전 사용
저는 다른것보다 탈때도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는것 때문에라도 미리 봐 둬서 잘했다고 생각했네요.
안그러면 멀뚱멀뚱 문 열리기만 기다렸을테니.
플랫폼 위쪽은 어떻게 되어있나 싶어서 나와봤습니다.
왼쪽 사진은 열차가 가는 방향, 오른쪽 사진은 열차가 오는 방향을 찍었습니다.
당시엔 지나가는 열차가 없어서 방향 가늠이 안됐던지라(...) 일단 찍고 봤는데 이제 정리하면서 보니 그렇네요.
이제 20분 정도면 열차가 오겠지만, 이럴 때의 기다림이란 은근 긴 법이죠.
배터리 없어서 최소한으로 쓰고 있는 스마트폰 두대를 들고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폰으로 사진도 최소한으로 찍던 때입니다. 이런 조도면 카메라도 흔들리기 쉬워서 보통은 스마트폰 카메라 쓰고 마는데.
저녁에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아직까지는 얕은 구름이 흘러다닙니다.
...한편으론 화각이 좁게 나오는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도 새삼 들었고 (그래서 위 사진이 스마트폰 카메라)
제가 아까 과자 까먹던 대합실도 한컷.
여기 다시 올 수 있는건 몇년이나 뒤가 될런지. 아니 애초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반 강제로 인터넷이 막히니 자연스레(?) 주변 풍경을 더 보게 되더군요.
이거 말고도 플랫폼 끝까지 가보기도 하고, 플랫폼 설비들 뭐 있나 보기도 하고, 불꺼진 역사 커튼 쳐진 창문 너머를 보기도 하고.
사실 디테일하게 둘러보려면 뭐 엄청 많습니다.
당시엔 구체적 숫자까진 몰랐지만 와서 찾아보니 만들어진지 70년 가까이 됐더군요(1956년 개업했다고)
이 시점에서 아이폰은 결국 전원 OFF
정말 급하게 써야될 타이밍에 켜니 순식간에 1%가 되어서 괜히 껐다 생각하기도 하지만, 안그래도 이따가 꺼질 테니(...)
좀 미리 껐다는 느낌. 으아 배터리 없어서 전원을 끈게 얼마만이냐.
그러고 있다 보니 맞은편에 열차가 들어오네요. 현재시간 16시 15분경.
로컬선에선 일반적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와서 5분 이상 출발을 기다리더군요. 어쩌다 그렇게 일찍 들어왔냐(..
도착 10분 이내가 되면 어느순간 선로 내 설비들이 켜져있고 활성화된게 눈에 들어옵니다. (위 사진에선 사진 가운데 신호)
집에 가는건 아직 좀 더 있어야되지만 이제 드디어 마지막 일정이구나.
열차 타기 전에 잠시 플랫폼에 있던 통신장비 주변 검색.
저 오른쪽 박스에 통신기기가 들어있나보던데, 이렇게 주변은 오랫동안 안쓴 티가 많이 납니다.
이러면 정말 급할때 작동 안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그렇게 되면 통신망을 그것만 쓰진 않겠지(...)
그러고보니 '와 진짜 엄청 오래됐네' 이 감정만 남아서 정작 라벨을 자세히 못봤네요; (일본어 위키상으론 1956년에 개업한 역, 바로가기)
실제로 찾아보면 70년쯤 된것 같습니다만.
1분 전이 되니 열차가 들어옵니다.
으 그것 참.. 내릴 역까지 걸어서는 1시간 50분쯤 걸리는데 이걸 타면 7분만에 간단 말이죠.
그런다고 1시간을 기다렸지만 시간맞춰 열차가 와주는게 어딘가 그저 감사내릴때 찍은 것 아까 설명 읽은 대로 탈때는 저렇게 버튼 눌러서 탑니다.
문득 열차 서자마자 문 열리길 기다렸는데, 3초만에 깨닫고 버튼 눌러 탔네요. 진짜 습관이란..
이렇게 정리권을 뽑고,
두정거장밖에 안되는데 안팎으로 볼건 많아서 앉아있을 틈은 없었습니다(?)
선로를 걸어갈 수는 없으니까(+높지도 않고) 이럴때 바깥 좀 찍었네요.
내릴때는 여기서 버튼을 눌러줍니다.
저거 자체는 예전에 시가현 갔을 때 그쪽 열차에서 처음 봤는데 [당시 글 보기] 버튼 형태는 좀 다를지라도 이런 지방을 보면 꽤 보편적인 모양.
정리권 시스템이라 저렇게 번호별로 금액도 나오고 있구요.
역사의 운임 표에는 안나왔는데 진짜 2,000엔 넘는 금액을 내는 사람이 타고 있는건가..? 싶은 왼쪽.
존재여부랑은 별개로 3,000엔 가까운 금액이 나올수도 있음을 알게 된건 반가웠네요. 반가웠달까 새삼스런 놀라움?(...)
그러고보니 내릴때 지폐를 사용했는데(1,000엔짜리) 내밀었더니 그걸 동전으로 바꿔주는거지 운임을 지불하는게 아니더군요.
운임 계산은 단말에 달린 동전통에 하는거라 바꿔준 동전을 거기 넣으라고 하시던.
아무튼 목적지에 내렸습니다.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린 만큼의 쾌적함 (이거 안탔으면 2시간 가까이 걸었어야 했음)
여기서는 본의 아니게 준 등산 레벨까지 움직였지만 재밌는 풍경은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호텔까지 걸어갈 거리겠죠. 그 거리란게 걸어서 40분 이래서 그렇지(..)
그럼 이 주변에서는 뭘 보게 될까요.
이번 글은 여기까지.
그래도 제일 혼란스러울법한 날이었는데, 제일 평온하게 끝난게 다행이었네요.
그럼 다음 글도 천천히 주중에 들고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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