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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저것 이벤트 - 12. 5일차-2 : 나고야역, 츄부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여행경비 및 느낀점
    해외여행(2025)/2025.01 이것저것 이벤트 여행 2025. 5. 23. 10:30
    하단 광고는 티스토리가 임의 삽입하여 노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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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이벤트 - 1. 여행준비 (최종수정 완료)

    이것저것 이벤트 - 2. 1일차 : 인천국제공항, 나리타공항,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이벤트 - 3. 오오하시 아야카 크리스마스 이벤트? ~어? 벌써 1월?? 망각의 아야타클로스~(2부)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이벤트 - 4. 2일차 : 잇페코페 신바시점(카레), 이이노홀, 숙소복귀

    이것저것 이벤트 - 5. 마츠다 사츠미 후레아이 페스티벌 2025 낮부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이벤트 - 6. 3일차-1 : 유나이티드 시네마 오다이바, 신주쿠 마루이 아넥스(나노하), 택시타고 여기저기(잊어버린 것들)

    이것저것 이벤트 - 7. 3일차-2 : 부디스트 홀, 도쿄역, 쿠마노시역, 숙소 체크인

    이것저것 이벤트 - 8. 4일차-1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1 - 쿠마노시역 출발 ~ 니키시마

    이것저것 이벤트 - 9. 4일차-2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2 - 니키시마 출발 ~ 아타시카역 일대

    이것저것 이벤트 - 10. 4일차-3 : 잔잔한 내일로부터 성지순례 3 - 아타시카역 출발 ~ 오니가죠 ~ 쿠마노시역, 숙소복귀

    이것저것 이벤트 - 11. 5일차-1 : 쿠마노시역, 오쿠이세 휴게소(상행), 메이테츠 버스센터(나고야역), 코메다 커피 ESCA점

    이것저것 이벤트 - 12. 5일차-2 : 나고야역, 츄부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 여행경비 및 느낀점 <--- 이번 이야기

    이것저것 이벤트 - 13. 1,2일차 숙소 : 소테츠 프레사인 신바시 카라스모리구치점

    이것저것 이벤트 - 14. 3,4일차 숙소 : 비즈니스 호텔 히라타니

    이것저것 이벤트 - 15. 구입물품 정리 : 식품, 음반 및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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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어찌 반년이 되기 전에는 여행기 마무리가 보이네요.

    계속해서 지난 1월 구정 연휴에 다녀온 일본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5일차인 1/28(화) 츄부국제공항으로 이동하고부터 귀국까지.

     

    생각치 못하게 시간에 쫓겨가며 공항 도착했는데, 예상은 했지만 출발 1시간 지연.

    구정 연휴 당시 한국에 눈이 많이 와서 얼마나 난리였는지는 들었으니 그 영향이겠거니 했습니다. 1시간 지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게 다행이었을지도 모르죠.

     

    이번 글이 여행기 본편으로서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언제나처럼 여행경비나 느낀점도 적어봤습니다.

     

    아래에는 1200 x 900 사진 48장과 캡쳐 이미지 18장이 쓰였으니 참고하시고,

     

    더보기

     

     

    -- 목  차 --

    본문에는 나눠져 있지 않지만, 이동 편의상 타이틀에 어울리는 내용이 시작하는 부분으로 이동하실 수 있게 해 보았습니다.

    누르시면 바로 이동합니다.

     

     

    51. 공항으로 가는 길(철도)

    52. 츄부국제공항에서

    53. 출발 지연을 대비하다

    54. 비행기로 이동중

    55.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도착

    56. 집으로 (순환셔틀버스 포함)

    57. 여행경비 및 느낀점

     

     

    현재시간 15시 31분. 35분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전 여행기 마지막에는 15:31 열차 경로검색 결과를 업로드했었는데, 처음엔 그거 따라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코메다에서 나와 화장실 들렀다가 가서인지, 사진찍을 여유도 없을 정도로 뛰었지만 31분 열차는 못타겠더군요.

    계단에서 서두르다가 구를것 같아서(20인치 캐리어도 있음) 시간표 다시 보니 다행히 다음 열차 배차가 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계절에 맞지 않게 땀 닦으면서 열 식히고 있었네요.

     

    사실 이 다음에 빨리 가야되는 이유가 나오기도 하고, 마지노선이었다는 의미로는 이 열차라도 타서 다행이었습니다.

     

    바뀐 시간표는 이렇습니다. 뭐가 바뀌었냐면 출발역 설정.

    어째선지 앱 기능상 현재위치로 찍으니 저렇게 역이 바뀌었는데, 아마 코메다가 역 아래쪽(남쪽)에 있었기에 그쪽 어디겠거니 하는 중.

    당시엔 너무 정신없어서 바로 저거 보고(플랫폼에서도 동일한 시간이 뜸) 그냥 탔는데, 지금 보니 행선지가 먼저랑 다르고.. 용캐 탔다(...)

     

    참고로 이 열차는 지정석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초기에는 지정석만 있는걸로 알아서 표 샀는데, 이제는 입석 있는것도 알게 됐고 결정적으로 표 살 타이밍도 안됐고.

    (항상 별도 단말기로만 표 사서 탔는데, 이때 가까운 기기에 두사람인가 대기가 있었음. 아마 다음 차 표 샀겠지)

     

    아무튼 열차는 달리고 달려서 공항까지 저를 실어다 줍니다.

     

    아 빨리 집에 가고싶은데 집에 가기 싫다

    항상 4일 이상 여행오면 말미에 대체로 이 생각인 듯

     

    절반이상 달린 시점에서는 연결통로쪽 노약자석에 자리가 나서 좀 앉기도 했습니다. 졸지 않게 적당히 주변도 둘러보고.

     

    근데 이 즈음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제주항공은 유료든 다른 수단이든 좌석지정이 되어있으면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몇번 이렇게 해 보니 편해서, 제주항공 해외편 구매시에는 왠만하면 유료로라도 좌석지정을 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이번에는 모바일 탑승권이 발급되지 않는가. 왜 난 대상자가 아니라 뜨는가.

     

    굉장히 황당하고 짜증나긴 했지만, 아마 제가 출국날에 이 귀국편을 예약해서가 아닐까 추정중.

    잘못 읽으신거 아닙니다, 제가 이 제주항공 귀국편을 끊은게 출국날인 5일 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래 전이라 여행기 1일차가 기억 안나실테니 적지만, 출국 3일인가 4일 전에 항공편 끊고 입국했다고 세관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이번 여정의 비정상성이 다시 드러나는거지요.

     

    자,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고 제가 츄부국제공항역에 도착한건 16시 10분경.

    출발편은 17시 30분이니까(지연 전 정상운항시간 기준) 1시간 전인 16시 30분이 체크인 마감이 됩니다.

     

    근데 제주항공은 2터미널에 입주.

     

    뜁니다.

     

    이건 진짜 전력질주로 뛰다가 어차피 속도 못내는 구간이라 한컷 남긴 때. 16시 13분.

    아직 주변도 밝아서 비교적 덜 흔들리게 사진이 살았네요.

     

    아무곳이나 중간에 운항현황 볼 수 있는 곳에서 제 항공편 운항정보를 확인한 뒤,

     

    다시 뜁니다.

     

    이제 슬슬 2터미널인가보네요. 예상은 했는데 꽤 멀었습니다.

    저 2터미널 넘어가는 문 찍을때가 16시 16분.

     

    옆에 운항정보 디스플레이가 2터미널용으로 따로 있었습니다. 출입국 편수 정말 적네요.

     

    마저 뜁니다.

     

    카운터 앞에 도착하니 16시 20분 조금 안됐더군요.

     

    유료 좌석지정까지 했는데 왜 뛰어와서 탑승권을 받아야 하는가.

    이상하게 예약한게 그저 죄네요(...)

     

    이후엔 보안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 화장실부터.

    1월이지만 이렇게 뛰어오면 세수하고 손선풍기로 열 식혀야 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보안검사장 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의 '검사때 잘 걸릴만한 물건' 미리 빼느라 열어서 좀 정리.

     

    거의 코로나 기간 끝난 직후 출국때부터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100ml 이하 액체류(별도포장), 충전기/케이블이 마구 들은 파우치, 빈 텀블러, 전동칫솔 같은거 말이죠.

    만약 검사대상이 되더라도 이것들이 막 들은 캐리어가 아니라 이렇게 따로 뺀 토트백 정도만 재검사하면 끝이라.

    서로 편하지 않나 싶네요.

     

    보안검사는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까 뛰어와서 탑승권 받은 시간이 마감 10분 전이었기 때문에 일찍 온 분들은 벌써 탑승구 근처에 가 계시겠죠.

    또 먼저 2터미널 도착했다는 부분에서 운항편 현황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이제 저녁 마감까지 운항되는 출발편은 세편.

     

    전체적으로 안쪽 게이트 근처 빼고는 대체로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1터미널쪽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여기까지 꽤 걸어야되지만, 인천공항처럼 버스타고 15분씩 가야되고 한건 아니니 얼마나 다행인지.

     

    어찌어찌 오늘 탈 항공편의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현재시간 16시 50분, 17시 30분인 제 항공편은 대체 언제 출발하게 될까요.

     

    빈자리가 좀 많았던 편이라 콘센트 근처에 적당히 잡아두고, 창문 바깥 안보긴 아쉬워서 내다보니 딱 해지는 시간.

    저 멀리 활주로 가운데에서 해가 지고 있길래 한컷.

    역시 미러리스로 RAW 촬영해서 보정하니 잘 살아나네요.

     

    어두워서 안보이시겠지만 노을을 뚫고 지나가려는건 DHL 화물기입니다. 저것도 좀 재밌는 우연이었네요.

    우연이랄까 저 타이밍에 비행기가 지나간다는게 재밌었습니다.

     

    어떻게 되어가나 마냥 기다리다가, 문득 운항정보 업데이트 됐으려나 찾아보니 찍히네요. 1시간 지연.

     

    그리고 이 즈음 안내방송도 나왔던걸로 기억.

    당장 인천에 눈이 오고있었던건 아니니, 연결편 문제 즉 저를 태울 항공편이 늦어서 늦어진다는 안내로 기억합니다.

    이로써 집에 1시간 늦게 도착할건 확실하겠죠.

     

    예상했던 일이고, 덤덤히 텀블러에 찬물 담으로 가면서 화장실도 들릅니다. 좀 오래 앉아있어야 할것 같으니까요.

    다행히 자리는 잘 잡아서 콘센트도 있고, 창문도 가깝고, 주변에 대화하면서 욕을 추임새로 쓰는 사람도 없었고. 맞은편 커플 빼면

     

    ..기다림만이 남았지요.

     

    크게 운항여부에 영향을 주진 않았겠지만 슥 보니 바람이 좀 많이 부는가보더군요.

     

    운항엔 영향을 안줬지만, 활주로에서 뜰때는 조금 많이 흔들리긴 했습니다. 그정도.

     

    창가자리라 이런걸 놓치지 않은건 나름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뭔가 백그라운드 조명처럼 노을이 깔리는거 신선하네요.

    보통 이런거 보일 시간대엔 주변이 건물로 다 가려지는 곳에서 퇴근해서 더하겠죠.

     

    현재시간 18시 10분경.

    처음 안내됐던 시간보다는 조금 당겨져서 탑승이 시작됩니다.

    전 언제나처럼 조금 앉아있다가 탑승줄 서는 타입이라 (탑승순위 후순위인 이코노미 앞열을 자주 타서 그럴지도) 느긋하게.

     

    다시한번 1시간 정도 지연으로 끝난거 천만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하철이 휴일 시간표로 운행해서 간당간당 막차 가까운 열차 타긴 했지만, 고민도 이런 정도였죠.

    사실 끊겼다고 해도 서울 심야버스 운행구간 내에 있어서 그거 타도 됐고.

     

    불행중 다행이었단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바깥으로 나와서 탑승하다 보니 세고 차가운 바람을 거의 그대로 맞았습니다.

     

    한국가기 전까지 필요없을것 같아 토트백에 넣어둔 얇은 패딩 다시 꺼내고 그랬네요. 아무리 그래도 여기에서 얇은 반팔은 빡세지(...)

     

    현재시간 18시 20분. 공지된 지연 출발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시엔 확정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6월 말쯤 또 나고야행이 계획되어 있지요.

    그때 또 어떻게 움직일지는 다른 여행글에서 보시기로 하고,

     

    ..귀국... 하기 전에 '귀국전 우리나라 날씨 어떻더라' 하고 찾아본 현재날씨.

    거의 자정 다 되어 도착할텐데 저 체감온도좀 보세요. 10도 초봄 날씨 복장 그대로 영하10도 노출이라니. (상의 반팔+얇은패딩, 하의 여름청바지)

    실제로도 자동으로 몸이 떨릴 정도의 냉기를 온몸으로 받았습니다.

     

    활주로로 떨어져 나온 뒤에도 한참을 택싱하다가 이륙.

    6월쯤 다시 올테니 그때 봅시다.

     

    6월 하순의 나고야는 낮 출국 낮 귀국이니 이런 풍경은 못보겠지요.

     

    아무튼 이제 막 18시가 넘었지만 밝기만 보면 21시 같은 어두움입니다.

     

    아까 이륙할땐 바람에 꽤 흔들렸는데 그 뒤론 평온하게 가더군요.

     

    당시의 운항정보.

     

    제주항공은 기내식이 나오는게 아니다 보니 객실내 조명을 빨리 어둡게 하더군요.

    보통 기내식이 나오면 이거 정리하느라 거의 착륙준비하기 직전쯤에야 조명 밝기를 낮추는데 (밤 운항편 기준)

     

    이러면 뭐가 좋냐면 제가 바깥 사진 찍기가 좋아집니다.

    안이 밝으면 창문 반사가 심해서 사진이 거의 안나오거든요. 어찌어찌 찍어도 반사가 심해서 업로드용으로 쓰질 못하거나.

     

    여기 포함해서 이 이후의 바깥 밤 사진들은 전부 RAW 모드에서 수동 조정해 찍었습니다.

    이때가 은근 남겨두고 싶은 모습들이 많거든요. 하늘 위에서의 야경이란게 보고싶을때 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졸것 같지만 음악도 좀 듣고.

     

    나름 잔잔한 내일로부터(凪のあすから) 가 후반 테마였다고(애니메이션 성지순례) 그 곡도 틀어봤습니다.

    찍힌 곡은 2기 오프닝인 ebb and flow. 지금은 예능 은퇴한 Ray가 아티스트입니다.

     

    슬슬 한국에 가까워지나봅니다. 예보에도 흐려있더니 시야도 하늘도 대체로 뿌옇더군요.

     

    언제나처럼 상공에서는 이렇게 그럴듯한 풍경의 일부가 되어주지만요.

     

    빨리 집에 가고싶어서 수시로 지도 열어봤는데, 충주가 보여서 캡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냥 충주가 보여서 캡쳐했어요(....)

    유튜브 말고 언젠간 좀 가봐야되는데 충주.

     

    인천공항 활주로에 내린건 밤 8시 30분경

     

    집까지 갈 길은 좀 멀지만(인천에선 편도로 2시간 정도 걸림) 일단 일본보다는 가까워졌지요.

     

    10분쯤 걸려 게이트에 붙었습니다.

     

    뭔가 긴 하루였네요.

    아침부터 고속버스 4시간 반, 공항까지 열차 40분쯤, 비행기 2시간 반(+1시간 지연), 이제 지하철도 2시간 타야되네(...

     

    살짝 빨리 도착하더니 운항정보상으론 50분 지연. 깔끔한(?) 1시간 지연은 아니라는건데

     

    대체로 지쳐있는 귀국날 지연되면 그 체감이 더 큰것 같습니다.

     

    인천공항은 게이트 벽면을 유리로 해놓아서 안쪽 보안검사장(으로 추정) 이 보이게 해 놓았네요.

     

    생각해보면 리모델링 끝난 뒤 김포공항도 이런 구조 같던데. 일관된 컨셉인걸까요.

     

    기나긴 연결통로야 그렇다 치고, 힘들어서 아무 생각없이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결국 나타난게 셔틀 트레인 승강장인걸 보니 아차 싶더군요.

    내가 탄게 새삼 LCC이긴 하구나.

     

    귀신같이 눈앞에서 셔틀 트레인 떠나보내서 제가 줄 맨 앞입니다. 하하 즐겁다

     

    언제나처럼 귀국편은 왠만한 경우 아니면 부치는 짐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바로 도착층으로 나왔습니다.

     

    오른쪽 사진을 클릭해보시면 절반? 정도 비율로 빨간색 [지연]이 표시된걸 보실 수 있을겁니다.

    각각의 항공편 지연시간까지 체크해본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폭설로 지연 및 결항이 시작한 이후의 후폭풍 같은게 여태까지 영향을 준 거겠죠.

    보통은 쭉쭉 이어서 비행기를 돌리니까(특히 LCC이면) 하나가 지연되면 그 뒤 항공편이 영향은 받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인천공항 교통센터로 가는게 아니라 무료 순환 셔틀버스를 타러 갑니다. 공항화물청사역 경유해서.

     

    현재시간 밤 9시 10분.

     

    너무 간만에 와서 귀국편 (공항화물청사로 가는 방향) 셔틀버스 승차 위치를 착각했네요.

     

    이 순환 셔틀버스는 공항 이용객도 그렇지만 공항 내 근무자를 위한 셔틀버스 성격도 강해서 적힌 행선지가 승객이 알아보긴 조금 어렵기는 한데.

    안내판에 노선과 운행방향이 적혀있으니 잘만 보시면 어렵진 않을 겁니다.

     

    바깥이 너무 추워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12번 게이트로 이동했네요(...)

     

    도착해서 운행 지도 보니 제가 가려는 공항화물청사 방향이 맞는것 같습니다.

    다음 차가 21시 30분 도착이니 아직 20분쯤 남았습니다만, 아직은 남은게 시간이네요(지하철 열차 시간적 의미)

     

    공항화물청사역에서 승차하기.

    몇백원 교통비도 줄어들고, 교통센터까지 걸어가는 귀찮음도 줄고(?), 공항 주변 구경도 할 수 있습니다.

    이시간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많구나- 라던가 여러가지를 볼 수 있죠. 주변 호텔 때문인지 관광객도 은근 타는것 같고.

     

    같이 기다리던 다른 분들처럼 차가운 바깥공기를 피해 건물 안쪽 입구에서 기다리다 5분 전부터 나와 기다렸습니다.

     

    셔틀은 시간표대로 도착해서 탑승했습니다.

    이제 조금씩 집에 간다고 생각하니 피곤함이 덜어질것 같기도 했지만 얼른 집에 가고는 싶네요(..)

     

    공항화물청사역에 도착했습니다. 현재시간 21시 42분.

     

    사진 주변에도 보이지만 눈이 녹지않고 남아있을 정도의 온도였습니다. 바람도 좀 불어서 더 추웠던걸로 기억.

    결정적으로 몇번 적지만 일본 기준이라 지금 옷이 여름바지에 얇은 패딩입니다. 간만에 경련하듯 추워서 떨었네요.

     

    그러고보니 이날의 집까지 경로는 이랬습니다.

    원래는 5호선 천호쯤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 루트는 30분? 1시간? 전에 불가능해졌습니다 (휴일 막차)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급행 타자고 9호선으로 선회.

    휴일 운행 시간표 기준이다 보니 시간이 빡빡하더군요.

     

    참고로 좀 일찍 캡쳐해놔서 그런데, 다음 열차 탈겁니다. 21시 47분 출발이었던가.

     

    바깥에서 생각나는 사진 조금 더 남기고 약간 서둘러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이 시간엔 무심하게 열차를 한대씩 더 지나보내기엔 빡빡해서 말이죠. 안그래도 지금 경로가 차선인데.

     

    다행히 이런 휴일 중간에 귀국하는 분들은 거의 없는지 열차는 한가했습니다.

    앉은 덕분에 자면서 갈 정도는 되더군요.

     

    밖은 어두울테니 괜찮은 풍경 다 사라지기 전에 지상구간에서 사진 남겨둔게 왼쪽.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해서 나머지 이동합니다.

     

    지도의 점은 서울인데 왜 도쿄 지명이 표시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공기온도가 색으로 표시되고 있는건데, 한참 추워질때라 한반도 절반은 어두운 자주색입니다.

     

    이후 탄 9호선 급행은 마침 당역출발 열차였고, 앉아서 종점까지 약 50분을 달려갑니다.

     

    생각해보면 9호선 급행을 출발역부터 종착역까지 탄적은 없었네요.

    연휴 한중간, 밤 11시 20분 종점인 열차에 사람은 거의 없었구요. 남은 사람은 거의 중고등학생들 같던 (학원인지까진 모르겠고 아무튼 학생들)

     

    집근처 역과는 거리가 애매해서 평소엔 좀처럼 내릴일이 없는 역입니다.

     

    전 다른것보다 추위에 계속 떨었고 (여기서는 얼마나 추울지 무서워서 떨음)

     

    실제 맞닥뜨린 공기는 제 상상보다 차가웠습니다. 게다가 눈이 흩날리더군요.

     

    걸어갈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지만 현재 날씨로는 걸어갈 방한(옷)이 안되었기 때문에 지하철 정기권이었는데 버스 탑승.

    사람이 살고 봐야죠.

     

    그래도 먼저 봤던 [체감온도 영하10] 도 이런건 아니라 다행이었지만, 이 온도도 당시의 저는 충분히 추웠습니다.

    버스 기다리는 약 5분가량 자동으로 몸이 떨리더군요.

     

    결국 집근처 역에서 내려서 몇 안되게 24시간 영업하던 가게 아무곳이나 찾아 들어가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사실 맛없는 집 거르려고 최소한은 찾아봄)

     

    현재시간 23시 50분. 그래서 제가 늦은이라고 적었지 않습니까(?)

     

    사실 다음날 10시대에 KTX를 예매해놔서 오전에 청량리로 가야 했습니다.

    어차피 안자고 짐정리 등등 할거라 지금 이렇게 먹어도 자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안잘거니까

     

    아무튼 이렇게 길고 긴, 실제로도 5일이었지만(보통 토일이나 금월 붙혀서 4일정도가 길게였습니다) 이런저런 사건사고도 많았던.

    긴 여정의 끝이네요.

     

    당시의 눈은 이렇게 내렸나봅니다. 땅은 거의 다 녹았어도 이런곳은 안녹고 남아있던.

     

    집까지도 좀 걸어야 해서 다시 추위에 떨며 캐리어 들고 빠른걸음으로 갔던 기억

    (캐리어 바퀴소리가 자정쯤 지나가기엔 좀 시끄러웠습니다)

     

     

     

    그럼 여형경비나 느낀점도 좀 보시죠.

     

    이번 여정은 1-3일차 도쿄, 4, 5일차 쿠마노시(미에현) 라는 꽤 극과 극인 장소에서 머물렀습니다.

    덕분에 숙박비와 교통비 차이는 극명하게 났네요.

     

    매번 여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건 숙박비/교통비(특히 철도)지만, 이걸 뺀 이번 가장 큰 지출은 택시비.

    물건 잃어버려서 아까 갔던 장소 다시 가야돼, 그다음에 바로 공연장 가려고 했더니 티켓을 아침에 호텔 맡긴짐에 두고왔네.

    이런 환장의 콜라보가 낳은 희대의 지출입니다. 다신 없어야 할(...)

     

    그 외에 눈에 띄는건 역시 첫 일본 지방마을 여행에 관련된 부분들.

    교통비 비쌀건 예상했지만 제 생각보단 조금 더 나갔고, 생각보다 식당이 없어서 자연스레 AEON에 의존하게 되더군요.

    교통비 비싼건 시내 뿐만 아니라 시외까지 포함된 이야기.

    재미는 있었지만 대비는 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일정을 널널히 짜던가, 렌터카를 빌리던가.

     

     

    그 외 느낀점은 뭐가 있을까요, 어디보자

     

    > 항공편 예약은 꼭 사전에

    너무 출국에 가깝게 항공편 구하면 일본 세관에도 잡히고 자잘한 편의 혜택(자동체크인 후 모바일 탑승권 발권 등) 도 못받는다.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출국편 출국 4일전 예약, 귀국편 귀국 5일전 예약)

    물론 연휴 같은 특수한 시기에 그런짓을 하면 가격도 비정상적이 됩니다. 이번 에어서울 인천 -> 나리타 편도 60만원처럼.

     

    > 기본적인것 지키기(짐 체크 관련)

    저는 '별도로 짐 싸서 나갈때 체크리스트(라이브날 토트백에 따로 짐 뺄때)' 같이 여행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거 안보고 짐 정리했다가 낭패를 봐서... 새삼 꼭 확인하자 싶더군요.

    둘째날 이벤트 티켓 호텔방 짐에 두고온것도, 넷째날 미에현 돌때 보조배터리만 챙기고 케이블을 안챙겨서 충전을 못한 것도 같은 이유.

    빼먹는거 막으려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기억으로만 짐 챙겼다가 이렇게 된거지요. 좀 아프게 깨달았습니다(..)

     

    > 다음 지방마을 여행은 가능하면 자동차로

    말로는 들었는데 겪은건 처음이라, 한번 실제로 보니 확 와닿네요. 시내버스 하루에 네다섯편, 열차 한두시간에 한대.

    이번에 지방마을 여정은 시에서 정리한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시간표를 참고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는데(시내버스/열차 탑승시간도 적혀있음) 아니었으면 대혼란이었겠죠.

    게다가 대중교통 라인에서 벗어나 있으면 접근하기도 힘들고. 이번에 그래서 못간곳이 몇군데 있어서 새삼 아쉽더군요.

     

    > 지방마을 여행의 묘미를 알것 같기도

    이번 미에현 일정 중 넷째날은 정말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하루 비우고 주변을 걸어다닌것 뿐이니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그 중에선 분명 재정 문제겠지 싶은, 낡아도 바꾸기 어렵겠구나 싶은 것들도 있었고, 단순히 오래된 그것만의 맛이 있는것도 있었지만.

    정말 가끔은 이런 느긋한 일정과 풍경도 좋겠구나 싶었네요.

     

    > 애니메이션 성지순례의 묘미도 깨달음

    지금까지 마음먹고 '애니메이션 성지순례다' 하고 의식하고 간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그 맛도 좀 알겠네요.

    정말 재밌게 봤고 또 오래 기억하고 있는 작품이 있고, 그 기억이 남은 채로 그 작품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풍경, 건물 등을 본다는 것.

     

    생각보다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요즘엔 알을알음 성지순례보다 아예 대놓고 콜라보하는 경우가 많으니 마음만 먹으면 갈만한 곳 많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이것도 장소는 좀 가리려고 하네요.

    가능하면 큰맘먹고 가야하는 곳을 고르고 싶긴 합니다 (이러면 일본 내부에서의 접근성도 비슷해지니까, 북적이는 것도 좀 부담스럽고)

     

     

    이번 글은 여기까지.

     

    올해는 제 생각보다 출국 여정이 많이 잡혀서 비슷한 글이 좀 이어질텐데, 사실상 올해 첫 여행이었던 이 여정이 다사다난해서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줄 놓고 다녔다가 데인 경험을 하면 그 다음엔 최소 형식적으로라도 조심하게 되니까요.

    실제로 이 이후 4월 초에 다녀온 여정은 (여행계획은 여기처럼 다 못짜고 나갔지만) 나름 별일없이 잘 다녀왔구요.

     

    그럼 다음글도 금방 정리해 오겠습니다. 곧 다음 글에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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